공유

제254화

“전 지금 송해인에게 침을 놔서 체내의 한기를 풀어줘야 해요.”

그 말에 양미란은 불만스러운 표정으로 호통을 쳤다.

“뭔 헛소리를 하는 거야? 무슨 한기? 지금 내 딸 저주하는 거야?”

“아뇨. 해인이는 사실...”

서강빈이 설명하려는데 양미란이 그의 말허리를 자르며 차갑게 말했다.

“서강빈, 그 입 다물어! 내 딸 상태가 어떤지는 병원 의사들이 진단할 거야. 너처럼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놈이 무슨 자격으로 여기서 제멋대로 떠들어?”

“그리고 이 비서 말로는 해인이가 갑자기 이렇게 된 게 너 때문이라고 하던데 그게 사실이야?”

서강빈은 미간을 구겼고 이세영은 서둘러 말했다.

“아주머니, 서강빈 씨 때문에 대표님이 비를 맞아서 갑자기 열이 오른 거예요!”

“서강빈, 뭐 더 할 말 있어?”

양미란이 따져 묻자 서강빈은 눈썹을 치켜올리면서 차갑게 말했다.

“아뇨. 이것만 알려드릴게요. 송해인은 일반적인 고열을 앓는 게 아닙니다. 송해인의 상태는 여러분이 생각한 것보다 훨씬 복잡해요.”

“제가 나서지 않아서 상황이 악화한다면 송해인은 아마 석 달을 넘기지 못하고 죽을 겁니다.”

그 말에 송태호가 펄쩍 뛰면서 다짜고짜 서강빈의 멱살을 잡고 버럭 화를 냈다.

“서강빈! 그게 무슨 뜻이야? 지금 우리 누나 죽으라고 저주하는 거야?”

“빌어먹을 놈, 죽어!”

송태호가 서강빈의 얼굴을 향해 주먹을 휘둘렀다.

서강빈은 눈살을 찌푸리면서 고개를 돌려 그의 주먹을 피했다.

동시에 송태호의 손목을 잡고 살짝 힘을 주더니 송태호가 비명을 지르며 몸을 비틀었다. 그는 험악한 얼굴로 외쳤다.

“아아아, 아파. 아프다고! 어서 이거 놔!”

“서강빈! 뭐 하는 거야? 내 아들을 놔줘!”

양미란은 다급히 호통을 쳤다.

서강빈은 코웃음치면서 송태호를 밀쳤고, 송태호는 비틀거리다가 바닥에 털썩 주저앉더니 손목을 쥐고 말했다.

“서강빈, 죽고 싶어?”

송태호는 다시 일어나 서강빈을 공격하려 했으나 서강빈의 눈빛에 겁을 먹고는 뒷걸음질 쳤다.

“송태호, 예전에는 네가 송해인 동생인 걸 감안해서 봐준 거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