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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6화

“애원? 하하하!”

양미란은 우습다는 듯이 크게 웃으며 말했다.

“서강빈, 네가 그렇게 대단한 줄 알아? 네 의술은 김 신의님 앞에서는 아이들 소꿉장난이랑 다를 바가 없다고. 그런데 뭐? 애원?”

“정말 김 신의님이 치료할 수 없는 정도라면 나 양미란은 네게 내 딸을 치료해달라고 무릎을 꿇을게!”

“나도, 나도 꿇을 거야!”

송태호가 맞장구를 치면서 비아냥댔다.

서강빈은 말을 아끼며 송해인을 힐끗 본 뒤 병실에서 나갔다.

서강빈이 떠난 뒤 진기준은 팔을 털면서 차갑게 코웃음쳤다.

“별 볼 일 없는 놈이 큰소리만 떵떵 치네!”

“김 신의님, 부탁드립니다.”

진기준은 곧바로 비위를 맞추려는 듯 미소를 지으며 김구침을 향해 예를 갖췄다.

김구침은 수염을 내리 쓸면서 덤덤히 말했다.

“진 대표, 걱정하지 않아도 돼.”

말을 마친 뒤 그는 송해인에게 다가갔고 도정윤은 서둘러 자리에서 일어나 옆으로 비켜섰다. 그녀가 걱정스레 물었다.

“김 신의님, 해인이 괜찮겠죠?”

김구침은 송해인의 안색을 살피고 맥을 짚더니 평온하게 말했다.

“별거 아니네. 한기가 체내로 침입해서 그래. 내가 침을 놓아서 기운을 풀어주면 돼.”

“진짜요? 그러면 부탁드립니다.”

도정윤이 놀란 듯 말했다.

옆에 있던 양미란 등 사람들도 안도했다.

곧이어 김구침은 손녀에게 약상자를 열라고 한 뒤 은침이 들어있는 가방을 꺼내 침대 위에 펼쳐 놓았고 그 안에서 은침 몇 개를 꺼내 송해인에게 침을 놓기 시작했다.

은침이 송해인의 피부를 꿰뚫고 들어가는 순간 송해인의 표정이 살짝 변하며 미간이 구겨졌지만 이내 다시 펴졌다.

그렇게 5분 뒤 김구침은 은침을 거둬들이고 미소 띤 얼굴로 말했다.

“됐네. 며칠 몸조리하면 괜찮아질 걸세. 하지만 앞으로 조심해야 해. 이 아가씨는 몸이 허약해서 한기에 노출되면 좋지 않아.”

“네, 네, 네. 감사합니다. 김 신의님.”

진기준이 서둘러 웃으며 말했다.

그런데 그 순간, 침대 위에 있던 송해인이 갑자기 기침을 몇 번 하더니 몸을 격렬히 떨기 시작했고 옆에 놓인 기계들에서 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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