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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5화

김구진은 오만한 눈빛으로 서강빈을 힐끗 보더니 거만과 경멸로 가득 찬 표정으로 말했다.

“자네가 바로 진 대표가 말한 서강빈인가?”

“네, 제가 서강빈입니다.”

서강빈은 덤덤히 말하면서 미간을 구겼다.

김구진은 코웃음치면서 말했다.

“난 자네가 의술을 펼치는 라이브를 보았어. 확실히 수단이 괜찮았네. 하지만 겨우 그 정도 실력으로는 자만할 수도, 건방을 떨 수도 없지.”

“축유술이 자네처럼 거만하고 자만하는 후배의 손에 들어갔다니 안타깝군.”

서강빈은 그 말에 안색이 순식간에 흐려졌다.

그녀는 60대처럼 보이는 노인이 다짜고짜 선배라는 걸 내세우며 자신을 혼내고 그의 실력을 내려치기 할 줄은 몰랐다.

서강빈이 입을 열어 반박하려는데 진기준이 말했다.

“서강빈 씨, 꺼지라니까요? 당신이 여기 있어봤자 방해만 된다고요!”

“잠시 뒤에 김구침 신의님이 해인이를 치료해서 해인이가 정신을 차린 다음, 여기에 당신이 있는 걸 봤다가 화가 나서 또 정신을 잃고 쓰러질 수도 있어요!”

“맞아, 맞아. 서강빈, 당장 꺼져!”

송태호가 황급히 거들었고 양미란도 호통을 쳤다.

“서강빈, 뭘 넋 놓고 있어? 여긴 널 환영하지 않아! 꺼져!”

사람들은 화를 냈다.

서강빈은 미간을 구기면서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송해인의 병은 그렇게 간단한 게 아니에요. 이 세상에서 나만 치료할 수 있다고요!”

“하하하!”

진기준은 우습다는 듯이 큰 소리로 웃으며 그를 조롱했다.

“서강빈 씨, 당신이 무슨 말을 한 건지 알고 있어요? 김구침 신의님이 이곳에 있는 이상 송해인이 무슨 병을 앓든 다 치료할 수 있어요!”

“참, 김구침 신의님이 누군지 알아요?”

“김구침 신의님은 무려 약왕곡 3대 신의 중 한 명이에요. 그의 의술은 신의 경지에 다다랐고 죽음의 문턱에 서 있는 사람도 치료할 수 있어요. 가장 유명한 사건은 바로 10년 전, 김구침 신의님이 겨우 9개 침으로 천주 군사 구역 사령관을 구한 일이에요. 무려 수백 명의 의사들도 고치지 못한 고질병을 말이죠.”

“그 뒤로 김구침이라는 칭호를 얻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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