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뺨 때리는 소리가 병실 안에 울려 퍼졌다.송해인은 서강빈의 뺨을 힘껏 때렸다.병실 안은 순식간에 조용해졌고 사람들은 놀란 눈빛으로 송해인을 바라보았다.솔직히 말해 항상 단아하고 너그럽던 송해인이 오늘처럼 이렇게 난폭한 모습을 보이는 건 처음이었다. 심지어 다른 사람들 앞에서 서강빈을 때리다니, 예전이었다면 감히 상상도 못 했을 일이다.서강빈은 당황했다. 뺨이 화끈거려 손을 뻗어 만져본 그는 자조했다.송해인은 다른 남자를 위해 화를 내며 그의 뺨을 때렸다.예전에는 오해받아도, 비난받아도 그냥 미간만 찌푸리며 넘어갔었다.그러나 오늘 서강빈은 송해인을 위해 자신의 체내에 있는 영기 중 반을 써서 그녀를 구했는데, 송해인은 다른 사람들의 거짓말은 믿어도 3년간 부부로서 함께 산 전남편의 말은 믿지 않았다.허탈해진 서강빈은 쓴웃음을 지었다.송해인은 지금 무척 후회하면서 손을 떨고 있었다. 그녀도 자신이 왜 이러는 건지 알 수 없었다.그저 아주 화가 났을 뿐이다.“왜, 왜 지금까지도 거짓말만 해? 사과하는 게 그렇게 어려워?”송해인은 이를 악물더니 눈물이 그렁그렁한 얼굴로 서강빈에게 따져 물었다.그녀는 이해할 수 없었다. 예전에 그녀의 앞에 서서 온갖 풍파를 막아주던 서강빈이 이렇게 변했는지 말이다.지금의 서강빈은 아무짝에도 쓸모없고 진취적이지도 않고 마음도 좁았다. 심지어 거짓말을 하고 난동을 부리며 폭력적이기까지 했다.서강빈은 최악의 남자였다.“하하, 서강빈 씨. 감히 나랑 싸우려고요? 당신은 그럴 자격이 없어요!”진기준이 옆에서 입을 틀어막고 비아냥대며 냉소했다.조금 전 그가 달려든 이유는 서강빈이 자신을 때릴 거라고 확신했기 때문이다.이제 송해인은 서강빈을 때리고 그와 완전히 원수가 되었다.진기준은 자신의 목적을 이룬 셈이다.“잘 때렸어! 이런 놈은 때려야 해.”양미란이 말했다.“맞아, 누나. 정말 멋졌어. 나도 줄곧 뺨을 때리고 싶었다니까!”송태호도 거들었다.줄곧 말이 없던 서강빈은 차갑게 웃음을 터뜨렸다.3년
김하율이었다.“진 대표님, 진료비는 다시 돌려드릴게요. 저희 할아버지가 그러셨어요. 송해인 씨 병은 할아버지가 치료한 게 아니니까 진료비는 받을 수 없다고. 그리고 앞으로는 우리 할아버지를 다시 찾지 말아 달라고 하셨어요.”김하율이 현금을 책상 위에 올려놓고 떠났다.병실을 나서기 전, 고개를 돌린 김하율은 바닥에 주저앉은 채로 의문 가득한 표정을 짓고 있는 송해인을 바라보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송해인 씨, 조금 전에 하신 말씀은 다 들었어요. 안타깝게도 송해인 씨는 전남편을 오해하셨네요.”말을 마친 뒤 김하율은 떠났다.송해인은 얼이 빠졌다.병실 안의 양미란, 송태호, 진기준, 이세영 등 사람들도 전부 넋이 나갔다.거짓말인 게 밝혀지다니, 큰일이었다.진기준은 안색이 달라지더니 이내 반응을 보이며 호통을 쳤다.“저 계집애, 내가 준 진료금이 너무 적어서 그러는 건가? 저런 말을 한다니.”“해인아, 넌 푹 쉬고 있어. 내가 나가 볼게.”말을 마친 뒤 진기준은 그 틈을 타서 도망칠 생각이었다.양미란도 서둘러 말했다.“그, 기준아. 나도 같이 갈게. 김 신의님 진짜 뭐 하시는 건지 모르겠네. 손녀를 보내서 헛소리를 하다니 말이야.”이세영도 급히 말했다.“대표님, 전 회사에 다른 볼일이 있어서 먼저 가볼게요.”그들은 전부 도망치려 했다.그리고 바닥에 앉아있던 송해인은 곧바로 깨달았다.“다들 멈춰요!”송해인이 눈물을 흘리면서 소리쳤다.곧이어 자리에서 천천히 일어난 그녀는 싸늘한 시선으로 사람들을 둘러보며 따져 물었다.“방금 저 말 무슨 뜻이에요?”“날 구한 사람이 대체 누구예요?”그녀의 목소리가 병실 안에 울려 퍼졌다.“그...”양미란은 머뭇거리면서 진기준을 바라봤고 진기준은 다급히 웃으며 말했다.“그, 해인아. 넌 괜한 생각하지 말고 푹 쉬어. 누가 치료했든 다 똑같지, 뭐.”“꺼져!”송해인은 진기준을 밀치고 매서운 눈빛으로 양미란을 바라보며 물었다.“엄마, 솔직히 얘기해 봐요. 서강빈이 날 구한 거예요?”양미
“미안하단 말이 무슨 소용이 있는데. 네 눈에 나는 거짓말만 하는 소인배잖아.”서강빈이 차갑게 말했다.그는 완전히 실망했다.신뢰받지 못하는 기분이 가장 괴로웠다.게다가 송해인은 그와 3년간 함께 살았던 여자였다.“난...”송해인은 우물쭈물했다. 그녀는 급한 마음에 서강빈의 손을 잡고 초조하게 말했다.“엄마가 날 속인 거였어. 그리고 너도 계속 해명하려 하지 않았잖아. 넌 항상 말하다가 말고 떠나는데 내가 널 어떻게 믿겠어?”그 말에 서강빈은 안색이 달라졌다. 고개를 돌린 그는 한껏 진지한 눈빛으로 송해인을 바라보며 자조했다.“내 잘못이란 말이야? 내가 충분히 설명하지 못해서 그렇다고?”“그... 그게 아니라. 그런 뜻은 아니었어.”송해인은 마음이 급했다. 그녀는 더 설명하고 싶었다.그러나 서강빈은 그녀의 두 손을 뿌리치며 차갑게 말했다.“송 대표, 더 설명할 필요 없어. 송 대표 어머니가 송 대표를 어떻게 속였든지 상관없어. 송 대표는 결국엔 그들을 또 믿을 테니까 말이야.”“사실 송 대표도 알고 있잖아. 송 대표는 애초에 날 믿을 생각이 없었어.”“3년의 감정으로도 신뢰 한 번 받지 못하는데, 내가 어떻게 설명하든 결국 결과는 똑같았을 거야.”말을 마친 뒤 서강빈은 몸을 돌려 차에 올랐다.“서강빈, 대체 뭘 어쩌고 싶은 거야?”이성을 잃은 송해인이 날카롭게 소리 질렀다. 그녀는 서강빈을 뚫어져라 쳐다보며 눈물이 그렁그렁해서 말했다.“넌 처음부터 끝까지 아무런 잘못도 하지 않았다는 거야? 왜 나한테 이러는 건데? 넌 내가 이러고 싶어서 이러는 줄 알아?”“설마 내가 무릎 꿇고 사과라도 해야 날 용서해 줄 셈이야?”“그래. 넌 잘못이 없어. 다 내 잘못이지. 됐지?”서강빈이 불만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너, 너 그게 무슨 태도야?”송해인은 화가 나서 말문이 막혔다.“송해인, 넌 영원히 네가 뭘 잘못했는지 모를 거야. 넌 항상 내가 뭘 하든 다 내가 잘못한 거라고 생각하니까. 그런데 왜 굳이 날 쫓아와서 나한테 사과하는
송해인은 멈칫하더니 천천히 고개를 들어 먼 곳을 바라보며 눈물을 훔쳤다.그리고 한숨을 내쉬고 일어나 흐리멍덩한 눈빛으로 말했다.“알아.”송해인은 방금 서강빈이 떠날 때의 눈빛이 얼마나 실망스럽고 단호했는지 잘 알고 있다. 마치 칼처럼 그녀의 가슴을 찔렀다.그리고 서강빈과 다시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이전에 그녀는 성공적인 시업을 추구했고 송주 비지니스계의 여왕이 되길 바랐다.그래서 많은 걸 포기했어야만 했다.하지만 이혼 후 송해인은 자신이 서강빈을 떠날 수 없는 것 같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네가 지금 해야 할 일은 너의 꿈을 이루는 거야.”도정윤이 말했다. 그러자 송해인은 눈물을 글썽거리며 대답했다.“알아. 혼자 있고 싶어.”그리고 송해인은 돌아서서 혼자 덩그러니 엘리베이터를 타고 병원 옥상으로 갔다.병실 안의 사람들은 모두 초조했다.도정윤이 돌아오자 양미란이 물었다.“정윤아, 해인이는?”“옥상에 있어요.”도정윤은 덤덤하게 대답했다. 그 말을 듣자 양미란은 마음이 초조해 났다.“아이고, 해인이가 나쁜 생각을 하지는 않겠지? 가자. 빨리 올라가 보자.”그러자 도정윤은 양미란 등 사람들을 가로막으면서 말했다.“아줌마, 가지 마세요. 그냥 혼자 있게 놔두세요.”“아까 당신들이 속인 걸 잊지 마세요. 지금 올라가면 오히려 해인이한테 더 나쁜 자극이 될 거예요.”양미란이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이 애는 왜 우리가 자기를 위하는 걸 모를까?”옥상에서.송해인은 가장자리에 앉아 두 손을 짚고 두 다리를 허공에 띄우고 있었다.그녀의 하얗고 초췌한 뺨에 눈물 자국이 가득했다. 찬바람이 스치면서 그녀의 눈물을 말리고 헝클어진 머리를 쓸어올렸다.그러다가 송해인은 다시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그녀는 무릎을 껴안고 머리를 파묻은 채 어깨를 들썩이며 울었다.....서강빈은 가게에 돌아가지 않고 권효정더러 자신을 가게 문 앞에 내려달라고 했다. 그리고 그는 택시를 잡고 이상한 할아버지네로 갔다.밤이 깊었다.
가게 안에서.잠시 앉아 있다가 서강빈은 떠날 준비를 했다.그러자 이상한 할아버지는 갑자기 문서를 꺼내 서강빈에게 던졌다.“한번 봐봐. 방금 찾은 네 어머니에 관한 단서들이야.”서강빈은 어리둥절해하더니 얼른 문서를 열어 훑어보았다.이상한 할아버지는 여유 있게 말했다.“네 어머니가 서씨 가문에서 쫓겨난 후 송주에 온 적이 있어. 왜 왔는지는 아직 조사해 내지 못했어.”“하지만 조사하다 보니 내 부하들이 하는 말에 의하면 어떤 사람들이 네 어머니를 죽이려고 쫓아다녔대. 네 어머니가 가지고 나오지 말아야 할 물건을 가지고 나왔다면서.”서강빈은 눈썹을 구기며 안색이 변했다. 그리고 살의가 솟구치는 목소리로 물었다.“그게 누군데요?”“아직 찾아내지 못했어.”이상한 할아버지는 머리를 저으며 말했다.서강빈은 눈살을 찌푸리고 문건을 꽉 쥐면서 말했다.“찾으면 제일 먼저 알려주세요!”그러자 할아버지는 부채를 흔들며 대답했다.“너는 말이야. 먼저 코앞의 문제부터 해결해.”서강빈은 한숨을 내쉬며 그의 뜻을 알아챘다.“될 대로 되라고 하죠.”서강빈은 슬프지도 기쁘지도 않은 목소리로 말했다.“아참 그리고, 병을 치료하는 약재를 빨리 구해올게요.”그러자 할아버지는 한숨을 쉬면서 대답했다.“급하지 않아. 나는 이미 살 만큼 살았어. 죽든 살든 다 괜찮아. 다만 내가 죽은 후 이 천용전을 봐줄 사람이 없어 그게 걱정이야.”“젊은이, 아니면 자네가 내 천용전을 물려받게나.”서강빈은 미간을 찌푸리며 단칼에 거절하였다.“저는 싸우고 죽이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요. 다른 사람을 찾으세요.”말을 끝내고 서강빈은 자리를 떠났다.할아버지는 멀어져가는 서강빈의 뒷모습을 보면서 고개를 저으며 웃었다.“이 자식아, 네가 싫어도 좋아도 다 네가 물려받아야 해. 이 천용전은 너 말고 다른 사람에게 줄 수가 없어.”말이 끝나자 몸매라인이 예쁜 검은 실루엣이 갑자기 뒤에서 나타났다. 그녀는 검은색 옷을 입고 포니테일을 묶은 채 문에 기대어 두 손을 가슴에 두르고 있었
서강빈이 미간을 찌푸리는 순간 천인 제약에서 직접 협력안을 말했다.“만약 이 마스크팩 판매권을 저희에게 양도한다면 저희는 100억을 제시하겠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10%의 이익 배당금과 연간 배당금, 예비 예산을 드릴 거고요. 서 대표님은 아무것도 하지 않으셔도 매년 200억을 받을 수 있죠.”“만약 서 대표님이 양도를 원치 않으신다면 저희 천인 제약과 협업하는 방식으로 같이 제품을 홍보하고 판매할 겁니다. 다만 그러면 30%의 이윤만 드릴 수 있고요. 예빈 예산으로는 매년 150억 정도 받으시게 될 겁니다.”양도하면 200억이고 협업하면 150억이다.솔직히 매우 높은 가격이었다.보통 사람이라면 충분히 설렐 수 있는 가격이었다.천인 제약이 송주에서의 시장 점유율도 훌륭하니 말이다.그러면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돈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이는 많은 이들에게 큰 유혹이 될 만한 조건이다. 이로써 경제적 자유를 실현할 수 있게 될 것이다.하지만 서강빈은 단칼에 거절하였다.“죄송합니다. 양도도 협업도 하지 않겠습니다.”그러자 상대방이 조급해졌다.“서 대표님은 가격이 너무 낮아서 마음에 안 드신 겁니까? 그러면 가격을 제시해 주세요. 저희 회사 내부에서 상의해 보겠습니다.”서강빈은 이런 대화조차 너무 귀찮았다.“가격 문제가 아니라 이 마스크팩은 제가 알아서 판매할 겁니다. 얼마를 팔던 그건 제가 해야 할 몫이니깐요. 양도도 협업도 하지 않겠습니다.”서강빈은 바보가 아니다. 그는 시장 상황을 잘 알고 있다. 만약 이런 대기업과 협력하게 된다면 많은 의사 결정권을 잃게 될 것이다.그때가 되면 서강빈이 무엇을 하려 해도 모두 수포가 될 것이다.제일 중요한 것은 천인 제약과 비오 그룹은 갈등을 겪고 있는 사이이다. 만약 천인 제약과 협력하게 된다면 송해인이 일부러 그녀와 경쟁하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서강빈은 괜한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싶지 않았다.“알겠습니다. 대표님 생각이 이렇게 확고하시다면 나중에 다시 연락드리죠. 그래도 서 대표님께서 다시
비오 그룹.송해인은 사무실에 앉아있다. 이세영이 기쁜 표정으로 부랴부랴 들어왔다.“대표님, 우리 마스크팩이 드디어 1위로 올라갔어요! 2등이랑 판매량 차이가 1배 남짓합니다!”이세영은 무척 흥분되고 기뻤다. 이 기세로라면 비오 그룹이 출시한 이번 파스크 팩으로 비오 그룹이 스킨케어 업계에서의 입지를 단단히 다질 수 있게 된다!송해인은 데이터를 보더니 자신만만한 미소를 지었다.“홍보와 마케팅에 더 힘을 부어. 새날 내에 전국 판매 순위 골든 차트로 들어가야 해!”골든 차트는 스킨케어 업계에서 절대적인 영향력을 지니고 있다.골든 차트에 오른 모든 브랜드는 거대한 이익을 얻을 수 있게 된다.그리고 더 나아가 새로운 스킨케어의 시대를 이끌 것이다.“이미 제가 다 시켰습니다.”이세영이 웃으면서 대답했다.송해인은 머리를 끄덕이면서 이세영에게 암묵의 칭찬을 보냈다. 이세영은 서류 처리에 몰두하는 송해인을 보며 곰곰이 생각하더니 물었다.“대표님, 어젯밤일, 화 안 나셨죠?”“어젯밤, 무슨 일?”송해인은 머리를 들고 덤덤하게 웃었다. 그러자 이세영은 얼른 화제를 바꿨다.“아, 아니에요.”송해인은 방긋 웃더니 말했다.“가서 일해. 오후에 스케줄이 있을 텐데.”“네. 비즈니스 스케줄이 있는데 대표님이 한번 가줘야 할 것 같습니다. 천인 제약에서도 올 겁니다.”이세영이 대답했다. 천인 제약과 비오 그룹은 철천지원수이다.송해인은 천인 제약에서 온다는 말을 듣고 얼굴을 약간 찡그렸지만 고개를 끄덕이었다.“알았어.”이세영은 한숨을 내쉬고 돌아서 자리를 떠나려고 했다.그러자 송해인이 갑자기 물었다.“아참, 서강빈 회사의 그 마스크팩은 어떻게 됐어? 지금 몇 위야?”이세영은 이 질문을 예측이라도 한 듯 미리 프린트한 데이터를 송해인에게 건네면서 조롱과 놀라움이 섞인 어조로 대답했다.“지금 9위입니다. 솔직히 예상을 벗어났어요. 사용자 후기에 따르면 서강빈이 출시한 정빈 마스크팩이 효과가 있는 것 같습니다.”“하지만 이제 9위여서 우리를 따라잡
그 뜻인즉 10명이 정빈 마스크팩을 사용해 봤다면 9명은 구매할 거란 뜻이었다.그야말로 역대급 구매율이다!현재 1위를 달리고 있는 비오 그룹이 출시한 마스크팩도 고작 60%에 불과하다!하지만 바로 이 60%의 구매율로 이미 2위 30%의 구매율을 멀찌감치 따돌렸다!조병철은 심호흡하더니 온몸의 피가 끓어올랐다!이런 구매율을 유지하면 정빈 마스크팩은 조만간 5위 심지어 3위 안에 들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1위인 비오 그룹을 밀어낼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이때 부하직원들이 달려와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팀장님, 악플 재료는 이미 준비됐습니다. 언제부터 올릴까요?”조병철은 미간을 찌푸리고 손에 들고 있던 USB를 보더니 대답했다.“잠깐만 기다려. 나랑 먼저 효정 제약에 다녀오자. 어떠한 수를 써서라도 정빈 마스팩의 판매권을 따내자!”이것은 캐쉬카우다!거대한 캐쉬카우!조병철에겐 승진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이기도 하다!이번 기회를 잡을 수만 있다면 그는 마케팅 부서의 총책임자로 승진할 가능성이 매우 크게 된다.그리고 천인 제약도 더 큰 시장을 개척할 것이다.더 생각할 겨를도 없이 조병철은 부하직원을 데리고 허둥지둥 차를 몰고 효정 제약으로 출발했다....효정 제약.서강빈은 맞은편에 앉아 있는 조병철을 보고 직원에게 차를 두 잔 따르라고 했다.“서 대표님. 제가 솔직하게 말씀드리죠. 정빈 마스크팩 협력에 대해 얘기하러 왔습니다. 우리 천인 제약과 협력하기만 한다면 이 마스크팩은 시장을 휩쓸고 엄청난 판매기록을 세울 수 있다고 장담합니다!”“그리고 평생 먹고 살 수 있는 큰 재산이 될 것입니다.”조병철은 거대한 상업 판도로 서강빈에게 희망을 세워주려고 했다. 그는 자세히 흥분하면서 묘사했다.서강빈은 미간을 찌푸리면서 그의 말을 끝까지 들고 거절했다.“죄송합니다. 조 팀장님. 저번에도 말했다시피 저희는 누구와도 협력하지 않습니다.”“...”조병철은 흠칫 놀라더니 재빨리 미소 지으며 말했다.“서 대표님, 섣부르게 결정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