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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5화

“미안하단 말이 무슨 소용이 있는데. 네 눈에 나는 거짓말만 하는 소인배잖아.”

서강빈이 차갑게 말했다.

그는 완전히 실망했다.

신뢰받지 못하는 기분이 가장 괴로웠다.

게다가 송해인은 그와 3년간 함께 살았던 여자였다.

“난...”

송해인은 우물쭈물했다. 그녀는 급한 마음에 서강빈의 손을 잡고 초조하게 말했다.

“엄마가 날 속인 거였어. 그리고 너도 계속 해명하려 하지 않았잖아. 넌 항상 말하다가 말고 떠나는데 내가 널 어떻게 믿겠어?”

그 말에 서강빈은 안색이 달라졌다. 고개를 돌린 그는 한껏 진지한 눈빛으로 송해인을 바라보며 자조했다.

“내 잘못이란 말이야? 내가 충분히 설명하지 못해서 그렇다고?”

“그... 그게 아니라. 그런 뜻은 아니었어.”

송해인은 마음이 급했다. 그녀는 더 설명하고 싶었다.

그러나 서강빈은 그녀의 두 손을 뿌리치며 차갑게 말했다.

“송 대표, 더 설명할 필요 없어. 송 대표 어머니가 송 대표를 어떻게 속였든지 상관없어. 송 대표는 결국엔 그들을 또 믿을 테니까 말이야.”

“사실 송 대표도 알고 있잖아. 송 대표는 애초에 날 믿을 생각이 없었어.”

“3년의 감정으로도 신뢰 한 번 받지 못하는데, 내가 어떻게 설명하든 결국 결과는 똑같았을 거야.”

말을 마친 뒤 서강빈은 몸을 돌려 차에 올랐다.

“서강빈, 대체 뭘 어쩌고 싶은 거야?”

이성을 잃은 송해인이 날카롭게 소리 질렀다. 그녀는 서강빈을 뚫어져라 쳐다보며 눈물이 그렁그렁해서 말했다.

“넌 처음부터 끝까지 아무런 잘못도 하지 않았다는 거야? 왜 나한테 이러는 건데? 넌 내가 이러고 싶어서 이러는 줄 알아?”

“설마 내가 무릎 꿇고 사과라도 해야 날 용서해 줄 셈이야?”

“그래. 넌 잘못이 없어. 다 내 잘못이지. 됐지?”

서강빈이 불만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너, 너 그게 무슨 태도야?”

송해인은 화가 나서 말문이 막혔다.

“송해인, 넌 영원히 네가 뭘 잘못했는지 모를 거야. 넌 항상 내가 뭘 하든 다 내가 잘못한 거라고 생각하니까. 그런데 왜 굳이 날 쫓아와서 나한테 사과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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