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61화

서강빈의 말투와 태도에 송해인은 불퉁한 표정으로 반박했다.

“그러면 아니야? 언제까지 거짓말할 생각이야?”

“예전에 네가 그렇게 말했다면 조금 의심했을지도 모르지만 날 구한 일은 우리 엄마, 동생, 진 대표, 그리고 이 비서, 도정윤까지 똑똑히 봤어.”

“서강빈, 이렇게 많은 사람 앞에서 날 속이려고? 너 정말 짜증 나는 거 알아?”

그 말에 서강빈은 미간을 찌푸리더니 안색이 달라졌다.

그가 입을 열기도 전에 양미란은 서둘러 그의 입을 막기 위한 것처럼 짜증을 내며 투덜댔다.

“서강빈, 됐어. 우리 앞에서 큰소리치지 마.”

“네가 이렇게 많은 사람 앞에서 뻔뻔하게 송해인을 구한 사람이 너라고 할 줄은 정말 생각지도 못했다.”

“정말 낯짝도 두껍지!”

서강빈은 안색이 어두워지면서 차갑게 말했다.

“여기 있는 사람들끼리 짜고 쳤다, 이거네요?”

“짜고 치다니? 서강빈, 당신 말을 왜 그 따위로 해? 설마 이렇게 많은 사람이 합심해서 우리 누나를 속이기라도 했다는 거야?”

송태호가 불만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이세영은 항상 서강빈을 아니꼽게 생각했기에 중간에 끼어들며 그를 욕했다.

“서강빈 씨, 대표님은 서강빈 씨가 구한 게 아니에요. 우리 모두 똑똑히 봤다고요.”

“김 신의님이 송 대표님을 구한 건데!”

“그리고 잊지 말아요. 대표님은 서강빈 씨 때문에 화가 나서 이렇게 됐다고요. 이곳에 서 있을 자격이 제일 없는 건 바로 당신이에요. 내가 당신이었으면 이미 꺼졌을 거예요.”

이세영의 비난과 질책에 서강빈의 안색이 점점 더 흐려졌다.

병실 안의 사람들은 서강빈을 나무라기 시작했고 온갖 종류의 욕설과 비난을 퍼부었다.

서강빈은 자조하듯 웃었다. 그것도 아주 차갑게 말이다.

결국 그는 죄인이 되었다.

“서강빈, 가! 난 널 보고 싶지 않아!”

이때 병상에 앉아있던 송해인이 차갑게 호통을 쳤다.

그녀가 보기에 서강빈은 영락없는 소인배였다.

특히 전에 그녀가 위험을 무릅쓰고 그를 도우려 찾아갔을 때, 그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고 심지어 그녀가 쓸데없이 참견했다고 생각했다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