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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3화

도정윤은 화가 나서 다급히 고개를 돌려 문가로 달려갔다.

서강빈은 심각한 얼굴로 외쳤다.

“잠깐만요!”

“뭐예요?”

도정윤은 고개를 돌리며 불만스러운 얼굴로 대꾸했다.

서강빈이 미간을 찌푸렸다.

“저 같이 갈 거예요.”

“당신이?”

도정윤의 안색이 어두워졌다.

권효정은 그 말에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서강빈은 고개를 돌려 권효정을 바라보았다.

“미안해요, 효정 씨. 그...”

“괜찮아요, 가봐요. 그래도 송해인 씨가 전 부인이니 가봐야죠.”

권효정은 흔쾌히 웃으며 귀 뒤로 머리카락을 넘겼다.

“고마워요.”

서강빈이 작게 대답했다.

곧이어 서강빈은 도정윤의 차에 탔다.

비록 도정윤은 내키지 않았지만 시간이 없었기에 어쩔 수 없이 서강빈을 데리고 병원으로 향했다.

병원에 도착한 뒤 도정윤은 부랴부랴 차에서 내려 병실로 달려갔고 서강빈이 그녀의 뒤를 따랐다.

“이세영 씨, 해인이 어때요?”

도정윤은 병실 안으로 들어가 긴장과 걱정이 어린 얼굴로 물었다.

이세영은 조용히 하라는 듯 검지를 입술에 붙였다. 그녀는 병상 위 잠이 든 송해인을 쓱 보며 말했다.

“도정윤 씨, 대표님은 금방 잠이 드셨어요. 의사 선생님이 제때 데려와서 다행이라고 했어요. 그렇지 않았으면 큰일났을 뻔했대요.”

도정윤은 그 말에 겨우 마음을 놓고 서둘러 다가가 병상 옆에 앉아 송해인의 차가운 손을 잡았다.

이때 이세영은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오는 서강빈을 보고 미간을 팍 찌푸리며 화를 냈다.

“서강빈 씨가 여긴 웬일이죠?”

“해인이 보러 왔어.”

서강빈은 대답한 뒤 송해인에게로 다가갔다.

그러나 이세영이 팔을 뻗어 그를 막으며 호통쳤다.

“잠깐만요. 여긴 서강빈 씨를 환영하지 않아요! 당신이 아니었다면 대표님께서 갑자기 고열에 시달렸겠어요?”

“당신이 남자라면 지금 당장 꺼져요!”

서강빈은 안색이 흐려지더니 불쾌한 얼굴로 말했다.

“송해인은 일반적인 고열에 시달리는 게 아니야. 내가 살펴봐야겠어.”

말하면서 걸음을 옮기는데 갑자기 등 뒤에서 호통 소리가 들렸다.

“우리 해인이가 어떤지 너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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