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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2화

서강빈은 국수가 담긴 그릇을 들고나오며 덤덤히 말했다.

“난 이미 이혼했어요. 미워하든 말든 상관없어요.”

말을 마친 뒤 서강빈은 젓가락을 들고 맛있게 먹기 시작했다.

국수의 향기가 가게 안을 꽉 채웠다.

권효정은 군침 도는 표정으로 서강빈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물었다.

“맛있어요?”

“먹을래요?”

서강빈이 물었다.

“고마워요.”

권효정은 싱긋 웃으며 서강빈의 그릇을 가져왔다. 그녀는 꺼리는 기색도 없이 서강빈이 들고 있던 젓가락으로 국수를 먹기 시작했다.

“너무 맛있어요...”

권효정의 얼굴에 행복한 미소가 지어졌다.

서강빈은 의술뿐만 아니라 무도도 대단했고 요리 실력도 좋았다.

서강빈은 어쩔 수 없이 주방으로 가서 한 그릇을 더 만들었다.

두 사람은 테이블을 에워싸고 식사하기 시작했다.

배가 부르자 권효정은 이미지도 신경 쓰지 않고 트림을 하더니 흡족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렇게 맛있는 국수는 처음이에요. 서강빈 씨, 내 개인 요리사 해줄래요?”

서강빈은 그녀를 흘겨보면서 말했다.

“설거지는 효정 씨가 해요.”

“네.”

권효정은 대답한 뒤 그릇과 젓가락을 들고 주방으로 들어갔다.

설거지를 마친 뒤 두 사람은 가게 앞마당으로 돌아갔다.

서강빈은 차를 한 잔 따라서 권효정에게 건넸다.

“마음 차분히 가라앉히는 데 좋아요.”

“고마워요.”

권효정은 생긋 웃으며 귀 뒤로 머리카락을 넘겼다.

분위기가 살짝 어색해졌다.

권효정도 서강빈도 화제를 찾지 못했다.

“저기...”

그러다가 두 사람이 이구동성으로 입을 열었다.

권효정은 웃음을 터뜨렸고 서강빈은 머쓱한 듯 고개를 긁적이며 웃었다.

“권효정 씨가 먼저 얘기하세요.”

권효정이 말했다.

“그, 서강빈 씨. 저 아버지랑 할아버지에게 애기해 봤는데 서강빈 씨를 우리 권씨 집안의 수석 의사 선생님으로 모시고 싶대요. 흥미 있으세요?”

“수석 의사요?”

서강빈이 미간을 살짝 구겼고 권효정이 설명했다.

“네. 서강빈 씨에게는 그럴 만한 실력이 있잖아요. 서강빈 씨는 우리 권씨 집안에 더 많은 기회와 발판을 마련해줄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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