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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37화

휘휘-

갑작스럽게 광풍이 일어났다.

홍세령의 손바닥에서 나온 순수한 혈악의 힘이 서현우의 몸에 들어갔다가, 다시 경락을 통해 끊임없이 서현우의 손바닥에서 폭발했다.

서현우의 눈에서 희미한 빛이 번쩍이며 안심이 되었다.

그가 홍세령을 완전히 믿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만약 홍세령이 비로소 이 기회를 틈타 그에게 손을 댔다면, 서현우도 대처할 방법이 있었다.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순식간에 홍세령을 격살해 후환을 제거했을 것이다.

홍세령이 손을 대지 않았기에, 당연히 모두에게 다행스러운 일이었다.

홍세령의 힘이 받쳐주면서, 이미 서현우에 의해서 움푹 패이고 금이 갔던 핏빛 장벽의 금이 빠르게 퍼져갔다.

그러나 서현우와 홍세령 두 사람의 에너지 소모도 놀라울 정도로 엄청났다.

시간은 천천히 지나갔다.

그 장벽은 분명히 이미 균열이 가득 퍼져 있어서, 다음 순간 깨질 것처럼 보였지만 끝끝내 깨지지 않았다.

두 사람은 이미 온몸이 땀에 흠뻑 젖은 채 안색도 창백했다.

체내의 혈악의 힘 소모는 무서울 정도여서 계속 이어갈 힘도 바닥이 났다.

“번산, 도대체 언제 깨질 수 있어? 나는 이미 한계에 다다랐어!”

서현우는 내심 고함을 질렀다.

머릿속에서 번산도 굳은 표정으로 감탄하며 말했다.

“극락의 실력은 정말 너무 무서워. 3만 년이 지났고 정확하게 깨는 방법이 있어도 여전히 쉽게 타파할 수 있는 게 아니야.”

“감탄은 개뿔! 나와 홍세령은 기껏해야 십 정도 버틸 수 있어...”

“10분? 충분할 거야.”

“아홉.”

“?”

“여덟.”

“...”

홍세령이 소리를 질렀다.

“도대체 깨질 수 있을까요? 내 혈악의 힘은 곧 고갈될 거예요!”

“거의 다 됐어요! 할 수 있어요!”

서현우의 마음은 썩 달갑지 않았다.

‘만약 이 장벽을 허물지 못한다면 쏟아 부은 힘과 시간이 완전히 헛된 일이 될 거야.’

“극영, 당신은 정말 봉인을 깨야 해요. 그렇지 않으면 나는 당신을 용서하지 않을 거예요!”

홍세령은 자신의 힘이 완전히 다 소진되려고 하자, 이를 악물고 손을 뒤집어서 새빨간 열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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