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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10화

번산의 수라계의 시대는 아주 요원하기 때문에 그가 말한 모든 것은 하나의 참고일 뿐이다. 현재의 수라계가 도대체 어떤지는 서현우 자신이 탐색해서 번산의 말을 증명해야 한다.

“나는 수라계의 언어를 알아들을 수 없어. 너는 무슨 좋은 방법이 있어?”

서현우가 물었다.

항상 귀머거리인 척할 수는 없었다. 그렇지 않으면 이 세상에서 사람들과 교류하기 어렵다. 그야말로 한 발자국도 나아가지 못한다.

“그건 간단해. 너와 나는 원래 한 몸에 둘이 살고 있지. 내가 수라계의 언어를 영혼으로 너에게 전달하기만 하면 너는 순식간에 배울 수 있어.”

“영혼으로 전달해?”

서현우의 표정은 이상했다.

이런 방식은 듣기에는 약간 영혼이 융합된 느낌으로 아주 혐오스러웠다.

애초에 성국에 있을 때 우해미를 구하기 위해서, 서현우는 어쩔 수 없이 우해미의 영혼과 융합되었다. 결국 사랑의 빚을 지게 되었고 지금도 아직까지 가슴이 두근거린다.

‘더구나 번산은 얼마나 오래 존재했는지도 모르는 늙은 괴물이야.’

‘핵심은 그가 남자라는 거야!’

‘한 남자와 영혼을 섞는 건, 이건...’

“이런 X발, 혈악의 힘도 너의 그 더러운 생각을 씻을 수 없어!”

번산이 격노했다.

그 후 번산의 모습이 흔들리면서 서현우만 볼 수 있는 희미한 빛이 머릿속에 퍼졌다.

순간, 서현우는 정신이 번쩍 들었고, 자신이 이전에는 알지 못했던 많은 문자들이 쏟아졌다.

“괜찮네...”

서현우는 한숨을 돌렸다.

‘원래 이렇게 간단하구나.’

‘정말 융합를 해야 할 줄 알았는데, 그럼 이 수라계의 언어는 배우지 않아도 돼.’

“흥!”

번산은 도도하게 콧방귀를 뀌며 자취를 감췄다.

서현우도 잡념을 버리고 혈악의 힘을 천천히 흡수하면서 자신의 몸을 회복했다.

수라계는 지구상의 공기에 들어 있는 산소처럼 혈악의 힘이 감돌지 않은 곳이 없다.

서현우가 자신의 실력을 회복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크게 줄었다. 적은 노력으로도 지구에 있을 때보다 10배 이상 강화됐다.

애석하게도 그는 지금 이미 지존경이다. 계속 신의 경지로 진급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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