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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13화

서현우의 마음은 크게 흔들렸다.

자신이 본 모든 것을 어떻게 형용해야 할지 몰랐다.

섬 아래에는 용의 비늘이 널려 있고 용의 꼬리가 달린 무지개빛의 물고기가 있었다.

이 물고기는 너무 거대해서, 지구상의 산악과 같은 8급 흉수라도 그 앞에서는 개미처럼 작을 것이다.

그 물고기가 입을 벌릴 때마다 수많은 핏빛 바닷물이 삼켜졌고 다시 뱉어질 때는 핏빛 바닷물이 투명하게 변했다.

이 투명한 물에 있는 투명에 가까운 푸른 기류가 천천히 상승해서, 섬 전체를 뒤덮은 짙푸른 빛의 덮개에 녹아들었다.

서현우는 그제야 겉으로는 이른바 증조부가 이 섬을 보호하고 있지만, 사실 이 섬은 이 거대한 용어의 보살핌을 받으면서 줄곧 무사할 수 있었음을 알게 되었다.

배는 핏빛 바다를 가르고 섬에 접근해서 한 부두에서 멈췄다.

부두에는 화물선과 상선이 존재하지 않았다.

멀리 바라보니 모두 슬림형의 어선이었고, 때로는 사람들이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서 근해의 약소한 흉수를 잡았다.

수확이 있으면 기쁨의 함성을 질렀다.

누추한 부두의 뒤쪽은 어촌이다.

크지 않은 마을에는 소박하게 입은 여자들이 특제 그물을 말리고 있었고, 웃통을 벗은 아이들이 뛰어다니며 장난치고 있었다.

잘 어울려 보이는 모습이었다.

바로 아저씨 등이 오자 어른과 아이를 막론하고 모두 공손하게 절을 했다.

오른손으로 주먹을 쥐고 가슴에 맞대면서 아주 정중하고 경건한 모습이었다.

바로 아저씨 등도 잇달아 답례를 했다.

일행은 어촌에 머물지 않았다. 어촌을 지나자 갑옷을 입은 병사들을 만났다.

‘수비대인가?’

바로 아저씨의 지위가 아주 높기에 이 병사들도 잇달아 예를 갖추었다.

“우리는 시내로 돌아가야 하니 천리수를 좀 데리고 와.”

“예.”

곧 한 무리의 병사들이 말들을 끌고 왔다.

이것은 정상적인 말이 아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두 다리만 있고 닭처럼 걷는 것이다.

사람들은 잇달아 두 사람이 한 마리씩 천리수에 앉았다.

바로 아저씨는 마지막 천리수를 타고 서현우에게 손을 내밀었다.

서현우와 함께 타려는 것이 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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