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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화

“이런 결혼식은 세계 어디에서 열려도 사람들 모두 충격받을 거야.”

“맞아! 임서우가 얼마나 대단한 사람이었으면 드래곤 네이션 장교가 직접 동행하겠어. 거기에 수도 5대 가문의 도련님까지 참석했으니 허준호와 신아름과는 아예 급이 다르지!”

“이런 건 둘째라 치고 솔직히 외적인 것들도 비교가 안 되지. 카리스마 넘치는 임서우와 매력적이고 우아한 신수아는 남들이 부러워하는 선남선녀 커플이잖아. 그에 비해 허준호와 신아름은 솔직히 못생겼잖아. 내가 만약에 이런 상황에 직면했다면 부끄러워서 숨어있었을 거야.”

...

사람들의 이러쿵저러쿵하는 소리에 허준호와 신아름은 얼굴이 화끈 달아올랐고 지금에서야 조롱당하는 게 어떤 느낌인지 알게 되었다.

그들 또한 자신의 결혼식이 임서우와 신수아에 비해 한없이 초라하고 철저하게 졌다는 걸 알고 있었다.

이때 신주옥이 불쌍한 척하며 임서우와 신수아한테 다가왔다.

“수아야, 할머니가 홧김에 내뱉은 말을 마음에 담아두고 있는 건 아니지?”

신주옥은 어색한 웃음을 지으며 물었다.

“네?”

신수아는 침착하게 답했다.

“누가 뭐라 해도 넌 내가 제일 아끼는 손녀야. 재능이든 외모든 우리 신씨 가문에서 네가 최고인데 어떻게 너랑 연을 끊겠니. 집에서 내쫓는다고 한 것도 다 홧김에 내뱉은 말이야. 할머니한테 화난 건 아니지?”

말이 끝나자 주위에 있던 몇몇 사람들은 신주옥을 경멸했다.

“어르신이 이렇게 뻔뻔할 줄은 몰랐어요! 무자비하게 내쫓을 땐 언제고 손녀사위가 능력이 좋은 것 같으니까 홧김에 한 말이라며 번복하는 모습 봤어요?”

“저도요! 이렇게 뻔뻔한 사람은 처음이네요! 임서우가 막강한 능력이 없었더라면 어르신이 위선적으로 손녀한테 사과할 일도 없었을 거예요.”

“소문에 의하면 신씨 가문에서 줄곧 임서우를 쓰레기 취급하며 무시했대요. 이제 신분이 드러났으니까 강아지처럼 꼬리 흔들며 아부하겠죠.”

“우리 집안에 저런 사위가 있으면 지원을 아끼지 않았을 텐데, 신씨 가문은 참 눈이 멀었네요!”

사람들의 말을 들은 신주옥은 체면이 말이 아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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