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혁은 민예슬의 환심을 사기 위해서 청주에서부터 서울까지 왔다. 민예슬을 가질 수만 있다면 앞으로 신아 그룹의 지분에는 분명 그의 몫이 있을 것이다.그때가 되면 그는 고씨 가문의 가주가 될 수 있다.이 생각을 하자 고정혁의 눈빛은 더욱 의연해졌다.“자기야, 아까 그 사람 말이야. 청주 고씨 가문 도련님이라고 하지 않았어? 우리가 이렇게 대하면 그쪽에서 복수하지 않을까?”신수아가 걱정스레 물었다. 청주 모든 명문가는 함부러 얕보아서는 안 된다.임서우는 여러 사람 앞에서 고정혁의 뺨을 몇 대 때렸으니 이는 고씨 가문의 체면을 구긴 것과 마찬가지이다.고정혁은 절대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어느 가문 도련님이든 너를 건드리면 나는 반드시 혼내 줄 거야.”임서우는 시큰둥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청주 고씨 가문은 확실히 권력도 재력도 엄청났다.하지만 임서우는 누구인가?그는 드래곤 군신이다.그의 수하에는 백만 명의 정예 병사와 장군들이 있다.임서우는 명문가 따위를 전혀 신경 쓰지 않을 것이다.“하지만...”신수아는 여전히 마음이 놓이지 않았다.그녀는 임서우가 너무 자신만만하다고 생각했다. 청주과 서울은 달랐다.비록 임서우는 군대에서 직위를 가지고 있지만 청주 같은 곳에는 거물들이 많기 때문에 자칫 잘못하면 화를 입을 수 있다.“됐어. 걱정하지 마. 모든 일은 나한테 맡기면 돼. 넌 오늘 예쁘게 차려입고 즐기기만 하면 돼.”임서우는 신수아의 볼을 꼬집으면서 말했다.“아이고. 메이크업이 다 지워지겠네.”신수아는 애교를 쓰면서 임서우를 툭 쳤다.임서우가 괜찮다고 했으니 신수아는 이런 일 때문에 자신의 기분을 상하게 하고 싶지 않았다.오늘은 민예슬과 제대로 겨루는 날이다.이때 호텔 VIP룸은 사람들로 가득했다.민예슬도 오늘 파티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면서 화장하고 있었다.“아가씨, 정혁 도련님이 오셨습니다.”강소진은 민예슬 앞에 와서 말했다. 그러자 민예슬은 미간을 잔뜩 찌푸리고 짜증을 썼다.그녀는 고정혁에게 별로 호감이 없었다.
고정혁의 이런 수작은 민예슬의 마음에 들지 않았다. 민예슬의 대답을 듣자 고정혁의 안색은 갑자기 어두워졌다. 그가 무엇을 선물하든 민예슬은 받지 않을 것이다.그리고 그가 무엇을 하든 민예슬은 항상 차갑게 그를 대했다.고정혁은 명문가 도련님으로서 이런 대우를 받아 본 적이 없었다.만약 민예슬이 민씨 가문 아가씨가 아니었다면 그는 진작에 민예슬을 덮쳤을 것이다,“예슬아, 넌 내 속마음을 알 텐데. 왜 항상 이렇게 차갑게 나를 대해? 내가 그렇게 싫어?”고정혁은 울분을 억누르며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고정혁, 내가 전에 분명히 말했잖아. 내 이름을 그렇게 느끼하게 부르지 말라고. 우리는 그 정도 사이야 아니야. 게다가 나는 이미 좋아하는 사람이 있으니 나에게 더 이상 신경 쓰지 마.”민예슬이 차갑게 대답했다.그러자 고정혁은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좋아하는 남자가 있다고? 누구지? 감히 나와 예슬이를 빼앗으려고? 죽고 싶어 X랄 하는 자식이네.’“예슬아, 어떤 남자가 나와 비길 수 있겠니. 누군지 알려줘. 아니면 난 끝까지 물을 거고 알아낼 거야.”고정혁은 다급하게 물었다. 하지만 민예슬은 대답하지 않았다.그러자 고정혁은 버럭 화를 냈다.“설마 군대에 있을 때 그 첫사랑이야? 몇 년이 지났는데 왜 아직도 그 자식을 잊지 못해. 전쟁터에서 이미 전사했을 수도 있잖아...”“닥쳐!”고정혁이 말을 채 하기도 전에 민예슬은 그의 말을 가로챘다.“고정혁, 말 똑바로 해. 서우 오빠는 네가 함부로 헐뜯을 수 있는 사람이 아니야. 너는 영원히 서우 오빠와 비교할 수 없어.”민예슬이 화를 내는 것을 보자 고정혁은 감히 계속 말하지 못했다. 비록 민예슬이 말한 사람이 누구인지 구체적으로 모르지만 고정혁은 그 남자가 민예슬의 첫사랑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이렇게 오랜 세월이 흘렀으니 민예슬은 분명 서서히 잊을 것이다.게다가 민예슬은 얼굴도 예쁘고 몸매도 좋아서 부잣집 도련님들의 구애를 많이 받을 것이다.고정혁은 민예슬을 얻으려면 반드시 더 노력해야 한
100억?그 말을 듣자 고정혁은 안색이 살짝 어두워졌다.강소진이 이렇게 탐욕스러운 여자였다니. 입을 열자마자 100억을 달라고 했다.“돈은 걱정하지 마. 내가 예슬이를 얻을 수 있다면 100억은커녕 1,000억이라도 쓸 수 있지.”고정혁은 피식 웃었다.“감사합니다.”그러자 강소진도 환하게 웃었다.“서둘러 인사하지 마. 그래서 네가 말한 방법이 도대체 뭔데?”고정혁은 너무 궁금했다. 강소진은 주위를 둘러봤고 아무도 없는 걸 확인하자 고정혁에게 다가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참 쉬운 방법이죠. 예슬 아가씨가 사랑하는 사람인 임서우를 죽이기만 하면 돼요.”“그 자식이 아직도 살아 있어?”고정혁은 어리둥절해졌다. 민예슬이 말한 서우 오빠라는 사람이 아직도 살아있을 줄이야.“네. 살아있어요. 그리고 현재 군대에서도 직위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그는 서울 신씨 가문의 데릴사위입니다. 예슬 아가씨가 임서우의 소식을 알고부터 계속 잊지 못하고 그리워하고 있어요. 그래서 도련님을 이렇게 차갑게 대하는 거고요. 만약 임서우가 사라지면 도련님은 그 틈을 타 아가씨의 마음을 얻으면 되죠. 이 방법, 어때요?”강소진이 웃으며 말했다. 고정혁은 생각에 잠긴 듯 턱을 만졌다.어쩐지 민예슬이 이렇게 차갑더라니, 다 이유가 있었다.“그래. 좋은 아이디어야.”고정혁은 기쁜 마음으로 수표 한 장을 꺼내 그 위에 숫자 몇 개를 적었다. 그리고 강소진에게 건넸다.“이건 60억이야, 내가 예슬이를 얻으면 나머지 돈도 줄게.”“감사합니다.”강소진은 피식 웃으며 수표를 가져가려고 했다. 이때 고정혁은 손을 뿌리치며 물었다.“그런데 임서우는 지금 어디에 있어?”“임서우도 오늘 파티에 참석할 예정이니 제가 잠시 후 누구인지 알려드릴게요.”강소진은 웃으며 대답했다. 그러자 고정혁은 고개를 끄덕이며 수표를 강소진에게 건네주면서 그녀의 엉덩이를 만졌다.“앞으로 나를 따르면 평생 걱정 없이 살 거야.”고정혁은 음흉한 눈빛으로 강소진을 바라봤다. 강소진의 얼굴과
“남한 그룹 신수아 대표님과 남편 임서우 씨께서 도착하셨습니다.”갑자기 모두의 시선이 집중되었다.임서우는 신수아의 손을 잡고 걸어 나왔다. 임서우는 다이아몬드 수트를 입고 남다른 카리스마를 뿜어냈다.요즘 임서우처럼 매력적이고 남성미가 진한 남자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임서우가 등장하자마자 파티의 하이라이트가 되었고 많은 여자의 눈길을 끓었다.신수아는 옅은 파란색의 트임 드레스를 입고 늘씬한 다리라인을 뽐냈으며 세련된 메이컵으로 미모를 한껏 뽐냈다.이번 파티에는 유명 연예인들도 많이 왔지만 신수아와 비교할 수가 없었다.지금의 신수아는 예전 같지 않았다. 지금의 그녀에게는 회사 대표라는 도도함과 자신감이 더해졌다.여자들은 감히 신수아와 눈을 마주치지도 못했다.임서우와 신수아는 누가 봐도 부러울 정도로 잘 어울렸다.“남한 그룹 대표님이 오실 줄은 몰랐네요.”“남한 그룹과 신아 그룹은 경쟁사가 아닙니까?”“재밌네요. 이번 파티는 결코 평범할 것 같지 않습니다.”...다들 두 회사의 관계를 알고 있었기에 이 모습을 보자 수군거리기 시작했다.남한 그룹의 대표로서 직접 이 파티에 참석한 걸 보아하니 신수아는 용감하고 대담했다.누가 마지막까지 웃을지는 아직 미지수이다.“여보, 봤어? 다 우리를 쳐다봐. 내가 그렇게 멋진가?”임서우는 걸어가면서 빙그레 웃었다.“여보, 잊지 마. 우리 오늘 여기에 온 목적은 따로 있어. 나를 망신 시키면 돌아가서 가만두지 않을 거야.”신수아는 입술을 삐죽 내밀려 말했다. 두 여자 사이에 끼어 있는 임서우는 그야말로 가시방석이었다.“걱정하지 마. 반드시 우리 자기가 얼마나 훌륭하고 예쁜지 모든 사람들에게 보여줄 거야. 오늘 파티에서 제일 빛나는 별이 되게 해줄게.”임서우는 자신 있게 말했다. 그러자 신수아는 임서우를 힐끗 쳐다봤다.‘우리 남편은 다 좋은데 허풍만 그만 떨었으면...’“청주 고씨 가문 고정혁 도련님께서 도착하셨습니다.”휙휙휙!사람들은 다시 한쪽으로 시선이 쏠렸다.“청주 고씨 가문에서도
“바로 저놈이야. 방금 나한테 손찌검한 개자식. 가서 본때를 보여줘!”고정혁이 버럭 소리를 질렀다. 그러자 십여 명의 경호원들이 임서우를 에워쌌다.사람들은 도대체 무슨 일인지 몰라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고정혁이 맞는 것을 목격한 사람들은 미리 소문을 퍼뜨렸다. 소문을 들은 사람들은 모두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신씨 가문 데릴사위가 고씨 가문 도련님을 때렸다니.병신 주제에 사는 게 지겨운가?이 순간 사람들은 임서우를 위해 묵념하기 시작했다.고정혁을 건드렸으니 임서우는 처참하게 얻어맞을 것이다.“이놈아, 마지막 기회를 줄게. 지금 당장 내 앞에 무릎을 꿇고 머리를 조아리면서 용서를 빌면 내가 용서해 주마. 그렇지 않으면 오늘 시체가 되어 나갈 줄 알아.”고정혁은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임서우를 바라보았다. 전에 그가 맞은 것은 경호원이 곁에 없었기 때문이다.지금 고정혁의 경호원들이 이미 임서우를 에워쌌으니 그는 자신감이 한껏 부풀어 오르면서 반드시 임서우를 혼내주기로 마음을 먹었다.“자기야, 드레스를 더럽히지 않게 뒤로 물러가 있어.”임서우는 곁에 있던 신수아에게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알았어.”신수아는 얌전하게 고개를 끄덕이고는 뒤로 몇 걸음 물러섰다.임서우의 실력을 잘 알고 있는 신수아는 전혀 걱정하지 않았다.고정혁의 경호원들은 임서우의 상대가 안 된다.“또 너야! 정말 재수가 없군.”임서우는 담담하게 말했다.“닥쳐! 빨리 무릎 꿇고 빌어!”고정혁은 임서우를 오만하게 쳐다봤다. 그가 보기에 경호원의 호위가 있으면 임서우는 맞을 수밖에 없었다.’다만 의외였던 점은 임서우는 전혀 겁먹은 기색이 없었다.“뺨을 몇 대 맞더니 재미 들였어? 또 맞고 싶어?”임서우는 피식 웃으며 말했다.“X발! 때려! 본때를 보여주자고!”고정혁은 대꾸하기 귀찮아하며 손을 크게 흔들자 십여 명의 경호원들이 달려들었다.겁에 질린 구경꾼들은 모두 뒤로 몇 걸음 물러섰다. 그리고 눈을 가린 채 쳐다보기를 무서워하는 사람도 있었다.하지만 임서우는 전혀
짝!임서우는 고정혁에게 반응할 시간조차 주지 않고 손을 들고 그의 뺨을 세게 후려갈겼다. 비록 고정혁은 그 충격으로 몇 미터 날아갔지만 임서우는 단지 30%의 힘만 썼을 뿐이다.이때 민예슬과 강소진이 마침 걸어 나왔다.쿵!둔탁한 소리가 들리더니 고정혁은 공교롭게도 두 사람 앞으로 떨어졌다. 고정혁은 아파서 미간을 찡그리면서 비명을 질렀다.그 모습을 보고 놀란 민예슬과 강소진은 두 발짝 뒤로 물러섰다.“정혁 도련님, 무슨 일이에요?”민예슬은 고정혁을 보면서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이때 고정혁이 고개를 들자 민예슬이 자신을 쳐다보는 것을 보고 창피해서 쥐구멍에라도 들어가고 싶었다.“정혁 도련님, 괜찮으세요?”강소진은 고정혁을 부축하며 물었다.“괜찮아.”고정혁은 고개를 가로저으며 간신히 일어났다.“누가 감히 도련님에게 손을 댔어요?”강소진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고정혁을 바라보며 물었다.‘어느 미친놈이 감히 청주 고씨 가문 도련님을 때려? 죽고 싶어서 X랄 이네.’“바로 이놈이야!”고정혁은 이를 악물고 임서우를 가리켰다. 민예슬은 고정혁이 가리키는 방향을 보더니 입꼬리가 살짝 올라가면서 배시시 웃었다.하지만 강소진은 두 눈이 휘둥그레지면서 버럭 소리를 질렀다.“임서우!”“임서우?”고정혁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듯했다.‘저놈이 바로 민예슬의 첫사랑 임서우라고?’순간 고정혁은 화가 더 치밀어 올랐다.알고 보니 그를 때린 사람은 자신의 연적인 임서우였다.고정혁은 마음이 복잡했다. 하지만 어떻게 수습할 방법이 없었다.자기 경호원들마저 임서우에게 맞아 쓰러졌으니 그도 임서우의 상대가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고정혁은 잠시 복수를 그만둘 수밖에 없었다. 청주로 돌아가면 반드시 임서우를 죽일 방법을 찾을 것이다. 순간 임서우를 죽일 수만 개의 방법이 떠올랐다.이때 민예슬은 갑자기 입을 가리고 피식 웃었다. 임서우는 군대에 있을 때와 똑같았다.쓸데없는 말을 하지 않고 남자답게 손을 써야 할 때 정면으로 부딪치는 불같은 성격
민예슬은 마치 한 폭의 그림처럼 예뻤다.게다가 그는 민씨 가문의 아가씨이자 신아 그룹의 대표이다.사람을 넋 놓고 바라보게 하는 미모와 신분을 동시에 가졌다.“예슬 씨, 만나서 반갑습니다.”“안녕하십니까!”“대표님, 앞으로 협력할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네요.”사람들은 민예슬을 둘러싸고 최선을 다해 아부했다. 하지만 민예슬은 시큰둥한 표정을 지었고 심지어 약간 짜증을 부리기도 했다.처음부터 끝까지 그녀의 눈에는 오직 임서우밖에 없었다.“서우 오빠, 또 보게 돼서 너무 반갑네. 오늘 와줘서 고마워.”민예슬은 임서우에게 오면서 환하게 웃었다.그녀가 웃자 사람들은 이 순간 공기마저 달콤하게 느껴졌다.민예슬의 웃는 모습은 너무 매력적이어서 한번 보면 빠져들게 된다.그리고 사람들은 임서우의 정체가 더 궁금해졌다.“이상한데? 왜 예슬 씨가 임서우한테 이렇게 예의를 갖출까?”“글쎄... 서우 오빠? 오빠라고?”“무슨 상황이지? 임서우 주제에 어찌...”사람들은 이 상황이 이해가 가지 않았다.“고마워할 필요까지는 없어. 수아랑 같이 놀러 온 것뿐이야.”임서우는 담담하게 말했다. 그러자 사람들의 안색은 어두워졌다.민예슬처럼 예쁜 여자가 먼저 임서우에게 말을 걸었으니 사람들은 임서우가 흥분하며 고마워할 줄 알았다.하지만 임서우는 너무 담담했다.그래서 부럽고 질투 난 사람들은 임서우를 째려보았다.‘자기가 뭔데? 예슬 씨가 나한테 이렇게 말을 걸어주면 나는 무릎 꿇고 감사하다며 절할 거야.’민예슬은 남자들의 여신이다. 바라볼 수밖에 없는 여신이다.민예슬은 화를 내지 않고 그윽한 눈빛으로 임서우를 바라봤다.이때 신수아는 늘씬한 다리로 한 발짝 앞으로 다가가 임서우 옆에 섰다.“예슬 씨, 안녕하세요. 저는 남한 그룹 대표 신수아입니다. 전에 뵌 적이 있죠.”신수아는 엄숙한 표정으로 민예슬을 바라보았다.지난번의 만남을 신수아는 똑똑히 기억한다. 민예슬은 그날 미친 사람처럼 임서우를 빼앗아 가려고 했다. 게다가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임서우를
그 말을 듣자 민예슬의 안색은 어두워졌다.신수아는 생각보다 훨씬 강한 여자였다. 민예슬의 조사에 의하면 신수아는 작은 가문의 딸이고 비즈니스에 재능도 없는 여자라고 알고 있었다.하지만 이 순간 신수아는 임서우를 위해 모든 것을 포기하겠다고 선언하며 자신을 적으로 삼자 민예슬은 놀라고 의외였다.신수아더러 임서우를 포기하라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 되었다.“잘해봐.”민예슬은 웃으며 손을 뺐다. 그리고 임서우에게 윙크를 하고 쿨하게 돌아섰다.그녀가 자리를 떠나자 사람들은 아쉬워하며 한숨을 쉬었다.그들은 아름다운 민예슬을 더 오래 보고 싶었다.임서우는 신수아와 민예슬 사이에 끼어 어색하고 뻘쭘했다.두 여자는 임서우를 완전히 무시하고 마치 물건처럼 그를 빼앗으려고 했다.‘내 체면은 생각도 안 하나?’“자기야, 걱정하지 마. 넌 영원히 내 거야. 아무도 널 빼앗을 수 없어.”신수아는 이를 악물고 말했다. 임서우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 고개를 끄덕였다.민예슬은 홀 중앙에 서 있었다. 그러자 모든 사람들의 시선은 모두 그녀를 향했다.“오늘 신아 그룹 지사 개업 파티를 빛내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민예슬의 목소리는 마치 은방울을 굴리는 듯했다. 사람들은 그녀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계속 말하기를 기대했다.“이틀 후에 있게 될 발표회에서 신아 그룹은 새로운 제품을 출시할 것이니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이번 시리즈 제품을 출시하기 위해 우리는 유명 디자이너를 모셔 세련된 디자인을 구현해 봤고 핸드메이드로 만들어진 제품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월드 스타 조현아 씨가 제품 모델로 활동할 예정입니다.”민예슬은 조곤조곤 말했다.뭐라고?사람들은 민예슬의 말을 듣자 어안이 벙벙해졌다.신아 그룹이 거액의 투자를 하며 사치품 시장에 발을 들이기 시작했다.게다가 조현아를 모델로 선정했다니.조현아는 전 서계적으로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드래곤 네이션 많은 남자들의 여신이기도 하다.이때 사람들은 신수아를 쳐다보았다. 남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