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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5화

신정훈의 몸에 있던 에너지가 갑자기 들끓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보자 신수호는 어리둥절해졌다. 평범한 늙은이로 알고 있었는데 이렇게 강한 실력을 갖추고 있을 줄이야.

어릴 때 신수호는 신정훈을 한두 번 본 적이 있는데 그는 신정훈에게서 이상한 점을 발견하지 못했다. 하지만 오늘에야 알았다. 신정훈이 이렇게 오랫동안 자기 실력을 숨겨왔다는 것을.

“태숙조, 화내지 마세요. 제가 비록 암영문에 들어가긴 했지만 저도 신씨 집안 사람입니다. 할머니께서 태숙조에게 이 편지를 드리라고 했어요.”

신수호는 공손하게 말하면서 편지를 건넸다. 신정훈은 편지를 대강 훑어보았다. 신주옥의 말로는 신수호가 암영문에 가입한 것은 단지 실력을 향상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그리고 신씨 가문이 더 성장하려면 누군가가 나서야 한다고 했다. 지금 임서우는 신씨 가문의 부흥 계획을 막고 있기에 신정훈이 신수호를 도와줬으면 좋겠다고 편지에서 말했다.

“말도 안 되는 소리! 이 할머니가 제정신이 아닌 것 같아.”

신정훈은 화가 치밀어 올랐다.

그리고 손에 든 편지를 갈기갈기 찍었다.

“태숙조...”

신수호는 표정이 굳어지면서 신정훈이 이렇게 가문의 체면도 봐주지 않는 모습에 크게 실망했다.

“꺼져! 절대 도와주지 않을 거야!”

신정훈이 차갑게 말했다.

“이 늙은이가...”

그는 지금 암영문을 대표해서 부탁하고 있는데 신정훈이 이렇게도 체면을 세워주지 않자 신수호는 버럭 화를 냈다.

“신정훈! 좋은 말 할 때 잘 들어. 신가구 마을 사람들 생각은 하지 않는다는 거지? 암영문을 화나게 하면 신가구 전체 주민들이 그 피해를 볼 거야.”

신수호가 매섭게 말했다.

짝!

말이 끝나자마자 신정훈은 신수호의 뺨을 때렸다.

“감히 나한테 손을 대?”

신수호는 화가 나서 온몸을 떨었다.

‘신정훈, 이 늙은이가 감히 나에게 손을 대다니.’

게다가 신정훈의 속도가 너무 빨라서 신수호는 무슨 일인지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

“자기를 신싸 가문 사람이라고 말하는 게 부끄럽지도 않아? 이젠 가족까지 위협해? 그러고도 사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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