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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6화

최만수는 전에 임서우와 겨루어봤으니 분명 임서우의 실력을 대충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변우현에게 이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그 때문에 변우현은 많은 고수 앞에서 망신을 당하게 되었다. 앞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 일로 변우현을 비웃을까?

“대장로 님!”

이때, 밖에서 소리가 들려왔다.

“누구야?”

“저 최만수입니다. 다친 데는 괜찮습니까?”

최만수가 왔다는 것을 확인하자 변우현은 미간을 찌푸렸다. 그는 최만수가 분명 걱정되어 온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어쩌면 변우현이 죽으면 제일 기뻐할 사람이다. 최만수는 지독하고 악랄하여 남겨두면 큰 화를 불러일으킬 것이다.

만약 회장님이 아니었다면 변우현은 진작에 최만수를 죽이려고 했을 것이다.

“들어와.”

변우현은 심호흡을 하며 마음을 가다듬었다.

“대장로님, 괜찮습니까? 상처는 어때요?”

최만수는 걱정스레 물었다. 변우현은 속으로 매우 불쾌했지만 내색하지 않았다.

“자네가 나를 걱정해 주니 별문제 없어.”

변우현은 덤덤하게 말했다.

“무사하다니 다행입니다. 임서우 이 자식이 이렇게 지독하게 손을 쓰다니.”

최만수는 실망한 눈빛으로 변우현을 바라보며 피식 웃었다.

“됐어. 일 없으면 꺼져. 일찍 쉬고 싶어.”

변우현은 짜증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최만수는 눈치가 없어 변우현이 듣기 싫은 소리만 하였다. 변우현이 보기에 최만수는 그저 병신일 뿐이다.

그러자 최만수는 안색이 어두워지더니 입을 함부로 놀리면 안 된다는 것을 느꼈다.

하지만 그 역시도 고대 무출 총회의 호업인데 변우현이 이렇게 자신을 대하면서 체면을 세워주지 않는다니.

최만수는 원망으로 가득 차 있었지만 감히 말을 꺼내지 못했다.

“대장로 님, 암영문 사람들이 뵙고 싶어 합니다.”

최만수는 공손하게 말했다.

“암영문?”

변우현은 살짝 의심스러운 목소리로 되물었다. 그리고 분위기는 갑자기 엄숙해졌다.

암영문과 무술 총회는 줄곧 적대적인 관계였는데 지금 암영문의 사람들이 갑자기 그를 찾아왔으니 틀림없이 일이 있을 것이다.

“암영문 사람들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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