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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2화

임서우의 눈은 매섭게 빛나고 있었다. 목소리에선 온몸이 흠칫 놀랄 정도의 관통력이 느껴졌다. 그는 한 걸음 한 걸음 주호석을 향해 걸어갔다. 그가 한 걸음 걸을 때마다 물이 튀었다.

특전사들은 묵례하며 임서우를 보고 있었다.

"여보!"

임서우가 나타나자 신수아는 눈물을 펑펑 쏟았다. 그 순간 그녀는 마음속의 모든 두려움과 억울함을 소리쳤다.

소리가 나는 쪽을 쳐다본 임서우의 몸에서 막을 수 없는 살기가 터져 나왔다.

사랑하는 아내가, 자신이 제일 아끼던 여인이 묶여 있었을 뿐만 아니라 팔에 난 상처가 선명하게 보이는 데다가 그녀의 옷은 모두 피로 물들어져 있었다. 다만 빗물에 씻겨 내려갔기 때문에 그렇게 심각해 보이지는 않았다.

"수아야, 내가 늦었어. 내가 잠시 소홀한 탓에 네가 이렇게 억울한 일을 당했어."

임서우는 미안하기 그지없었다.

만약 그가 벤치에서 졸지 않았다면 신수아가 어떻게 잡혀갈 수 있었겠는가. 한 번도 고생해 본 적이 없는 신수아가 이런 상처를 입다니.

그는 전에 신수아가 억울한 일을 당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었다. 만약 자신이 사랑하는 여인조차 보호하지 못한다면, 드래곤 킹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이 망나니가! 감히 수아를 해치다니!"

임서우가 주호석을 싸늘하게 바라보며 말했다.

그 자리에 서 있던 주태훈은 두려움이 가득 차서 두 다리에 힘이 빠져 그대로 무릎을 꿇었다.

"임서우, 내 말 좀 들어봐. 이 일은 나와 상관없어. 다 주호석의 생각이야!"

주태훈이 전전긍긍하며 임서우에게 말했다.

임서우는 불같은 눈빛으로 주호석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그는 온몸이 움찔했다. 임서우의 눈빛이 정말 무서웠기 때문이다.

"네가 한 짓이야? 수아의 팔을 긁은 놈 말이야."

임서우가 차갑게 물었다.

주호석이 침을 꿀꺽 삼켰다. 타자들과 경호원들이 모두 항복하는 것을 본 그는 더 이상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주변 분위기도 더욱 긴장되었다.

"하하하! 내가 했어. 근데 왜? 내가 칼로 신수아를 베었어! 어쩌라고? 넌 내 아버지를 죽였어. 나는 아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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