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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3화

주태훈은 갑자기 자신이 주호석에게 속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그도 아예 주호석의 체면을 짓밟았다.

"누가 그렇게 멍청하래! 나는 단지 잔꾀를 부렸을 뿐인데 네가 걸려들었잖아!"

주호석의 얼굴에 음흉한 웃음이 스쳐 지나갔다. 주호석은 전에는 주태훈이 대단하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그저 머리를 쓸 줄 모르는 도련님일 뿐이라고 생각했다. 마음대로 계책을 쓰기만 하면 그를 쩔쩔매게 할 수 있었다.

사실은 주호석의 생각이 옳다는 것을 증명해줬다. 주태훈은 줄곧 그의 통제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너...”

주태훈은 화가 나서 손가락을 떨었다.

그는 마침내 전에 주호석이 자신을 그렇게 존경했던 것이 모두 거짓이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안타깝게도 이제야 진실을 알게 되다니, 이미 너무 늦어버렸다.

"여기서 너희들의 쓸데없는 말을 들을 시간이 없어. 주태훈, 너에게는 한 번 기회를 줄 수 있어. 빨리 수아를 풀어줘. 네 과거가 어떻든 묻지 않을게."

임서우가 무표정으로 말했다.

"네, 네! 지금 당장 놓아줄게요!”

주태훈이 화색을 하면서 즉시 일어나 신수아를 풀어주려고 했다.

"그만!”

주태훈이 일어서는 것을 보고 주호석은 조바심이 나서 소리쳤다. 곧이어 그는 주태훈의 곁으로 달려갔고 손에 든 칼을 주태훈의 목덜미에 갖다 댔다.

비 내리는 밤, 칼이 불빛에 달빛 아래에서 빛을 발하고 있었다.

"주태훈! 만약 네가 신수아를 놓아준다면 내가 지금 당장 너를 죽일 거야! 내가 인정사정이 없다고 탓하지 마!"

주호석이 성난 눈으로 노려보았다. 그는 지금 제정신이 아니었다.

주태훈은 침을 삼키고는 겁에 질려 움직이지 못했다. 주호석은 이미 이성을 잃었다. 그가 손을 쓸지 말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었다.

"주호석, 네가 주씨 가문에 와서 잘 대접해 줬더니 나한테 이렇게 보답하는 거야?"

주태훈은 화가 나 있었다.

진작 알았으면 주호석이라는 상갓집 개를 받아주지 말았어야 했다. 이 녀석은 이미 미쳐버렸다.

"하하하! 나는 진작에 네가 눈에 거슬렸어! 당신같이 겁 많고 나약한 녀석이 감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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