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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4화

갑작스러운 상황에 룸 안의 사람들은 깜짝 놀랐다.

신수아와 백윤아는 제자리에 굳어서 마치 약속이나 한 듯 동시에 입구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임서우도 미간을 찌푸리고 입구 쪽을 쳐다보았다.

주태훈이 한 무리의 사람들을 데리고 돌진해왔다.

"이 나쁜 자식, 드디어 찾았네! 이번에는 어디로 도망가는지 보자!"

주태훈이 욕설을 퍼부으며 말했다.

"그 무모하고 멍청한 자식이 누군가 했었는데 너였구나!"

임서우가 주태훈을 보고 하찮다는 표정을 지었다.

"너..."

임서우의 건방진 모습을 보고 주태훈은 화가 나서 얼굴이 빨개졌다.

"남한 그룹에서 홍보영상을 찍기 전에 나한테 미리 물어봤어? 이 구역은 모두 내 구역이야. 나를 안중에 두지 않으면 나는 너희들이 뼈도 못 추리게 할 거야!"

주태훈이 임서우를 깔보면서 말했다.

"허? 네까짓 게 뭐라고. 지금 당장 네 사람들을 데리고 나가! 그렇지 않으면 그 후과는 네가 감당할 수 있는 정도가 아니야."

임서우가 짜증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웨딩 사진을 찍어서 기분이 좋았는데 또 빈대 같은 놈이 튀어나와서 기분이 잡쳤다.

주태훈은 완전히 멍해졌다. 그가 제주도에서 아무리 날뛰고 법 따위를 안중에 두지 않아도 그를 말리는 사람이 없었는데 임서우가 자신보다 10배는 더 오만한 것 같았다.

"임서우! 감히 이렇게 오만하다니! 네 앞에 서 있는 사람이 누군지 알아? 그는 제주도 제일의 가문인 주씨 가문의 도련님이야!"

주호석이 나서서 소리쳤다.

"이게 누구야? 상갓집 개만도 못한 주호석 아니야? 내가 널 봐줘서 목숨을 살려줬더니 죽으려고 여기까지 찾아오다니. 네 아버지보다 더 어리석네."

임서우가 주호석을 흘끗 쳐다보더니 어두운 얼굴로 말했다. 그는 주호석을 죽이지 않고 그대로 살려두면 주호석이 그냥 자취를 감출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는 임서우의 예상을 벗어나 포기하지 않고 복수하려고 했다.

‘설마 내가 자기를 죽이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

임서우의 눈빛을 보고 주호석은 몸을 부르르 떨었다.

자신과 아버지가 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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