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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6화

잠시 후, 임서우가 담담하게 웃었다. 아주 경멸적으로 웃었다.

"일류 파벌이 이 정도 실력이라고? 결과에 승복하지 못하겠다면 다시 도전해."

임서우는 백호를 바라보며 시큰둥하게 말했다.

백호는 얼굴이 새파래졌고 지금 당장 임서우를 죽여버리고 싶었다. 하지만 방금 맞붙은 것을 통해 그는 임서우의 실력이 자신보다 훨씬 뛰어나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에 더는 나서지 않았다.

사나이는 눈앞의 손해를 보지 않는 법이었기 때문이었다. 청룡방은 이미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이제 임서우와의 악연을 쌓는 건 현명한 선택이 아니었다.

"흥! 임서우, 아까는 내가 준비가 안 됐어. 이번엔 널 놓아줄게, 기회가 된다면 너를 무릎 꿇고 용서를 빌게 만들어 주겠어."

백호가 콜록거렸다. 그의 말은 매우 기세 있게 들렸지만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은 백호가 겁먹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들은 저절로 온몸이 움찔했다.

백염문 문주인 백호가 이렇게 쉽게 패배를 인정하다니.

청룡방의 일은 여기서 끝낼 수밖에 없었다.

범인이 누구인지 모두가 알았지만 눈앞에 있다는 것을 모두가 보고 있지만 아무도 감히 그에게 손을 쓰지 못했다.

그리고 임서우의 명성도 이 일대에 알려질 것이었다. 그는 평범한 한 주먹으로 백호를 날려 보냈다.

임서우의 덤덤한 모습을 보고 성운찬의 안색이 굳어졌다.

그는 원래 백호와 임서우가 서로 싸워서 자신이 백염문을 손에 넣기를 바랐다.

지금 보니 백호는 머리를 좀 쓸 줄 아는 것 같았다. 제때 손을 떼다니.

"보시다시피 백호 씨가 청룡방 일을 따지지 않으니 우리도 별로 할 말이 없습니다. 이제 연합 대장의 선택에 무게중심을 둡시다. 대장 자리는 제가..."

성운찬은 사람들을 보며 말했다.

"동의하지 않습니다.”

그가 반쯤 말을 꺼냈을 때 이씨 집안의 권력자, 이상훈이 나서서 소리쳤다.

"이상훈 씨, 반대하는 이유를 말해보세요."

성운찬이 눈을 가늘게 뜨고 이상훈을 뚫어지게 쳐다보며 물었다.

"이유는 없고, 단순히 당신이 부적당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대장 자리는 임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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