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돌문의 구체적인 위치는 어디야? 돌문에 그려진 아스트롤라베를 풀어야 문을 열 수 있는 거 같은데? 김서윤이 너한테 거짓말한 건 아니지? 이거 정말 암호 해독 게임 맞아?”신수아는 이상함을 감지하고서는 오히려 흥미를 느끼며 물었다.“서윤이가 자세하게 알려주진 않았어. 근데 이걸 해독하면 상금을 받는대.”임서우는 또 다른 이야기를 꾸며냈다.“하지만 이 건 너무 어려워. 이걸 풀려면 내공이 필요해.”심수아가 말했다.“이 별자리 옆에 작은 별 패턴들이 많잖아. 혹시 이 중에 이걸 풀 수 있는 열쇠가 있는 건 아닐까?”임서우가 말했다.그는 이 아스트롤라베를 풀 수 있는 답은 이 그림 자체에 있다고 생각했다.“그럼 내가 다시 자세히 봐 볼게.”신수아는 사진은 보며 깊은 생각에 빠졌다.이때 신수아의 뇌가 빠르게 회전하면서 머릿속에 다양한 별자리가 계속 움직이고 있었다.매 순간 움직임이 계속 변화를 나타내고 있었다.아스트롤라베는 수천수만 가지 모양으로 변할 수 있었기에 더 심오했다.신수아의 표정이 점점 더 무거워졌다.이 아스트롤라베는 이미 그녀의 통제에서 벗어났다.바로 이때 그녀의 머릿속은 이미 아스트롤라베에 깊이 빠져버렸다.“안 돼! 안 돼! 실패할 이유가 없어.”신수아는 갑자기 큰 목소리로 소리를 지르며 벌떡 일어섰다.그녀는 마치 미친 것처럼 팔을 흔들며 끊임없이 임서우를 때렸다.임서우는 신수아를 꽉 안아주며 묵묵히 모든 것을 견뎌냈다.역시 임서우가 가장 걱정하던 일이 벌어졌다.신수아의 의식 속에 아까 그와 똑같은 상황이 벌어졌다.그녀의 의식은 지금 이 아스트롤라베에 갇혀버렸다. 모르는 사람이라면 무슨 상황인지 모르겠지만 일단 아스트롤라베에 빠져 봤던 사람이라면 이 상황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면 얼마나 위험해지는지 알 것이다.신수아는 점점 더 흥분했다.어쩔 수 없이 임서우는 신수아의 얼굴을 잡고 키스했다.역시 키스가 효과가 있는지 신수아의 행동이 점점 느려졌다.임서우가 더 깊게 입 맞추려고 할 때 사고가 터졌다.“아!”
“음...”신수아는 시원해서 기분 좋은 소리를 냈다.임서우는 마사지 기술이 좋았다.신수아는 임서우가 계속 자기 다리를 바라보는 것을 보고 잠깐 민망한 기분이 들었다.“왜 계속 내 다리만 쳐다보는 거야? 계속 봤으면서.”신수아는 화를 내며 말했다.“평소에는 잘 몰랐는데 지금 자세히 보니까 네 다리 정말 예쁘다!”임서우가 감탄하며 말했다.“입발린 소리 그만해. 네가 이런 말 하는 거 전에 들은 적도 없으니까. 빨리 나 어깨 주물러줘.”신수아가 임서우를 째려보더니 말했다.임서우는 고개를 끄덕이고서는 신수아의 어깨를 주무르기 시작했다.그는 정말 신수아의 다리가 이렇게 예쁜 줄은 몰랐다.이때 천호 그룹.한 백발의 70세 노인이 사람들의 도움을 받으면서 대표 사무실로 들어왔다.태진우는 노인이 들어오는 것을 보고 몸을 일으키며 공손하게 말했다.“어서 오십쇼, 김 선생님. 기다리고 있었습니다.”이 노인의 이름은 김관수였다.김관수는 원래 드래곤 네이션의 사람이었다. 천문학과 아스트롤라베를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역술가였다.하지만 그는 후에 호국으로 이민갔고 다시 드래곤 네이션으로 돌아오지 않았다.김관수가 앉자 곧바로 비서가 그의 앞에 좋은 차를 한잔 가져왔다.“태진우 씨 우리 시간 낭비하지 말죠. 바로 절 돌문으로 데려가 주세요. 풀어 드릴 테니.”김관수는 차를 한 모금 마시며 천천히 말했다.“김 선생님께서 이미 아스트롤라베를 풀 방법을 찾으신 건가요?”태진우가 말했다.“물론이죠. 많은 책을 읽고 천문학과 지리학을 다 공부했는데 아스트롤라베 정도가 저한테 어려울 리가 있겠습니까?”김관수는 자신만만하게 말했다.“정말 풀 수 있다는 말이죠? 정말 다행이네요. 김 선생님은 분명 호국을 위해 큰 공을 세우실 겁니다.”태진우는 신이 나서 말하며 김관수의 실력을 전혀 의심하지 않았다.“쓸데없는 소리 그만하고 절 지금 돌문으로 데려가 주세요. 여기는 익숙하지 않아서 아스트롤레스를 푼 뒤 전 바로 호국으로 돌아갈 겁니다.”김관수가 말했다.수
“노인? 그 노인의 신분은 파악했어?”임서우가 물었다.호국에서 이런 중요한 작전에 데려온 노인이라면 분명 평범한 사람은 아닐 것이다.“제가 이미 사람을 파견해서 노인을 조사했습니다. 방금 호국에서 입국했습니다. 이름은 김관수. 원래는 드래곤 네이션의 국민이었습니다. 후에 호국으로 이민했습니다. 그는 천문지리학, 풍수지리학에 능통한 역술가입니다.”김서윤이 보고했다.“역시 호국에서 보낸 아스트롤라베를 풀 사람이었어.”임서윤이 말했다.“맞습니다. 일단 김관수가 돌문의 아스트롤라베를 푼다면 용산 안의 보물은 짧은 시간 내에 도둑맞을 겁니다. 서우 오빠 우리 이제 어떻게 하죠?”김서윤이 다급하게 물었다.현재 상황으로 봐서는 더 이상 지체할 수가 없었다.“먼저 성급하게 행동하지 말고 상황을 관찰하면서 보고해.”임서우가 말했다.지금 성급하게 행동하면 양측은 총격전을 벌일 수밖에 없었다.“하지만 더 기다리다가는 용산의 광맥과 보물을 지키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김서윤이 급해하며 말했다.“걱정하지 마. 그들의 인원은 제한되어 있어. 짧은 시간 안에 모든 물건을 가져갈 수는 없을 거야. 오히려 그들이 물건을 옮기게 한 다음 우리가 나서면 일거양득일 수도 있어.”임서우가 말했다.“언니가 아스트롤라베에 대해 뭔가를 알아낸 건 없나요?”김서윤이 물었다.“없어. 이 아스트롤라베 풀이 엄청 어렵대. 그래서 김관수가 시도해 보도록 하는 것도 나쁘지 않아. 먼저 계속 지켜보고 있어. 무슨 문제 있으면 바로 나한테 보고해.”임서우가 말했다.“알겠습니다.”김서윤은 말을 마치고 전화를 끊었다.임서우도 용산의 보물들을 지키려면 전쟁은 불가피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하지만 우리 측 인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무작정 공격하면 큰 피해를 볼 수도 있었다.상대를 완전히 무너뜨리려면 반드시 더 많은 병력을 보내야 한다는 생각에 임서우는 직접 온전완에게 전화했다.임서우는 쓸데없는 말을 하지 않고 온정완에게 바로 병사들을 출동시키라는 명령을 내렸다.온정완도 똑같이 더
그는 신수아가 이런 일 때문에 질투할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이럴 줄 알았다면 침실을 나가서 전화했을 것이다.하지만 임서우는 신수아가 자기의 통화 내용을 제대로 듣지 못했다는 것을 알고 조금 안심했다.“핸드폰 가져와 봐. 어디 봐봐. 누구하고 이 늦은 밤에 전화했는지 봐야겠어.”신수아는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말했다.“자기야, 왜 그래? 왜 이렇게 예민해? 질투하는 거야?”임서우는 너무 뜻밖이었다. 신수아가 자기 핸드폰을 보겠다고 할 줄은 몰랐다.예전 같았다면 신수아는 이런 사소한 것은 아예 신경도 쓰지 않았을 것이다.그러나 이것은 또한 신수아가 그를 점점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보여준다.“내가 요즘 바빠서 너한테 신경 못 썼다고 설마 밖에서 애인이라도 만든 건 아니지?”신수아가 말했다.임서우는 어쩔 수 없이 핸드폰을 보여주었다.신수아는 핸드폰을 보니 제일 위 최근 두 개의 통화 기록을 보니 하니는 김서윤이었고 다른 하나는 온정완이었다.“거봐 네가 다 아는 사람들이지? 애인이 어디에 있어? 이제 나 믿어주는 거야?”임서우는 손을 벌리며 말했다.“김서윤이 이렇게 늦게 너한테 무슨 볼일이 있어? 항상 너하고 붙어 다니던데 둘이 설마 그렇고 그런 사이 아니야?”신수아가 계속해서 물었다.“그게 어떻게 가능해? 우리는 전우야. 난 김서윤한테 아무런 감정도 없어. 있다면 예전에 벌써 사귀었겠지. 네가 오해한 거야. 서윤이가 나한테 부대 일에 대해 말할 게 있어서 전화 온 거야.”임서우가 설명했다.그 말을 듣고 신수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임서우의 말이 일리가 있는 것 같았다.그와 김서윤은 오랫동안 알고 지내온 사이이므로 만약 정말로 두 사람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다면 임서우가 지금 자기와 만날 일이 없었을 것이다.“그럼 온전완은? 바쁘신 고위 장군인데 네가 이 사람하고 할 얘기가 뭐야? 이 사람의 전화번호를 알고 있어도 이렇게 늦은 밤에 잘 텐데 왜 전화를 해?”신수아가 말했다.“자기 말이 다 맞아. 이제부터
“김 선생님 먼저 진정하세요. 이분들은 모두 호국의 특수 요원이라 드래곤 네이션의 대한 지식은 없습니다.”태진우가 다급하게 설명했다.이 역술가가 화를 낸다면 그들도 어떻게 할 방법이 없었다. 그래서 태진우는 체면상 그를 공손하게 대할 수밖에 없었다.김관수는 더 말하지 않았다.그도 이런 아스트롤라베의 신비함에 대해 평범한 사람들은 모른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그래서 그는 손전등으로 별자리를 비추었다.특수 요원은 그의 지시에 따라 동쪽의 별자리를 천천히 옮기기 시작했다.가장 놀라운 일은 다른 세 방향의 별자리들이 스스로 움직였다는 것이다.그 장면을 보고 자리에 있던 모든 사람이 놀랐다. 드래곤 네이션 고대인의 지혜는 정말 이해하기 어려웠다.하지만 별자리들이 움직인 뒤에 상황은 더욱 위태로워진 듯했다.동쪽 청룡 별자리의 상황은 이미 좋지 않았고 이렇게 가다가는 패배할 수도 있었다.태진우와 잭 그리고 남은 사람들은 무슨 뜻인지 모르기에 그저 묵묵히 김관수가 이 아스트롤라베를 풀길 기도했다.하지만 그들은 김관수의 표정이 점점 무거워지는 것을 보며 뭔가 잘 안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이 순간 김관수의 이마에는 땀이 흥건했다. 고작 5칸 움직였는데 상황은 이미 그의 통제를 벗어났다.이제 그는 대담하게 시도해 볼 수밖에 없었다.김관수는 특수 요원에게 제일 중요한 별자리인 기수를 움직이라고 했다. 기수는 기수표를 대표했다. 이번 움직임은 기적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도 있었다.그런데 기수가 움직이자마자 모두가 깜짝 놀랄만한 상황이 벌어졌다.남쪽 주작의 별자리인 익성이 갑자기 움직여 위태했던 상황을 해결했다.기수는 이때 천천히 안으로 들어갔다.그러다가 두려운 일이 일어났다.기수가 사라진 순간 아스트롤라베에 균열이 생기고 안에서 차가운 빛이 번쩍이더니 긴 칼이 나타났다.제일 앞에 서 있던 특수 요원의 목을 벴다.그의 피가 돌문의 아스트롤라베에 뿌려졌다.모두가 갑작스러운 장면에 경악했다.차가운 빛이 번쩍이며 아스트롤라베가 안으로 사라졌다.모
한 사람이 죽은 것을 보고 잭은 마음속으로 너무나 큰 고통을 느꼈다.“만약 내가 이걸 풀지 못한다면 이 세상에 풀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다시 생각해 보죠.”김관수는 여전히 자신감 넘치는 말투로 말했다.“그럼, 고민 잘해야 할 거예요. 이번에는 무조건 확신이 선 다음에 시도해 봅시다.”태진우가 말했다.그는 지금 정말 돌만 뒤의 보물을 갖고 싶었다.이 문 하나만 넘으면 손에 넣을 수 있었기에 그는 절대로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자기가 쏟아낸 오랜 시간과 노력을 지금 이 돌문만 열면 모두 보답받을 수 있었다.이 특수 요원들을 전부 희생한다고 해도 여기서 광맥과 보물만 얻을 수 있다면 그만한 가치가 있었다.“좋습니다. 그럼 다들 조용히 해 주세요. 곰곰이 생각해 볼게요.”김관수는 말을 마친 뒤 아스트롤라베를 뚫어지게 쳐다보며 깊은 고민에 잠겼다.특수 요원들 모두 그 자리에 서서 소리를 내지 않았다.하지만 그들은 마음속으로 자기가 불려 가서 옮기게 될까 봐 안절부절못하고 있었다. 고민 끝에 김관수는 방금 자기의 실수를 깨달았다. 조금만 고치면 가능했다. 이번에는 먼저 기수를 움직이면 된다.그러면 용과 물이 만나 “방법이 생겼어요. 이번에는 이 아스트롤라베를 풀 수 있을 거예요.”김관수는 머리를 탁 치고 흥분하며 말했다.“정말인가요? 다시는 아까 같은 일이 반복되면 안 됩니다.”잭은 걱정하며 물었다.그는 더 이상 자기 부하를 잃고 싶지 않았다.하지만 잭은 어쩔 수 없이 자기 부하를 아스트롤라베 앞으로 데려와야 했다.확인이 없이 잭은 자기 부하를 위험에 빠트리고 싶지 않았다.“이런 아스트롤라베를 푸는 것은 모든 순간이 다 중요합니다. 한 번으로 상황이 변할 수 있어요. 이번에는 아주 자신이 있습니다.”김관수가 자신 있게 말했다.“그럼 어서 시작하세요.”태진우는 다급하게 말했다.태진우는 잭처럼 이 병사들의 죽음을 신경 쓰지 않았다. 그는 단지 돌문 뒤에 있는 물건만 신경 썼다.“아까처럼 힘 있는 병사게 내 지시에 따라
그와 동시에 태진우와 잭도 약속 하지 않았는데 뒤로 몇 걸음 물러났다.그들 또한 이 아스트롤라베에서 또 다른 무언가가 튀어나올까 봐 걱정하고 있었다.돌문 앞에 선 특수 요원은 빠르게 준비를 마쳤다.이미 아스트롤라베에 긴 검이 숨겨져 있다는 것을 알기에 혹시라도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하면 바로 비킬 것이다.이번에는 상황이 훨씬 더 순조롭게 진행되는 것 같았다.김관수는 지시대로 움직이자 형세가 좋아졌고 10칸만 더 움직이면 바로 풀릴 것 같았다.하지만 다음 순간 형세는 더욱 악화하더니 단 한 걸음 만에 완전히 바뀌었다.김관수는 충격을 받았다.그제야 그는 자신이 아직도 부족하다는 것을 깨달았다.비록 28개의 별자리밖에 없지만 각 별자리는 서로 힘을 합쳐 수십만 가지 패턴으로 변할 수 있었다.모든 순간에 신중을 더해야 한다.김관수는 항상 자기가 겪은 경험들이 풍부하다고 느꼈었다. 전에 이런 아스트롤라베를 그는 모두 풀었었다. 그래서 이 돌문의 아스트롤라베도 아주 쉽게 풀 수 있을 줄 알았다.하지만 그것은 완전한 그의 착각이었다.“이제 어떻게 합니까?”특수 요원은 분위기가 이상한 것을 느끼고 곧바로 물었다.김관수는 특수 요원의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 아무 일도 없는 척 계속 지시를 내렸다.특수 요원은 김관수의 표정이 미묘하게 변하는 것을 보고서는 이상함을 느끼며 날렵하게 피할 준비를 했다.역시나 마지막 순간에 서쪽의 백호 별자리가 청룡의 별자리를 갈기갈기 찢었다.그들은 또 실패했다.김관수는 표정이 어두워지더니 얼른 허리를 굽히며 뒤로 몇 걸음 물러났다.이 별자리는 점점 더 이해하기 어려워졌다.뭔가 이상하다는 걸 알아차린 특수요원은 즉시 몸을 돌려 탈출을 시도했다.그러나 다음 순간 예상치 못한 일이 일어났다.이번에는 아스트롤라베에서 긴 검이 나와 머리를 자른 것이 아니라 주변의 벽에서 서늘한 빛이 번쩍이더니 수백 발의 화살이 신속하게 특수요원을 향해 날아왔다. 특수요원은 그 자리에 비참한 죽음을 맞이했다.이를 본 모두의 표정이
“당신 뭐라고 했어? 나 세계적으로 유명했을 때 어디서 우유나 마시고 있던 놈이! 만약 내가 이걸 풀 수 없다면 세상 어디에도 이걸 풀 수 있는 사람은 없어.”김관수가 갑자기 화를 내는 것을 보고 잭의 생각은 더 단호해졌다.한 나라의 역술 대가라는 사람의 그릇이 어떻게 이렇게 작을 수 있을까? 그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는데 벌써 화를 내고 있었다.“이렇게 정서가 불안정한데 그쪽의 전문성이 의심되네요. 아무튼 난 더 이상 내 사람들이 위험을 감수하도록 두지 않을 겁니다. 우리 호국의 혜택을 누렸으면 직접 이 아스트롤라베를 푸시죠.”잭이 말했다.“다들 진정하세요. 모두 호국의 일을 위해 여기에 모인 겁니다. 지금 돌문 뒤에 보물이 있어요. 이 문만 열면 됩니다. 김 선생님의 명성이야 밖에서 이미 자자하니 저는 꼭 방법이 있을 거라고 믿습니다.”두 사람이 말다툼을 보고 태진우가 재빠르게 나서서 설득했다.잭은 태진우의 말을 듣고 더 뭐라 할 수가 없었다.그도 이번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여기에 온 것인데 임무를 완수하지 못하면 그도 돌아가서 벌을 받게 될 것이다. 그리고 임무를 완수하는 과정에서 따르는 희생도 불가피한 것이었다.단지 이런 희생은 너무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김 선생님, 한두 번은 봐 드려도 세 번째까지는 안 봐 드립니다. 마지막으로 믿어보죠. 이번에는 신중하게 꼭 성공하길 바랍니다.”태진우가 부탁했다.김관수의 실력은 호국에서 인정하는 것이었다.만약 그에게 방법이 없다면 호국 전체에 이걸 풀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걱정하지 마세요. 내 명예를 걸고 이번에는 꼭 신중하게 풀어보겠습니다.”김관수는 평정심을 되찾고 말했다.하지만 이제는 그를 도와주려고 나서는 특수요원이 없었다.어쩔 수 없이 태진우는 상금을 10억으로 올렸다.역시 죽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특수요원이 나섰다.상금을 손에 넣기만 한다면 한동안 아무런 걱정 없이 자유롭게 살 수 있었다.이번에 김관수는 더욱 능숙하게 한 번에 30칸을 움직였다.하지만 마
하지만 그는 백윤아를 놓아줄 리가 없었다.“이렇게 날뛰는 거야? 하하하. 하지만 네가 틀렸어. 난 너에게 백윤아 씨를 놓아주라고 하지 않았어.”임서우는 함재석을 바라보면서 장난기 어린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그러면 뭐 하자는 거야?”함재석은 살짝 어리둥절했다.“넌 백윤아 씨의 체면을 구겨지게 만들고 싶잖아? 그러면 잘 됐어. 너에게 그 기분을 맛보게 해 줄게.”임서우가 그렇게 말하자 함재석은 가슴이 뜨끔해졌고 불안한 느낌이 들었다.“서윤아, 준비됐어?”“네. 준비됐어요. 정말 멋질걸요.”김서윤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그러자 건장한 남자 몇 명이 걸어 들어왔다.몇 사람들은 덩치는 커 보이지만 모두 특이한 취향이 있었다.함재석은 어릴 적부터 귀하게 자랐고 외모도 꽤 잘생긴 편이었다.몇몇 건장한 남자들은 함재석을 보는 순간 하나같이 탐욕스러운 눈빛으로 변했다.“뭐 하는 거야? 다가오지 마.”함재석은 잔뜩 겁에 질려 소리쳤다.마음속의 불안감은 점점 더 커져만 갔다.“시작해!”임서우가 손짓하고 바로 자기 자리로 돌아왔다.몇몇 건장한 남자들은 게걸스러운 표정으로 함재석을 향해 걸어갔다.“뭐 하는 거야. 난 함씨 가문의 도련님이야. 누가 감히 날 다쳐?”함재석은 곧 죽을 어린 양처럼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하지만 그들은 순순히 함재석을 놓아주지 않을 것이다.“으악! 하지 마. 살려주세요!”함재석은 늑대처럼 비명을 질렀다.몇몇 건장한 남자들은 함재석을 바닥에 눕히고 피스톤처럼 움직이기 시작했다.권용하는 7, 8명의 카메라맨을 불렀다. 몇 대의 카메라가 함재석을 향하고 있었고 한 편의 연령 제한이 있는 영화가 시작되었다.한 시간 후.몇몇 건장한 남자들은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공장을 떠났다.함재석은 구석에 웅크린 채 온몸을 떨고 있었고 죽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느낌이 어때? 좋아?”임서우는 장난스러운 말투로 물었다.“악마야. 넌 악마 새끼라고!”함재석이 몸을 바르르 떨며 말했다.“뭐 하자는 거야?”“어때? 넌 남의
“감사합니다. 서우 씨.”백윤아는 울먹이며 말했다. 임서우가 없었다면 백윤아는 진작에 연예계에서 은퇴했을 것이다. 임서우는 그녀의 은인이었다.“아닙니다. 고맙다고 말해야 할 사람은 저죠. 윤아 씨를 남한 그룹 모델로 삼지 않았다면 이런 일을 겪지 않았을 텐데. 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윤아 씨는 수아의 절친이니 제가 반드시 해결해 줄게요.”임서우는 웃으며 말했다. 그 말을 듣자 백윤아는 약간 감동되었다. 그리고 이런 남자와 함께 평생을 살 수 있는 신수아가 너무 부러웠다. 여자라면 모두 심쿵할 멋진 남자였다.심지어 백윤아도 가끔 임서우한테 반할 때가 있었다. 하지만 임서우의 눈에는 신수아 밖에 없었다. 아무리 예쁜 여자라도 그의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서우 씨 제가 알기로는 윤아에게 손을 댄 사람은 권력이 있는 자라서 일을 처리하는데 좀 귀찮을 것 같네요.”권용하는 걱정스러운 듯 말했다. 이렇게 많은 언론 매체들을 동원하는 걸 보면 평범한 인물이 아닌 것 같았다.“아니야. 나한테는 식은 죽 먹기야.”임서우는 아무렇지도 않게 말했다. 함재석만 해결하면 모든 일이 쉽게 풀릴 것이다.함석 그룹.함재석은 갓 연예계에 발을 들인 어린 여자애를 데리고 드라이브를 하려고 회사를 떠났다. 그 여자는 섹시한 몸매에 청순한 비주얼을 가지고 있었다. 함재석은 오늘 그녀와 제대로 놀아볼 계획이었다.함씨 가문 도련님으로서 그는 매년 많은 예쁜 여자들과 놀러 다니곤 하였다.바로 함재석이 차 문을 열려고 하는 순간 탕 하고 소리가 들리더니 함재석은 그 자리에서 기절했다.그러자 갑자기 몇 명이 나타나 함재석을 들어 올렸다.짝!반 시간 뒤.청주 교외의 폐허가 된 공장 한 채.함재석은 의식을 회복했다. 그는 뒤통수가 너무 아픈 것을 느꼈다.그리고 눈을 떴을 때 그는 자기 앞에 한 젊은 남자가 앉아 있는 것을 발견했다.그 남자는 당당한 표정으로 함재석을 째려보았다.“뭐 하려고? 이거 놔! 나는 함씨 가문 도련님이야. 죽고 싶어?”정신을 차린 함재석은 욕설을
“왜 무고한 사람을 망쳐놔요?”조현아는 화가 치밀어 올랐고 안색이 어두워졌다.그녀는 오늘 기사를 보자마자 누가 백윤아를 모함했는지 눈치챘다. 그녀는 전에 이런 일을 수없이 많이 겪었기에 여자에게 결백함이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잘 알고 있다.아무리 경쟁자라 하더라고 함재석의 행동을 참을 수 없었다.“조현아, 네가 지금 떴다고 감히 이런 태도로 나한테 말하는데. 잊지 마. 넌 우리 함씨 가문에서 키워낸 사람이야. 널 뜨게 할 수 있다면 망하게 할 수도 있다는 걸 잊지 말라고!”함재석은 독살스럽게 말했다. 그는 조현아를 존중한 적이 없었다. 조현아도 남자의 힘을 빌려 지금의 위치까지 왔기 때문이다.만약 조현아에게 인기마저 없었다면 함재석은 그녀를 거들떠보지도 않았을 것이다.조현아는 이를 악물며 함재석을 째려봤다. 그녀는 자신이 함재석 앞에서 보잘것없는 여자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가 푸대접을 받았을 때 임서우가 아니었다면 그녀는 이미 죽었을지도 모른다.조현아가 지금의 성과를 이룬 것도 함석 미디어와는 별로 관련이 없었다.“함재석! 당신은 무조건 후회할 거예요.”조현아는 그렇게 말하고 사무실을 떠났다.“참!”조현아의 뒷모습을 보면서 함재석은 시큰둥한 표정을 지었다. 그가 보기에 여자 연예인은 부자들의 노리개에 불과했다.이때 임서우는 윤설의 전화를 받았다.“서우 씨, 단서를 찾았어요. 백윤아 씨를 모함한 사람은 함씨 가문 도련님 함재석입니다. 함씨 가문도 청주의 명문가고 가문에 미디어 산업이 많아 언론 매체들은 함씨 가문의 눈치를 많이 보고 있습니다.”윤설의 소유하고 있는 정보망은 제일 빠른 시간 내에 원하는 정보를 찾을 수 있다.“함씨 가문? 알았어.”임서우는 전화를 끊었다. 그의 얼굴에는 분노가 가득했다. 만약 함씨 가문이 정정당당하게 상업적으로 남한 그룹과 경쟁을 한다면 그는 신경 쓰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더러운 방법으로 백윤아를 망치려고 했기에 임서우는 절대 용납할 수 없었다.함재석은 반드시 자신이 한 일에
신수아는 당연히 백윤아가 이번 일에 연루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백윤아는 전에 신수아와 연예인이 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고 말한 적이 있었다.비록 백윤아는 지금 모두가 부러워하는 삶을 살고 있지만 그 뒤에는 그녀의 눈물 나는 노력이 있었다.한참 인기를 누리고 있는데 이런 스캔들이 터지면 그녀에게는 전례 없는 타격이 될 것이다.“여보, 지금 그러면 어떡하지? 윤아 씨에게 누명을 씌워서는 안 돼.”신수아는 매우 초조했다.“걱정하지 마. 먼저 윤아 씨부터 찾아.”임서우는 신수아의 어깨를 토닥이며 말했다.화양 엔터 지사.갑자기 터진 스캔들에 백윤아는 어안이 벙벙했다.“윤아야, 걱정하지 마. 내가 해결할게.”권용하는 백윤아를 위로하며 말했다.“네. 저는 괜찮아요.”백윤아는 눈물을 닦으며 말했다. 그녀는 방금 구석에서 펑펑 울었다. 비록 이런 일을 처음 겪는 것은 아니지만 누명을 쓴다는 건 억울하고 답답한 일이다. 게다가 그녀의 이미지에 큰 타격을 줬으니 말이다.“서우 씨!”“대표님!”이때 임서우와 신수아가 걸어들어왔다.“윤아 씨, 괜찮아요?”신수아는 백윤아를 와락 안으면서 말했다.“저... 정말 그러지 않았어요...”백윤아는 신수아를 꼭 껴안고 다시 울기 시작했다. 신수아는 백윤아가 우는 모습을 보자 마음이 찢어질 것 같았다.“걱정하지 마세요. 나랑 서우가 있는데 아무도 윤아 씨를 건드리지 못할 거예요. 우리가 다 해결해 줄게요.”“지금 무슨 상황이야?”임서우는 권용하를 보며 물었다.“우리한테 매우 불리합니다. 사생활이 엉망이라고 대거 보도가 나기 시작하면서 이게 거짓이라는 게 증명되어도 사람들은 믿지 않을 거예요.”권용하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감히 누군가가 백윤아를 망치려고 하다니. 권용하는 생각할수록 화가 치밀어 올랐다.지금 해명한다고 해도 사람들은 변명을 늘어놓는다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아무런 해명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을 수는 없다.권용하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섣불리 움직이지 않았다.“서우 씨, 어떡
신수아는 흔들의자에 앉아 겨우 좀 쉬면서 핸드폰을 들고 릴스를 볼 준비를 했다. 하지만 앱을 열자 한 기사를 보더니 안색이 순간 어두워졌다.“그럴 리가. 여보, 이거 봐. 큰일 났어.”신수아는 외치면서 임서우의 곁으로 달려갔다.“왜 그래?”“이 기사 좀 봐봐.”신수아는 핸드폰을 임서우에게 건네면서 말했다. 임서우도 기사를 보자 미간을 찌푸렸다.[핫 루키의 은밀하고 더러운 사생활]임서우는 기사 제목을 보자 누군가가 고의로 백윤아를 모함하려고 한다는 것을 알았다.연예인을 갑자기 뜨게 만드는 것도 쉽지만 망치는 것은 더욱 쉽다. 흑역사가 조금이라도 있으면 대중의 질타를 받으며 은퇴할 것이다.특히 개인 생활 문제는 모두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연예계는 워낙 복잡해서 백윤아가 모함당했을 가능성이 너무 컸다.만약 제대로 해결되지 않으면 백윤아한테는 큰 타격이 될 것이다. 심지어 연예계에서 은퇴할 수도 있다.지금 백윤아와 남한 그룹은 한 몸과 마찬가지기에 그녀의 이미지는 남한 그룹의 신제품 판매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소비자들은 백윤아 때문에 남한 그룹의 신제품을 구매했다. 만약 백윤아에게 무슨 문제라도 생기면 신제품의 판매에 전례 없는 타격을 받을 것이다.이것이야말로 상대방의 진짜 목적이었다.“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신수아는 백윤아를 무척 믿었고 이런 여자가 아니라고 굳게 여겨왔다.하지만 익명의 폭로가 터지면서 모든 게 달라졌다.신수아는 이내 백윤아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연결이 되지 않았다. 그러자 신수아는 더 당황했다.그녀와 백윤아는 좋은 친구이기에 백윤아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봐 신수아는 너무 걱정되었다. 만약 이번 일로 타격을 받고 바보 같은 짓을 한다면 신수아는 평생 죄책감에 시달리며 살 것이다.“여보, 어떡하지? 윤아 씨 혹시... 그러지는 않겠지?”신수아는 울먹거리며 말했다.“아니야. 걱정하지 마. 연예계에 이렇게 오랫동안 있었는데 처음 겪는 일이 아닐 거야. 게다가 용하도 있잖아.”임서우는 신수아를 위로하며 말
“병신들! 쓸모없는 것들! 어떻게든 남한 그룹을 막아야 해. 그걸 못해내면 다 꺼져! 꼴도 보기 싫어.”민예슬은 회의실에서 버럭 화를 냈다. 그녀는 남한 그룹이 이렇게 신속하게 행동할 줄은 몰랐다. 불과 며칠 사이에 남한 그룹의 신제품은 이미 청주 근처의 여러 도시 시장을 점유했다.그리고 고객들의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았다. 이것은 신아 그룹에게 전례 없는 타격이었다. 민예슬이 화를 내는 것을 보자 그룹 고위층들은 감히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병신들! 다 꺼져!”민예슬은 사람들을 한번 째려보고 화를 냈다. 그러자 다들 재빨리 회의장을 떠났다.“강소진!”회사 고위층들이 떠난 후 민예슬은 날카로운 눈빛으로 강소진을 쳐다봤다.“네.”강소진은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했다.짝!그러자 민예슬은 손을 들어 그녀의 뺨을 후려갈겼다.“왜 내가 시킨 일은 아무 진도가 없어? 백윤아의 흑역사를 찾아내라고. 악플을 만들라고 했잖아.”민예슬은 화를 내며 말했다.“알겠습니다. 지금 바로 할게요.”강소진은 아픈 볼을 감싸 쥐며 말했다.“이틀을 줄 테니 백윤아가 악플에 시달리지 않으면 너도 짐 싸고 꺼져.”민예슬은 차갑게 말했다.“네!”강소진은 얼른 회의실을 떠났다....고급스러운 카페.“재석 도련님, 도와주세요. 도련님만이 저를 살릴 수 있어요.”강소진은 앞에 앉은 파란 양복을 입은 젊은이를 보며 애원했다.함재석은 함씨 가문 큰아들이다. 함씨 가문도 청주의 명문가이다.강소진이 함재석을 찾은 이유는 함씨 가문은 청주에서 제일 큰 엔터 회사를 소유하고 있기 때문이다.드래곤 네이션에서 가장 유명한 여자 연예인 조현아도 이 회사 소속 연예인이었다.만약 함씨 가문이 도와준다면 백윤아를 무너뜨리는 것은 식은 죽 먹기이다.“강 비서, 도와줄 수는 있지. 하지만 난 뭘 얻을 수 있어?”함재석은 웃으며 말했다. 연예인의 흑역사를 만드는 것은 그에게는 식은 죽 먹기였다. 하지만 강소진을 도와줄 명분이 없었다.“만약 도련님께서 도와주신다면 신아 그룹은 도련님
고서강은 방금 고씨 가문이 진도에서 키운 세력이 모두 잡혔다는 소식을 들었다.고씨 가문에서는 그들을 키우느라 수년이 걸렸다.하지만 그 성과는 하루아침에 모두 무너졌다.그리고 그 모든 건 그의 아들 고정혁 때문이었다.“아버지.”고정혁은 걸어들어오면서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꿇어!”고서강은 차갑게 말했다.“아버지...”“꿇어! 이제는 내 말도 듣지 않을 거야?”고서강이 호통쳤다.그러자 고정혁도 감히 대꾸를 못 하고 바로 바닥에 무릎을 꿇었다.“네 잘못을 알아?”고서강이 물었다.“전...”고정혁은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그는 당연히 무얼 잘못했는지 알고 있었다.탁!고서강은 힘껏 책상을 내리치면서 말했다.“너의 무모함 때문에 우리 고씨 가문의 손해가 막심해. 10년 넘게 진도에서 키워온 세력이 이번에 뿌리째로 뽑혔어. 이게 뭘 의미하는지 알아?”“난 네가 남한 그룹을 상대해 싸워서 민예슬에게 잘 보이고 싶은 거 알고 있어. 네가 민예슬을 좋아하는 것도 난 의견이 없어. 하지만 넌 우리 고씨 가문을 망칠 수은 없잖아!”남한 그룹과 신아 그룹의 일은 이미 드래곤 네이션에서 떠들썩하게 퍼졌다.고서강도 줄곧 이 일에 관심을 주고 있었다.그는 자기 아들이 왜 이러는지 잘 알고 있었다.하지만 민예슬 때문에 고씨 가문의 이익을 해치는 건 절대 안 되었다.“꺼져. 다시는 그러지 마.”고서강은 손을 흔들며 말했다.그는 자기 아들이 한 여자에게 홀딱 반할 줄은 몰랐다.서재를 나서자 고정혁은 화가 나서 이를 갈았다.‘이 모든 게 모두 임서우 때문이야.’“임서우, 운 좋은 줄 알아. 하지만 난 절대 널 가만두지 않을 거야.”고정혁은 사악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고정혁은 모두 임서우 때문에 자신이 이렇게 낭패를 보았다고 생각했다.지금 이 시각의 진도 공항.“여보!”신수아와 백윤아가 공항 밖으로 걸어 나갔다.이번에 신수아는 백윤아 뿐만 아니라 운영 부서를 통째로 데리고 왔다.이 모든 건 남한 그룹을 도와서 빨리 청주 부
허성현은 멍해졌다.그는 임서우가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걸 발견했다.‘틀림없이 이 새끼가 꾸민 짓이야.’그는 임서우가 도대체 무슨 신분인지 몰랐지만 분명히 눈앞의 이 사람은 감사국과 관련이 있을 것이다.“사인할게요!”허성현은 어색한 웃음을 지었다.하지만 임서우는 바로 서류를 빼앗아 갔다.“이제야 사인하려고 하는 거야? 아쉽게도 너무 늦었어!”임서우는 장난기 어린 표정으로 허성현을 바라보았다.“그게...”허성현은 의심스러운 눈빛으로 임서우를 바라보았다.“난 너에게 이미 기회를 줬어. 넌 이제 사인할 필요가 없어. 앞으로 감옥에서 남은 인생 잘 보내면 돼.”“네?”허성현은 멍해졌다.‘이게 도대체 무슨 상황이야? 내가 정말로 잡혀가는 거야? 이제 와서 사인해도 소용 없고 게다가 감옥살이하게 된다고?’풀썩!허성현은 무릎을 꿇고 울부짖기 시작했다.“제발 저를 살려줘요. 지금 당장 사인해 드릴게요.”“기회는 두 번 다시 오지 않지.”임서우는 웃으며 말했다.쾅쾅쾅!허성현은 무릎을 꿇고 머리를 몇 번 조아리며 계속 애원했다.“제가 눈이 멀었어요. 제발 살려주세요.”허성현은 이제야 자신이 계속 살아갈 수 있는지 없는지는 사인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하지만 임서우는 허성현의 이런 모습을 보자 짜증이 났다.‘바로 이런 나쁜 놈들 때문에 드래곤 네이션을 난장판이 되는 거야.’허성현은 평소에 자신의 신분과 지위를 믿고 안중에 누구도 두지 않았다. 지금 잡혀간다고 하니 남에게 굽실거리며 부탁하기 시작했다.‘이런 쓰레기 같은 사람은 세상에 남아 있을 필요가 없어. 살려두면 국민들에게 해를 끼칠 뿐이지.’“당장 데려가고 알아서 처리해.”임서우는 감사국 사람들에게 말했다.“네!”감사국의 사람은 고개를 끄덕이었다.그들은 수갑을 꺼내 허성현을 데려갈 준비를 했다.그 장면을 보자 허성현은 매우 무서웠다.“제가 잘못했어요! 정말 죄송합니다. 부디 저에게 한 번만 기회를 주세요.”허성현은 깜짝 놀라서 계속
허성현은 임서우가 이렇게 대담한 줄은 몰랐다.‘감히 결재 부서의 부장을 때리다니, 이 새끼는 죽고 싶어서 안달이 난 거야?’“꿈 깨. 난 절대 사인하지 않을 거야.”팍! 팍! 팍! 팍!임서우는 연속으로 허성현의 뺨을 때렸다.허성현은 얼굴이 다 부었다.그는 임서우처럼 이렇게 날뛰는 사람을 본 적이 없었다.예전에 다른 사람들은 자신에게 일을 부탁할 때 모두 공손하게 대했지만 임서우는 뜻밖에도 자신을 한바탕 때리고 있었다.“X발 놈아, 딱 기다려. 고씨 가문 도련님은 널 절대 가만두지 않을 거야.”허성현은 독살스럽게 말했다.“고정혁 그 양아치를 말하는 거야? 그 새끼가 감히 나타나면 호되게 혼내줄 거야.”임서우는 전혀 아무렇지 않다는 듯이 말했다.허성현은 임서우가 단지 큰소리를 친다고 생각했다.‘정혁 도련님을 혼내준다고? 그게 무슨 헛소리야. 고씨 가문의 도련님이니 절대 불가능할 거야.’“사인 해.”임서우가 입을 열었다.“꿈 깨라고!”허성현은 여전히 끄떡없었다.그러자 임서우는 고개를 가로저었다.‘정말 두려운 게 없는 놈이군.’“서윤아, 네가 좀 이 자식을 혼내 줘.”임서우는 옆에 서 있는 김서윤에게 명령을 내렸다.그러자 김서윤은 늘씬한 다리로 뚜벅뚜벅 걸어갔다.“뭐 하는 거야? 더 이상 다가오면 경비원을 부를 거야.”허성현이 김서윤을 바라보니 긴장해서 가슴이 두근거렸다.비록 김서윤은 예쁜 미녀였지만 허성현은 그녀를 보자 마음이 복잡해졌다.팍! 팍! 팍!김서윤은 허성현에게 한바탕 주먹을 날렸다.으악!허성현은 너무 고통스러운 나머지 비명을 질렀다.안타깝게도 사무실은 방음 효과가 좋았기에 밖의 사람들은 사무실 안의 소리를 전혀 들을 수 없었다.사실 허성현은 사무실에서 자기 여비서와 몸을 섞기 위해서 사람을 찾아서 미리 사무실의 방음 처리를 완벽하게 했다.하지만 허성현도 자신이 사무실에서 남에게 폭행을 당할 줄은 전혀 몰랐다.“됐어.”10여 분이 지나자 임서우가 말했다.계속 때린다면 허성현은 아마 죽을 수도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