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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5화

이 순간, 성은지는 이곳에 뜻밖에도 서울시 최고의 미녀 신수아가 서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렇다면 그녀 앞에 서 있는 찌질이는 분명 임서우일 것이다.

“저 미녀가 와서 수갑을 풀어줘요!”

고성휘는 서울시 출신 사람인데, 예쁘게 생긴 신수아를 보고 마음이 흔들렸다.

“저요?”

장서윤이 약간 겁먹은 듯 물었다.

“옆에 분이요!”

고성휘가 말했다.

장서윤에 비해 신수아는 더 예뻤다.

“싫어요!”

신수아는 단호하게 거절했다. 그녀도 감히 범인에게 접근하지 못했다.

고성휘는 어리둥절했다. 신수아가 이렇게 단호하게 거절할 줄은 몰랐다.

“차가 곧 도착할 거야. 지금 수갑을 풀어줄 사람이 없으니 내가 하는 게 좋겠어.”

성은지는 다시 말했다.

“안 돼! 당신 빼고 다 돼!”

고성휘가 소리쳤다.

그는 성은지에게 이미 트라우마가 생겼다.

이번에는 성은지도 곤경에 처했다. 그녀는 권총을 들고 어찌할 바를 몰랐다.

“내 인내심에는 한계가 있어. 더 이상 시간을 끌면, 정말 찌를 거야!”

고성휘는 유리 조각을 움켜쥐며 말했다.

그도 자신에게 시간이 많지 않아서 빨리 빠져나오지 못하면 곤란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러지 마요. 제가 풀어줄게요.”

신수아가 그 상황을 보고 소리쳤다.

만약 그녀가 범인의 수갑을 풀어주는 것을 거부해서 여의사가 목숨을 잃게 된다면, 그녀는 평생 죄책감을 느낄 것이다.

“잠깐, 한가지 요구가 더 있어! 이 여자는 반드시 자신의 다리를 향해 총을 한 발 쏴야 해.”

고성휘가 매섭게 말했다.

어제 그는 성은지에게 참혹하게 혼났는데, 지금 마침 보복할 기회가 생겼다.

동시에 그는 자신이 도망치는 데 유리하게 조건을 만들었다. 성은지는 지독한 사람이라 고성휘가 이제 수갑을 풀더라도 그녀에게 잡힐 가능성이 있었다.

성은지는 어리둥절했다. 고성휘가 이런 요구를 할 줄은 몰랐지만, 인질을 구하기 위해서는 선택의 여지가 없는 것 같았다.

곧이어 성은지는 권총을 집어 들고 자신의 왼쪽 다리를 겨누었다.

“잠깐!”

임서우가 소리를 치며 앞으로 튕겨 나갔다.

임서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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