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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1화

그가 자신만만하게 회의를 준비하고 있을 때 비서가 허둥지둥 들어왔다.

"사장님, 큰, 큰일 났어요……."

불길한 예감이 든 노형원이 어두운 표정으로 물었다.

"무슨 일인데? 똑바로 말해!"

"그게…… 윤…… 윤 사장님께서……."

너무 빨리 달려와서 그런지 그가 숨을 헐떡이며 말했다.

노형원이 이마를 찌푸렸다.

"어느 윤 사장?"

이 회사에 윤 사장이라고 불리는 사람이 너무나도 많았다. 하지만 상관없다. 어차피 곧 이 회사에서 다 나가게 될 거니까. 앞으로 이 회사는 노 씨가 될 것이고 윤 씨랑은 아무 상관도 없을 것이다.

비서가 발을 동동 구르더니 이를 악물고 말했다.

"윤 사장님이요! 윤중성 사장님."

이 이름을 들은 노형원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그 늙은이가 무슨 바람을 일으키겠어?'

그가 여유롭게 테이블에 놓인 찻잔을 들고 차를 한 모금 마셨다.

"아, 그 윤 사장님! 내가 그랬잖아. 그분은 곧 그만둘 거라고. 그러니까 앞으로 윤 사장이라고 안 불러도 돼. 그런데 왜?"

"방금 집에서 뛰어내렸어요!"

--

노형원은 병원에 가서 확인하기도 전에 경찰에게 잡혔다.

그는 윤중성이 이런 방법으로 경찰을 불러들일 줄 생각 못했다. 핸드폰에 방해 장치도 달고 사람을 시켜 감시까지 했으니, 별문제가 없을 줄 알았다. 그런데 그가 집에서 뛰어내릴 거라고 예상 못 했다.

모든 게 자기 손안에 쥐어져 있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뜻밖인 수단이었다.

윤중성은 죽지 않았다. 그가 자살할 리가 없었다. 그는 그저 경찰을 불러서 윤소겸이 신고할 수 있게 하고 싶었다.

하지만 건물에서 뛰어내린다는 게 아무리 계산한다 해도 컨트롤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당연히 다칠 거라고 예상했지만 안타깝게도 허리를 다쳐 앞으로는 휠체어에 앉아서 지낼 수밖에 없었다.

사실 뛰어내리는 그 순간, 그도 겁이 났다. 하지만 곧 대윤이 남의 것이 될 거라 생각하니 그 두려움도 상관없다고 느껴졌다. 그래서 그는 두 눈을 꼭 감고 이를 악물며 뛰어내렸다.

다행히도 경찰은 도착했다.

다만--

노형원은 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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