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900화

"그중 하나를 향료로 만들었어요. 그리고 배합해 낸 향수의 인기가 장난 아니에요."

자기 작품을 말하자, 그녀는 자랑스러운 얼굴이었다.

"사계 시리즈 말인가요?"

윤설웅이 잠시 생각하더니 물었다.

"알고 있었어요?!"

그녀가 경악했다. 윤설웅이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 못 했다.

"네."

그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전에 접촉했던 모델 팀이 이 향수를 사용하고 있었어요. 왠지 익숙하다고 느껴졌는데 그 나무의 향일 줄 몰랐어요."

"그러니깐요. 당신도 한몫한 거예요."

한소은이 웃으며 말했다.

"그거 말고 또 몇 개 있어요. 재배실에 심었는데 이미 싹이 텄어요. 왠지 성공할 것 같아요. 그리고 새싹의 향기도 아주 특별해서 좀 더 지켜보려고요."

"재배실까지 생긴 거예요?"

그녀의 으쓱한 표정에 윤설웅이 웃었다.

"네. 기회가 되면 와 보세요!"

하지만 한소은은 곧 눈앞에 이 사람이 이미 "죽은" 상태라는 게 생각났다. 그래서 다시 입을 열고 물었다

"근데…… 언제 집에 돌아갈 거예요?"

"곧 돌아갈 거예요! 며칠 있다 돌아가려고요. 그때 다시 만나요."

"네, 좋아요!"

한소은이 고개를 끄덕이면 탄식했다.

"이 거센 폭풍도 빨리 지나갔으면 좋겠네요."

"그럴 거예요!"

윤설웅이 단정 지었다.

그 어떤 비바람도 반드시 지나가게 될 것이다.

자리에서 일어난 윤설웅은 갑자기 뭐가 생각난 듯 입을 열었다.

"참, 앞으로 합작할 기회가 생길지도 몰라요."

"네?"

한소은이 의아해했다.

"때가 되면 알 거예요. 아마 좋아할 거예요."

그가 입꼬리를 들어 올리며 어리둥절해하는 한소은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장난기가 발동한 윤설웅이 갑자기 그녀에게 가까이 다가갔다.

"김서진 씨한테 안부를 전해주세요."

"???"

그녀가 입을 열기도 전에 윤설웅은 이미 가버렸다.

'뭐야, 갑자기? 김서진이랑 친한가?'

--

노형원은 요즘 대규모의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었다. 그래서 회사 고위층을 다시 세우고 투자금도 받았다.

그가 회사를 독차지하려면 아무래도 윤백건의 지분이 필요했다. 하지만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