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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2화

노형원이 나온 것을 보고 윤소겸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이 사기꾼. 우리 윤 씨의 기업을 뺏고 나까지 속여? 이 파렴치한 놈!"

"주의하세요. 여긴 경찰서예요. 똑똑히 생각하고 말하는 게 좋을 거예요. 제가 당신을 속여요? 자기 친언니까지 고소한 사람이 누구였더라? 쯧쯧, 그런 사람이 또 정신 못 차리고 이러네. 형사님, 이 사람 잘 조사해 보시는 게 좋을 거예요. 큰 문제가 있을지도 모르니까!"

그가 득의양양하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계획과 조금 어긋났지만 상관없어. 자기들이 뭐 어쩌겠어? 반신불수가 되도 날 고소 못하는데.'

노형원은 모든 준비가 다 되어있었다. 절대적인 자신이 없었다면 자신이 원하는 걸 얻지 못했을 테니까.

윤소겸은 너무 화가 나서 그에게 주먹질하고 싶었다. 하지만 경찰서에서 가능할 리가 없었다. 그가 달려들기도 전에 경찰이 그를 제압했다.

그러자 노형원이 더 기고만장했다.

"이거 보셨죠. 지금 저 때리려고 한 거. 폭력적인 경향까지 있어요. 이 사람이 말한 납치가 거짓말이 아닐까 의심이 드네요. 혹은 정신병이 있어서 환각이 생긴 게 아닐까요? 잘 조사해 보세요! 더 이상 다른 사람에게 피해가 안 가게!"

"노형원, 죽여버리겠어!"

윤소겸이 화가 나서 난리를 쳤다.

안중에도 없었던 녀석이 자기가 원하든 물건을 손에 놓고 지금 의기양양하며 자신을 비웃고 있었다. 그 모습에 그는 너무 화가 났고 너무 후회됐다!

'온 집식구가 이 녀석에게 농락당했다니.'

"쯧쯧, 흉악해라."

노형원이 앞으로 몇 걸음 가다가 뭔가 생각이라도 난 듯 고개를 돌렸다.

"참, 마침 생각났는데, 당신 큰아버지 윤 사장 말이에요. 이미 지분 양도 동의했어요. 수속도 곧 밟을 거니까, 앞으로 대윤은…… 제 거예요. 댁 같은 사람이랑은 아무 상관도 없다고요!"

"너…… 으아악……."

"누가 그런 소리를 해?!"

갑자기 두툼한 목소리가 전해져왔다. 노형원은 잠시 당황하더니 고개를 들고 소리가 들려온 방향을 바라보았다.

그러자 문 앞에서 성큼성큼 걸어오는 윤백건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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