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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0화 아가야, 아빠가 멍청해서 미안해

윤지안은 강주환의 눈가에 눈물이 그렁그렁한 것이 그녀가 다쳤기 때문에 또 마음이 아파서 인줄 알았다.

사실 아니었다.

강주환은 너무 기쁘고 설렜다. 그는 자신이 어리석어서 울었다. 영롱한 눈물이 흐르면서 윤지안의 손등을 내리쳤다.

강주환이 정말 울다니.

"미안해, 아가야. 아빠가 너무 바보라서 네가 친딸이라는 것을 인제야 알았어."

눈물의 원인을 알고 윤지안이 웃었다.

"괜찮아요."

윤지안은 밝은 목소리로 전혀 강주환과 따지지 않고 말했다.

"나는 아빠가 멍청하다는 것을 알고 있어요. 또 아빠가 나에게 수혈을 해준 것을 봐서 용서해줄게요."

"..."

"아가야."

강주환은 온화하고 자상한 눈빛으로 말했다.

"아빠가 너무 멍청해! 분명 너를 첫눈에 봤을 때부터 좋아했는데, 분명 엄마랑, 오빠랑 그렇게 닮았는데..."

강주환이 말하면서 눈물을 흘렸다.

그는 윤지안과 이 순간의 기쁨을 나누었다.

"아빠는 정말 기뻐! 이렇게 귀엽고 좋은 딸이 내 친딸이라니!"

윤지안도 기뻐하고 있었다. 작은 손을 들어 눈물을 닦아줬고 보석 같은 눈망울이 강주환을 바라보며 말했다.

"저도 아빠가 좋아요."

부녀가 서로를 알아가는 모습이 매우 훈훈했다.

"이만하면 됐어요."

안효연이 다가왔다. 그녀는 병상에 누워 있는 윤지안을 보며 눈가가 빨개졌다.

"상처 아직도 아파?"

윤지안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나엽도 다가와 말을 하기도 전에 강주환에게 끌려갔다.

병실 밖에서 강주환이 나엽의 어깨에 큰 손을 얹고 분노를 띠며 물었다.

"지안이가 내 친딸이라고 왜 진작 말하지 않았어?"

나엽이 웃었다.

"하, 제 탓이에요? 강 대표님, 제가 말해도 믿긴 하세요? 줄곧 잘난 체하고 자기 판단만 믿지 않았어요? 그리고 제가 왜 말하지 않았다고 생각해요? 잘 생각해 보세요. 제가 몇 번이나 주의를 줬어요. 지안이가 왜 하성이 생일과 같은 날에 생일인지 말씀드리지 않았어요? 지안이가 왜 성아랑 닮았다고 했겠어요? 무슨 말을 했는지 기억하세요?"

"당연히 기억하지!"

나엽은 그를 보며 계속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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