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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5화기다릴게

강주환이 윤성아의 마음만 돌려놓는다면 그들은 정식으로 법적 부부가 될 수가 있다. 또 아이를 좋아하는 그녀였기에 그때가 되면 아이를 하나 입양해서 오면 되는 것이었다.

“아빠가 꼭 우리 지안이 동생 만들어줄게.”

강주환은 웃으며 말했다.

이때, 노크 소리와 함께 문복 아저씨가 문을 열고 들어와 말했다.

“주환 씨, 안 대표님이 찾으십니다.”

강주환은 깔끔한 옷으로 갈아입은 뒤 안진강한테로 향했다. 아니나 다를까 그는 강주환을 보자마자 욕설을 퍼부었다.

“겁도 없이 감히 내 딸의 방으로 몰래 들어가다니, 너의 그 두 다리를 내가 분질러 줄까?”

강주환은 자신의 장인어른이 될 안진강이 하는 말을 그저 가만히 듣고만 있을수 밖에 없었다.

“왜 꿀 먹은 벙어리가 된 거야? 이러면 내가 널 가만히 놔둘 것 같았어?”

흥분한 안진강의 언성은 점점 높아졌고 이어서 책상에 놓여 있던 물건들도 하나둘씩 내 던져졌다.

“당장 꺼져, 그리고 너 같은 것을 우리 사위로 인정 못 해.”

강주환이 말하려고 하자 안진강은 그의 말을 가로 잘라 말했다.

“네가 강씨 가문을 떠난다고 해도 넌 충분히 잘 살 수 있다는 것을 알아. 그러니 잔머리 굴리지 마! 다시 속을 일은 없을 테니까.”

안진강이 이렇게 말하는 것은 이유가 있었다. 그는 오래전 강주환의 말을 믿고 그를 이용해 먹으려 하였지만 도리어 자신의 꾀에 넘어가고 말았던 것이었다.

“만약 진짜 강씨 가문과 호진 그룹을 떠났다면 넌 빈털터리와 다름이 없잖아. 그런데 무슨 자격으로 우리 딸한테 청혼해? 빈털터리가 된 네 놈에게 우리 딸을 줄 수 없어!”

이날, 강주환이 안 씨 저택에서 쫓겨난 사실을 알게 된 윤성아는 그 남자에게 전화를 걸자 수화기 너머로는 칭얼거리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여보, 나 쫓겨났어.”

“쌤통이네.”

윤성아는 강주환이 하나도 불쌍해 보이지 않았다.

“여보...”

“누가 당신 여보야?”

“너! 그리고 어제밤 그 오디오는 내가 이미 저장했지. 듣고 보니 알겠더라고 당신이 얼마나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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