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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6화여보 미안해

남숙자는 아무말 도 하지 않는 안효연을 노려보며 말했다.

“왜 아무 말도 안 하는 거야?”

그녀는 화가 난 나머지 안효연의 팔을 꽉 움켜쥐고 소리쳤다.

“우리 아들이 너한테 얼마나 잘하는데 넌 우리 아들의 대를 끊어야만 속 시원 한 거야? 이런 독한 년을 보았나!”

안효주가 건강상의 문제로 아이를 갖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남숙자는 계속 이 일로 꼬투리를 잡아 그녀가 나엽을 떠나게끔 했다.

“어머님, 그이도 저를 사랑하고 저도 그이를 사랑해요.”

남숙자는 눈을 부릅뜨며 다시 말했다.

“사랑? 그래 너 말 잘했어. 나엽이가 널 사랑하기 때문에 넌 더 이상 그 애의 옆에 붙어 있으면 안 되는 거야.”

“나엽이도 왜 아이가 갖고 싶지 않겠어? 네가 정녕 우리 아들을 사랑한다면 제발 그 애의 곁에서 떠나.”

시어머니의 말을 들은 안효연은 고개를 저었다.

그녀는 사랑하는 남편의 곁을 떠나고 싶지 않을뿐더러 아이를 아예 갖지 못하는 것도 아니었다.

“너 하고는 도저히 말이 안 통하는군.”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오른 남숙자는 상처 주는 말만 골라 했다.

“이혼하기 싫다면 다른 방법도 있지. 너 때문에 우리 가문의 대가 끊어질 수는 없으니, 이렇게 하자꾸나.”

“나엽이가 밖에서 다른 여자와 애를 만들어 오는 거야...”

안효연은 시어머니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거절했다. 이 일로 그들의 고부갈등은 끝없이 커졌다.

“너...”

자기 성화에 못이긴 남숙자는 뒷목을 잡고 주저앉았고 때마침 나엽이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그녀의 손을 잡고 물었다.

“엄마, 왜 그래?”

“아이고, 며느리가 나 잡네!”

이 상황을 단번에 알아차린 나엽은 배시시 웃으면서 남숙자에게 말했다.

“효연이가 또 우리 남 여사 화나게 했네, 나중에 내가 대신 혼낼 테니 화 풀어.”

“자식새끼 키워봤자 다 소용없어! 자기 와이프 편이나 들고.”

안효연 쪽으로 시선을 돌린 나엽이 말을 이었다.

“우리 와이프 편 안 들면 누구 편 들어? 그리고 난 엄마 편이기도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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