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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1화 혹시 윤성아가 낳은 아이가 아닐까

그는 보기에도 많이 다운돼 있었다. 술잔을 들고 안에 든 술을 단숨에 훅 들이마시고서야 말을 꺼냈다.

“송아름이 전화가 왔는데 하성이는 안효주가 낳은 아이가 아니라고 했어. 그 여자는 하성이의 친모가 누구인지 아는 걸까?”

“제길!”

옆에 있던 우양주가 못 참고 욕설을 뱉었다. 전에 강주환과 우양주, 두 사람 다 안효주가 하성이의 친모가 아닐 거라고 의심을 했다. 하지만 그렇다면 누구일까. 우양주가 호기심 가득한 얼굴로 물었다.

“누구야? 도대체 누가 하성이의 친모인 거야. 설마 윤 비서는 아니겠지? 설마 처음부터 안효주는 윤성아가 낳은 아이를 뺏은 것은 아니겠지?”

생각이 거기까지 미치자 우양주는 분노가 치밀어 올라 또 한 번 욕설이 나왔다.

“젠장! 윤성아의 신분을 빼앗고 번번이 네 뒤통수치고, 그러다 윤성아가 임신했단 사실을 알게 되고 윤성아가 너를 위해 낳은 아이를 훔쳐 가고...”

“아니야! 그 여자는 진즉에 아이를 가질 수 없는 몸이야.”

“그럼 어떻게 된 거야?”

우양주는 아무리 생각해봐도 명확한 해답을 찾지 못했다. 그리고는 강주환을 보며 말했다.

“그래서 송아름이 너한테 알려준 하성이의 친모는 누군데? 네가 잤던 여자들 기억 안 나는 여자가 몇 사람이나 돼?”

어두워진 얼굴의 강주환은 아무리 생각해도 자신은 윤성아와만 잠을 잤다.

“말하지 않았어.”

“무슨 뜻이야?”

어리둥절한 우양주에게 강주환이 말했다.

“나더러 다시 집으로 돌아가서 자기와 결혼을 해야 말해주겠다고 하더라고.”

“하, 그 여자처럼 젊은 나이부터 나쁜 것만 배워서 M 국에서 술집 아가씨까지 했던 여자를, 사람을 가리지 않는 나도 마다하게 되는데 너는 어떨까?”

냉랭하게 웃으며 말하던 우양주는 말을 다 하고 난 뒤에서야 자신의 말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분명히 강주환의 일에 대해 말하는 중이었는데 말하다 보니 같이 섞여서 자신을 깎아내리는 꼴이 되었다.

강주환은 슬쩍 우양주를 쳐다보았고 우양주는 화제를 바꾸었다.

“그런데 말이야, 요새 너랑 윤 비서 어때?”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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