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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0화 그녀에게 어울리는 사람은 저뿐이에요

나엽은 분명 안효연을 감쌀 것임을 남숙자와 안효연은 너무 잘 알고 있었다.

만약 안효연이 불임이라는 것이 매체에 폭로된다면 나엽은 당장이라도 안효연과의 혼인 사실을 알릴 것이고 그 자리에서 평생 아이를 갖지 않는다고 발표할 것만 같았다.

남숙자와 안효연은 함께 자리를 떴다.

그녀들은 안효연의 차에 올라탔다.

남숙자는 이내 차가운 표정을 짓고는 먼저 입을 열었다.

“얘기해 봐, 우리 아들과는 언제 이혼할 셈이냐?”

안효연이 대답했다.

“저는 이혼하지 않아요!”

이전에도 영원히 아이를 가질 수 없다는 사실이 자신을 괴롭힐 때도 그녀는 나엽과 이혼할 거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한 번도 없었다. 나엽이 얼마나 그녀를 사랑하는지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녀 또한 나엽을 무척 사랑하고 있었다. 나엽이와 한시도 떨어지고 싶지 않았다.

그러니 지금의 그녀는 더욱 나엽이와 이혼할 리가 없다!

“어머니, 제가 아이를 낳을 가능성이 완전히 없는건 아니에요. 완전한 불임이 아닌 거죠. 방금 의사 선생님이 말씀하시기를, 제가 치료만 잘 받으면 임신 할 확률도 엄청 높대요!”

남숙자는 신경 쓰지 않았다. 그녀는 단연코 안효연이 불임이라 믿었고, 안효연과 나엽이 무조건 이혼하기만을 원했다!

“어머니, 저는 절대 이혼하지 않아요.”

안효연의 태도는 확고했다.

안효연은 눈을 똑바로 뜨며 남숙자에게 말했다.

“백번을 양보해서, 제가 정말로 아이를 가질 수 없다고 쳐요! 저는 나엽이도 절대로 저와 이혼하지 않을 거라 믿어요! 저희가 아이를 입양하면 돼요.”

남숙자는 그야말로 화가 나 죽을 지경이었다.

그녀는 안효연을 노려보며 말했다.

“그게 네 뜻대로 될 것 같아! 나는 네가 우리 아들의 발목을 잡는 꼴을 절대 못 봐! 우리 나씨 가문의 대가 끊기게 할 수는 없지, 우리 아들은 무조건 자기 핏줄을 잇게 만들거야! 네가 낳을 수 없는 거지, 다른 사람도 낳을 수 없는 게 아니니까!”

남숙자는 말이 끝나기 바쁘게 차 문을 열어젖혔다.

그리고는 쾅!하는 소리와 함께 차 문을 거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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