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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3화 안씨 가문의 도우미가 되다

안진강은 경멸의 눈빛으로 강주환을 바라보았다. “그래, 그럼. 우리 손자랑 손녀를 안전하게 데려다줘.”

윤지안은 할아버지의 품에서 내려왔다.

그러고는 강주환에게 다가와서 말했다. “아저씨, 가요.”

강주환이 대답했다. “그래.”

그는 몸을 숙여 윤지안을 안아 올렸다. 온전히 그들의 도구로 쓰이는 것도 전혀 개의치 않았다!

강하성도 아무 말 없이 뒤따랐다.

“우리 아기, 아까 나보고 아빠라고 하지 않았어?”

윤지안의 눈이 순간 동그래지더니 물었다. “제가요?”

그러고는 길게 말소리를 늘리더니 무언가가 생각난 듯 말을 이었다. “아... 아저씨를 아빠라 한 게 아니라, 오빠의 아빠라고 부른 거였어요.”

강주환은 매우 실망했다.

하지만 금방 미소를 지었는데 마치 아기돼지 삼 형제에서 나오는 음흉한 늑대와 같았다. “지안아, 아저씨가 좋아?”

“아저씨가 그냥 지안이 아빠 할까?”

윤지안은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다. 아빠는 따로 있었다. 그것도 돌아가신지 한참 된 그 아빠!

그리고 큰 눈을 도로록 굴리며 강주환에게 말했다. “아저씨, 지안이 아빠가 되고 싶어 하는 사람이 많아서 번호표 뽑아야 돼요.”

“하지만...”

윤지안이 활짝 웃었다.

어렸을 적부터 반짝이고 이쁜 것만 좋아했다. 한마디로 얼빠! 더구나 눈앞의 이 눈부시게 잘생긴 아저씨는 자신의 친아빠다.

때문에 당연히 특권이 있다!

윤지안이 말했다. “만약 아저씨가 제게 잘 보이면 새치기해 드릴 수도 있어요.”

강주환은 그런 윤지안이 사랑스러워 미치겠다.

마음이 말랑말랑해진 강주환은 흐뭇하게 윤지안을 보면서 말했다. “아저씨가 잘할게!”

“그래서 말인데, 이 아저씨에게 1등 아빠 자리를 주면 안 될까?”

윤지안이 그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강주환은 이렇게 귀여운 아기가 자신을 아빠라고 부르는 날을 손꼽아 기다렸다.

말랑말랑한 목소리로 자신을 아빠라고 부르면 분명 기뻐서 하늘로 올라갈 수도 있을 것이다!

강주환은 두 애들을 데려다줬다가, 네시쯤에 다시 데려왔다.

그리고 윤성아가 거의 퇴근할 때쯤,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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