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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2화 이런 남자를 싫어하긴 힘들 거에요

강주환은 자신이 어머니한테 상처를 주기 싫어서 매사에 어머니를 생각하고 타협한 것이 4년 전의 결과를 초래했다고 생각한다. 이제 다시는 그러지 않으리라 생각하며 강주환은 못을 박아 확실히 말했다.

“어머니, 송아름 혹은 또 다른 누군가가 온대도 저는 그 사람이 아니면 누구와도 결혼하지 않을 거예요.”

한 번도 고은희의 앞에서 윤성아의 얘기를 꺼내지 않았던 강주환이었다. 그런데 지금 이렇게나 단호한 태도로 고은희 앞에서 말했다.

“어머니가 좋든 싫든 받아들이시지 않으셔도 제가 좋아하고 결혼하고 싶은 여자는 윤성아 하나뿐이에요. 윤성아는 제가 유일하게 결혼하고 싶은 여자예요. 그 여자를 빼고 다른 사람은 생각해본 적이 없어요.”

윤성아를 빼고는 다른 누구도 싫었다. 강주환은 윤성아여야만 했다. 이번 생이 끝나는 순간까지 떨어지지 않고 평생을 함께하고픈 나의 아내. 강주환은 자신의 어머니더러 이 일은 그만 관여하시라고 했지만 고은희한테 그게 가능하지는 않았다. 고은희는 화병이나 죽을 것만 같았다.

“안돼! 그런 여자는 절대 우리 집에 들일 수 없어! 강주환, 잘 들어, 엄마가 살아있는 동안에는 너하고 윤비서가 이어지는 일은 절대 없게 만들 거야!”

항상 체면을 중시하던 고은희도 자기 아들 일에서는 평소의 우아함은 찾아볼 수 없었다.

“그 여자가 어떤 신분인지는 알아? 내연녀 같은 여자야, 돈을 위해서 자신을 팔 수도 있는 여자. 그런 여자와 결혼을 하겠다고? 그런 여자는 그냥 놀다가 버려야 해. 그 여자는 우리 집안에 들어올 자격이 안 돼. 나는 그런 여자가 너랑 하성이를 망치는 꼴은 못 봐. 주환아, 그거 알아? 그 여자가 하는 모든 것이 다 돈을 위한 거야. 너랑도 애인 사이로 지냈지. 내가 듣기로 인기배우하고 베린 그룹 대표하고도 뭐가 있었대. 이미 더러워 질대로 더러워진 여자야. 그리고 4년 동안 돈을 위해서 얼마나 많은 남자하고 잤을지 누가 알아. 인제 와서 너하고 하성이를 흔들어 놓는 것도 다 돈을 위해서야. 그런 여자는 꽃뱀...”

강주환은 더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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