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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0화 다른 남자와 결혼하게 놔둘 수 없어요

안효주는 안진강의 극심한 반대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강주환에 대한 마음을 표현하자, 안진강도 아버지로서 어찌할 방법이 없어 더 이상 안효주를 말리지 않았다.

그때는 여러모로 강주환을 아주 난처하게 했던 만큼 안진강도 안효주의 고집 때문에 체면이 깎일 대로 깎였었다. 사사건건 화가 치밀어 올랐지만, 참을 수밖에 없었다.

“아니에요, 얘기 그만하죠.”

안진강은 착잡한 마음에 더 이상 안효주에 관해 얘기하고 싶지 않았다. 더군다나 친딸도 아니었다.

그의 딸은...

윤성아를 떠올리다 보니 안진강의 얼굴에는 저도 모르게 흐뭇한 미소가 지어졌다. 그제야 허리를 곧게 펴고 목소리에 힘이 들어가는 것 같았다. 안진강은 웃는 얼굴로 말했다.

“그래도 제 친딸은 똑 부러지잖아요! 딸이 강 대표님을 좋아하지 않아요. 그래서 조금이라도 강 대표님과 엮이지 않으려 하고 있습니다.”

만약 윤성아가 안씨 가문의 딸이라면 안진강이 그녀를 입양하고 나서 무조건 강주환을 다시 귀찮게 만들 거라는 것을 진즉에 알아차렸어야 했다.

이 또한 그가 자초한 일이나 다름없었다. 누가 그더러 미래의 장인어른의 미움을 사라고했던가? 그러나 윤성아, 그녀가 진짜로 안진강의 딸일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아버님.”

지금까지의 강주환에게서는 찾아볼 수 없는 공경한 태도였다.

그는 안진강을 그윽하게 쳐다보며 말했다.

“제가 전에는 여러모로 실례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단지 안효주에게 마음이 없어서 그런 것입니다. 그리고 처음부터 아버님에게 명확히 얘기했었습니다. 아시다시피 안효주가 저를 대하는 수법이 얼마나 잔인했던지...”

강주환은 비록 안진강에게 공손한 태도였어도 할 말은 해야 했다.

“그때는 안효주가 아버님 딸이었기 때문이었죠. 아버님이 효주를 대신해 찾아올 때면 저더러 그녀를 책임져서 아내로 맞이하라고요. 그래서 아버님을 대할 때면 저의 태도가 좋지 안았던거고요.”

“그뿐만 아니라...”

강주환이 이어서 말했다.

“효주가 저렇게 된 건 아버님의 책임도 있어요!”

물론 모든 사람의 눈에는 안효주가 안씨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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