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안이 앙증맞으면서도 확고한 목소리로 윤성아에게 말했다.“엄마, 지안이는 앞으로도 영원히 엄마와 함께 있을 것이고 오빠에게도 엄마와 함께 살자고 얘기할 거예요. 나중에 오빠를 만나면 아빠랑 말고 우리랑 같이 살자고 꼭 얘기할래요...”하지만...샤워를 마친 후 윤지안은 공주 침대에 누웠다. 커다란 두 눈에 졸음이 마구 쏟아져 거의 잠들 무렵 윤성아를 보며 말했다.“엄마, 아빠랑 다시 함께할 가능성이 있어요? 그러면 오빠와 나에게도 엄마와 아빠가 다 있잖아요.”말을 마친 윤지안은 곧바로 잠이 들었다.그 시각 원이림은 호텔로 돌아왔다. 기분이 별로 좋지 않아 혼자 방에서 술을 마셨다. 눈 깜짝할 사이에 술 한 병을 다 비웠지만 여전히 술기운 없이 정신이 멀쩡했고 마음이 찢어질 듯이 아팠다.‘대체 왜?’그는 도무지 이해가 가질 않았다. 윤성아가 왜 아직도 강주환과...강주환이 윤지안을 끌어안고 룸 문 앞에 서 있었을 때 인기척이 들려왔다. 그때 윤성아와 강주환이 뭔가를 했겠지?원이림의 눈빛이 침울해졌다. 온몸에서 싸늘하고 음산한 살기가 뿜어져 나왔다.그는 계속하여 술을 마셨지만 술로도 이 우울함과 고통스러움을 떨쳐낼 수 없었다.원이림은 휴대 전화를 꺼내 문자를 보냈다.「내 방으로 와.」몇 분 후, 초인종 소리가 울리자 원이림이 다가가 문을 열었다.문밖에 서 있는 여자를 본 순간 원이림은 코웃음을 쳤다. 그러고는 손을 내밀어 그녀의 손목을 덥석 잡고 방안으로 끌어당기더니 문을 닫는 동시에 옴짝달싹 못 하게 그녀를 문 쪽으로 확 눌러버렸다.그의 준수한 얼굴이 싸늘해졌고 얇은 입술로 여자의 입술을 막아버렸다. 아주 강압적이고 조급하게 그녀의 숨을 삼켜버렸다.짙은 술 냄새가 여자의 입안에 순식간에 가득 퍼졌다.“빨리 왔네?”원이림의 목적은 명확했고 술기운이 올라온 두 눈으로 여자를 그윽하게 쳐다보았다.“나랑 자고 싶었던 거 아니었어? 한 번 자고 만족하겠어?”원이림은 그녀의 아래턱을 들어 올리며 자신을 쳐다보라고 강요했다.“잘 들어
두 사람의 천한 자식이 언제까지 별장에 있나 끝까지 두고 볼 심산이었다.“덜컥...”그때 누군가 강씨 본가의 별장 대문을 열었다. 그 소리에 천우혁은 자세를 벌떡 고쳐 앉고 섬뜩한 눈빛으로 쳐다보았다.페라리 한 대가 별장에서 나왔다. 운전석에 송아름이 앉아있었고 강하성이 조수석에 앉아있었다.“하성아, 오늘 네 아빠가 저녁에 집에 와서 식사한다고 하니까 신선한 음식 재료 많이 사 와서 맛있는 거 만들어 먹을까?”강하성이 대답했다.“네.”두 사람은 그 근처의 시장으로 향했다. 천우혁은 그 차에 강하성이 타고 있는 걸 확인하고는 바로 차에 시동을 걸고 따라갔다.시장에 도착하자 송아름은 차를 주차한 후 강하성을 안고 차에서 내렸다. 그녀는 강하성의 손을 잡고 시장으로 들어갔다. 강하성과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며 신선한 음식 재료를 열심히 골랐다.그때 천우혁도 시장으로 들어왔다. 그는 손에 싸늘함이 감도는 비수를 꽉 쥐고 있었는데 기회를 포착한 후 망설임 없이 강하성을 찌르려 했다.“죽어!”송아름이 그를 발견했을 때 비수는 이미 강하성과 아주 가까운 거리에 있었다.“조심해!”그녀는 소리를 지르더니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강하성을 밀쳐내면서 자신의 몸으로 막았다.“푹!”날카로운 비수가 송아름의 몸에 꽂히면서 시뻘건 피가 순식간에 사방으로 튀었다.“세상에나!”“누가 사람을 죽여요!”갑작스러운 상황에 주변에 있던 사람들은 비명을 질렀고 본능적으로 뿔뿔이 도망쳤다.강하성을 죽이지 못한 걸 알아차린 천우혁은 조급한 나머지 송아름의 몸에 꽂혀있던 비수를 다시 뽑았다.그의 눈빛이 무서울 정도로 섬뜩했고 피가 묻은 비수를 높게 든 채 다시 한번 강하성을 찌르려 했다.송아름은 자신이 다친 곳 따위 신경 쓸 겨를도 없이 비수를 높이 든 그의 손목을 덥석 잡았다. 그녀는 있는 힘껏 말리면서 강하성에게 소리를 질렀다.“하성아, 얼른 도망쳐!”강하성의 작은 얼굴도 백지장처럼 하얘졌다. 어찌나 세게 놀랐는지 제자리에 멍하니 얼어붙었다. 강하성은 문득 예전
송아름은 칼에 찔리면서 피를 많이 흘렸다. 방금 수술을 마치고 상처를 꿰맨 후 병실로 돌아와서야 겨우 깨어났다.지금 그녀는 몸이 아주 허약한 상태였고 안색도 백지장처럼 새하얬다. 그런데도 그녀는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하성이가 다치지 않고 무사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요. 하성이만 무사하다면 전 더 심하게 다쳐도 상관없어요.”고은희가 뭐라 하려던 그때 강주환이 병실 문을 열고 들어오면서 송아름이 한 얘기를 마침 다 들었다.“주환 씨...”강주환을 보자마자 송아름의 눈빛이 삽시간에 반짝였다가 이내 다시 어두워졌다. 그녀는 시선을 아래로 늘어뜨리며 자책했다.“미안해요. 하성이 데리고 시장에 가지 말았어야 했는데... 내가 데려가지만 않았어도 오늘 같은 일은 없었을 것이고 하성이도 놀라지 않았을 거예요.”고은희가 말했다.“무슨 그런 말을 해. 오늘 아름이 네가 목숨 걸고 하성이 대신 칼을 맞지 않았더라면 하성이에게 무슨 일이 생겼을지 아무도 몰라.”그러면서 강주환을 쳐다보았다.“하성이가 무사한 건 다 아름이 덕이야. 아빠로서 아름이에게 제대로 감사의 인사를 해야지.”강주환이 고개를 끄덕이려는데 고은희가 먼저 결정해버렸다.“그냥 아름이와 결혼하는 게 좋겠어.”강주환이 눈살을 찌푸리자 고은희가 말했다.“왜? 아름이는 네 아들을 지키겠다고 목숨까지 내걸었어. 그런데도 결혼 안 할 거야? 아름이 같은 좋은 여자를 어디 가서 찾아? 너에게 진심이고 하성이도 목숨처럼 아끼는데. 너 그거 알아? 아름이가 하성이를 데리고 시장에 간 건 네가 저녁에 집으로 온다니까 맛있는 거 해주려고 간 거야.”고은희는 계속하여 잔소리를 늘어놓으려 했다.“콜록콜록.”송아름이 힘들게 기침하자 고은희는 다른 걸 신경 쓸 겨를도 없이 걱정스러운 얼굴로 송아름을 쳐다보았다.“왜 갑자기 기침해? 상처 안 아파?”“저 괜찮아요, 이모.”송아름은 고은희를 보며 말했다.“전에 저와 주환 씨의 일에 대해서 신경 쓰지 않겠다고 약속하셨잖아요. 그런데 왜 또 저와 결혼하라
강주환은 소리 내어 말을 끊고 고은희에게 말했다.“엄마, 앞으로 이 일에 대해 다시는 거론하지 마세요. 저는 그녀와 결혼할 생각이 없어요. 아름 씨는 좋은 사람이지만 나한테는 기껏해야 주혜와 같은 여동생일 뿐이에요. 그러니 그 이상의 감정은 절대로 없을 거예요!”이 말을 한 후 강주환은 고은희더러 먼저 돌아가 쉬게 하였다.그는 여기서 강하성이 깨어날 때까지 지키고 있다가 의사가 다른 문제가 없다고 확인하면 아들을 데리고 집으로 돌아갈 생각이었다.송아름 쪽에도 이미 사람을 배치하여 보살폈다.고은희가 떠난 지 얼마 되지 않아 강하성이 경악하며 눈을 뜨고 깨어났다.“아름 이모!”강하성은 강주환을 보자마자 단번에 그의 품에 안겨 그의 옷을 꼭 붙잡고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아빠, 누군가가 비수로 아름 이모를 찔러서 외삼촌처럼 엄청 많은 피를 흘렸어요.”겁에 질려서 작은 얼굴과 입술은 푸른빛이 돌 정도로 창백했고 눈은 새빨갛게 충혈되어 있어 단번에 울음을 터뜨렸다.“아름 이모도 외삼촌처럼 죽지는 않겠죠? 아빠, 이모께서 무사해야 해요.”강주환은 부드러운 목소리로 강하성을 다독이며 말했다.“아름 이모는 괜찮아. 지금 옆 병실에 누워 계셔. 다 지나갔어.”“정말요?”강하성의 작은 손은 아직도 강주환의 옷을 꽉 잡아당기고 있었고 눈에도 눈물이 맺혀 있었다.“아름 이모를 보러 갈래요.”강주환이 강하성을 안고 송아름의 병실로 왔고 그녀가 무사하다는 것을 보고서야 강하성은 비로소 마음을 놓았다.그러나 그는 아직도 마음이 불안했다.“아빠, 이모 정말 안 죽었죠? 정말 잠만 자는 거죠?”“응.”강주환은 송아름이 단지 상처를 입었을 뿐이고 며칠만 휴식하면 괜찮아질 것이라고 거듭 약속했다. 절대로 외삼촌과 같이 죽지는 않을 것이라고!“네.”강하성은 알겠다고 대답하고는 송아름 병실에서 나가지 않겠다고 투정 부렸다.저녁 7, 8시쯤에 송아름이 깨어났을 때 강주환과 강하성 부자가 그녀의 병상 앞에서 지키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입꼬리가 올라가며 부드럽게
강주환이 윤성아에게 말했다.“아름 씨가 하성이를 대신해 칼을 막고 지켜줘서 다친 데는 없어. 그런데 많이 놀랐나 봐. 잠을 잘 때 계속 몸을 떨고 악몽을 꿔서 몇 번이나 깼어! 당신이 와서 같이 있어 줬으면 좋겠어.”“알겠어요. 지금 바로 갈게요.”“그렇게 서두를 필요는 없어. 날이 밝을 때 운성시에서 출발하면 돼.”강주환이 신신당부했다.“괜찮아요, 지금 갈 거예요.”윤성아는 말을 마치고 바로 전화를 끊고 빠르게 옷을 갈아입었다.방에서 나가기도 전에 강주환의 전화가 다시 걸려 왔다.“지금 출발하려면 은후에게 운전을 맡겨. 당신이 운전하면 안 돼!”이날 윤성아는 날이 밝기도 전에 출발하여 곧장 영주시로 달려갔다.그녀의 마음이 급했기 때문에 김은우는 안전을 보장하는 전제하에 차를 빠르게 몰았다.원래는 차로 네다섯 시간 걸리는 곳이었는데 한 시간 앞당겨서 7시도 안 돼 두 사람은 별장에 도착했다.차가 멈추자마자 윤성아는 즉시 차 문을 열고 신속히 별장으로 걸어 들어갔다.강하성의 방문 앞에 도착하자 문을 확 열어젖혔다.이때 강하성은 막 일어났다.윤성아는 침대 머리맡에 앉아 정신 상태가 현저히 좋지 않은 강하성을 보고 눈물을 흘릴 뻔했고 목이 메어 말했다.“하성아.”강하성은 그녀를 보자 눈이 번쩍 뜨였고 벌떡 침대에서 뛰어내려 윤성아 쪽으로 달려가서 바로 그녀의 품에 안겼다.“엄마!”강하성의 놀란 목소리에는 울컥함과 억울함이 섞여 있었다.“왜 이제 왔어요! 하성이를 버린 줄 알았어요!”“그럴 리가?”윤성아는 강하성을 꼭 끌어안고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너는 엄마의 아기고 엄마의 목숨이야! 내가 어떻게 너를 버릴 수 있겠어? 하성이 괜찮은 거야? 엄마가 한번 보자.”강주환은 이미 강하성이 다치지 않았다고 말했지만 윤성아는 여전히 마음이 놓이지 않아 꼼꼼히 살펴보고 물었다.“엄마에게 솔직히 말해 줘. 하성이 다쳤어 안 다쳤어?”강하성은 머리를 흔들었다.윤성아 역시 그의 몸에서 아무런 상처도 발견하지 못하고서야 마음을 놓았다.
윤성아가 강하성의 속마음을 알고 난 후 부드럽게 웃으며 말했다.“아가야, 꼭 기억해. 동생도 하성이도 전부 엄마의 소중한 자식이야. 나는 하성이도 버리지 않을 것이고 동생도 버리지 않을 것이야. 너희들은 똑같이 중요해!”강하성이 눈살을 찌푸리자 윤성아는 손을 내밀어 그가 편한 자세를 취해 품에 안겨 있도록 하고 상냥하게 말했다.“엄마가 예전에 하성이를 데리고 F국에 가서 큰 비밀을 알려주고 누군가를 만나게 해주겠다고 했잖아?”강하성이 머리를 끄덕였다.윤성아는 지금 사실을 말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자상하게 웃으며 그의 귓가에 다가가 속삭였다.“엄마가 몰래 말해주는 건데 사실 하성이는 엄마의 친아들이야! 안효주는 친엄마가 아니야. 그때 엄마가 너와 여동생을 임신했는데 안효주가 어떻게 알아버려서 너를 훔쳐 갔어. 엄마가 널 얼마나 찾았는데!”강하성은 너무 충격을 받았지만 의심하지 않고 윤성아의 말을 믿었다. 전에부터 안효주라는 사람이 그렇게 나빠서 자기의 엄마와 같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눈앞에 있는 이 엄마는 첫눈에 보자마자 반했고 친근해서 이런 사람이 그의 친엄마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엄마!”강하성은 목이 메어 윤성아를 부르며 울음을 터뜨렸다.이 엄마 소리는 그가 이전에 윤성아를 엄마라고 불렀을 때와는 모두 다르다! 부르는 소리가 더욱 맑고 컸다!강하성은 진심으로 행복했고 기쁜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엄마가 하성이의 친엄마였어요! 그렇게 나쁜 엄마는 나의 엄마가 아니었어요! 너무 행복해요!”윤성아도 따라서 울었다.그녀는 강하성을 품에 안고 말했다.“미안해, 엄마가 너에게 이 모든 것을 더 일찍 말해주지 못해서. 엄마도 전에 걱정이 많았어.”윤성아는 더 이상 숨기지 않고 모든 것을 털어놓았다.“엄마랑 하성이 아빠랑 안효주 사이가 너무 복잡해서 한두 마디로 설명할 수 있는 것이 아니야. 그때 엄마가 하성이와 만난 지 얼마 안 돼서 말해도 네가 믿지 못할까 봐 겁이 나서 더 좋은 기회를 기다리고 있었어! 하성이랑 시간을 좀 더
윤성아가 돌아오자마자 마치 복권에 당첨한 듯이 기뻐하고 있는 강주환이 눈에 띄었다.수많을 재산을 가지고 있는 강 대표는 복권에 당첨되는 건 고사하고 몇조가 되는 비즈니스를 성사한다 해도 늘 담담한 표정이었다.이렇게 기뻐하는 모습은...강주환은 윤성아를 보자마자 방안으로 끌고 들어가 그녀를 꼭 껴안았다. 지금 그의 가슴은 기쁨으로 들끓고 있었다.그는 불꽃이 피어오르고 있는 시커먼 눈동자로 윤성아를 뚫어져라 쳐다보며 말했다.“성아야, 난 절대 널 실망하게 하지 않을 거야!”그는 큰 손으로 그녀의 허리를 붙잡고는 떨리는 입술로 그녀에게 찐한 키스를 했다.“하성이가 다 알려줬어. 걱정 마, 나는 네가 나에게 준 이번 기회를 소중히 여기고, 반드시 너에게 만족스러운 답을 줄 거니.”이 말에 윤성아는 이 남자가 왜 갑자기 기뻐하는지 알게 되었다. 가장 좋아하는 장난감을 얻은 아이보다 더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이면서.말을 마친 강주환은 다시 키스하기 시작했다.아주 다급하게, 아주 찐하게...그의 가슴, 그의 몸속의 모든 세포가 기쁨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는 이 기쁨을 누군가와 나누고 싶었다, 그는... 회사를 땡땡이치고 싶었다.다행히 회사의 대표로서, 어쩌다가 땡땡이를 친다 해도 누가 뭐라 하지 못한다.지금 그는 단지 그녀와 뜨겁게 사랑을 나누고만 싶다.이때, 윤성아가 그를 살짝 밀었다.그리고 바로 강하성이 찾아왔다.이날 오후, 사랑하는 여인과 함께 보내기를 원했던 강주환은 결국 회사로 쫓겨가고 말았다.그가 떠난 후.윤상아는 강하성을 데리고 병원에 갔다.똑똑똑!그녀는 문을 두드린 후 강하성의 손을 잡고 함께 송아름의 병실로 들어갔다.이것은 윤성아와 송아름의 첫 만남이다.강주혜와 너무나도 닮은 송아름의 모습에 윤성아는 살짝 놀랐다. 심지어 강주혜라고 착각이 들 정도였다.“아름 이모, 상처는 좀 나으셨나요? 아직도 아파요?”강하성이 먼저 물었다.그는 송아름에게 친근한 태도를 보였는데, 엄연히 그녀를 가족으로, 가장 믿는 친구로 보고
게다가 그녀는 오래전부터 아들 옆에서 함께 자고 싶었다.하지만!“엄마, 가서 아빠랑 자요. 나 벌써 세 살이에요, 이젠 혼자 자도 무섭지 않아요.”강하성은 윤성아를 문밖으로 내보내고는 손을 흔들며 인사를 했다,“엄마 잘 자요!”말을 마친 강하성은 직접 방문을 닫았다.윤성아는 강주환을 돌아보며 물었다.“하성에게 뭐라 한 거예요?”“아무 말도 안 했어.”강주환은 흐뭇한 표정을 지으며 말을 이었다.“이제 하성이도 다 큰 거야.”그는 다가와 여자의 허리를 감싸 안고는 미소 가득한 얼굴로 말했다.“우리도 그만 가서 자.”“난 하성이랑 잘래요.”“하지만 하성이는 나하고 자라는데.”강주환은 말하며 손에 힘을 주더니 윤성아를 안아 들고 안방까지 가서 방문을 닫아버렸다.더는 참기 힘든 듯 키스하려는 찰나!“누가 키스하랬어요? 저리 가요! 그리고 이 손 좀 치워요!”윤성아는 정말 화가 나서 죽을 지경이었다.그녀는 허튼짓하려는 남자의 손을 꽉 잡고는 남자를 째려보며 뺨이라도 한 대 치고 싶었다.“왜 그래? 하성이에게 나한테 한번 기회를 주겠다고 약속하지 않았어? 그리고 오늘 오후까진 괜찮았잖아.”그는 자신을 윤성아의 품에 파묻고는 뜨거운 목소리로 말했다. 고개를 든 그의 눈빛은 활활 타오르고 있었다.“내 실력부터 테스트해 봐야 앞으로 행복할 수 있을지 알 수 있지 않아? ”“...”그녀는 남자를 흘겨봤다.이 남자의 실력이 어떤지, 그녀가 모를까?‘게다가 이게 어떻게 테스트야? 분명 자신이 즐겁다고 하는 일이면서.’윤성아의 눈빛을 알아챈 남자는 솔직하게 인정했다.“물론, 나도 즐겁다고 하는 일이야. 너의 냄새에 빠졌거든, 시시각각 성아 너만 생각나. 나 널 가지고 싶어. 그리고...”그의 목소리는 더욱 뜨거워졌다.그는 윤성아의 귓가에 다가가 얇은 입술로 그녀의 귓불을 툭툭 건드리며 속삭였다.“말해봐, 성아 너도 내 몸이 그리웠지?”“...”남자는 그녀의 귓불에 키스했다.순간 윤성아는 온몸에 전류가 흐르는 것만 같았다.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