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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9화 다른 사람과 약혼할 생각 없어요

고은희는 애처로워하며 강하성을 안아주었다. 그리고 닭똥 같은 눈물을 닦아주며 온화한 목소리로 말했다.

“우리 하성이가 원하면 이제부터는 아름 이모가 하성이 엄마가 될 거야. 아름 이모가 하성이를 얼마나 좋아하는데, 그리고 하성이도 아름 이모를 엄청나게 좋아하잖아!”

강하성이 아무리 송아름을 좋아한다 해도 그런 느낌과는 달랐다.

그는 눈물범벅이 된 얼굴로 고은희를 쳐다보며 똑 부러지게 말했다.

“싫어요! 전 엄마가 있어요!”

이 말에 고은희가 미간을 찌푸리며 무엇을 말하려던 그때, 송아름이 강하성의 우는 모습을 보고는 재빨리 달려왔다.

“어떻게 된 거예요?”

송아름의 시선은 한껏 안색이 어두워진 강주환에게로 향했다.

“은희 이모, 무슨 일이에요?”

이윽고 고은희를 보고 물으면서 자연스럽게 강하성을 품에 안았다.

“자, 아름 이모에게 알려줄래? 왜 얼룩 고양이가 될 때까지 울었는지?”

강하성은 눈물을 닦고 그렁그렁한 눈으로 송아름에게 말했다.

“전 엄마가 있어요! 아름 이모가 제 엄마가 될 수는 없어요!”

송아름은 한순간 움찔하더니 다시금 부드러운 미소를 지었다.

“좋아, 그럼 하성이 말대로 하자.”

송아름은 손으로 강하성의 머리를 어루만져주었다. 부드럽고 자애로운 눈빛으로 미소를 잃지 않고 말했다.

“하성이가 원하면 엄마 말고 계속 이모 할게. 그럴까? 하성이 착하지? 이제 울음 뚝 그치자, 응?”

“이모든 할머니든 하성이가 원하지 않는 일은 절대로 하지 않겠다고 이모가 약속할게!”

그러자 송아름은 금방 강하성의 울음을 멈추게 했고 강하성이 왜 울게 되었는지도 그제야 알게 되었다.

송아름은 말없이 강주환을 힐끗 쳐다보았다.

“아름 이모...”

강하성은 울음은 그쳤지만 목소리에는 울먹임이 남아 있었고 검은 보석같이 똘망똘망한 눈망울에는 눈물이 고여 있었다.

“아빠가 저한테 거짓말하는 거죠? 맞죠? 무조건 엄마랑 다퉜을 거예요! 엄마가 얼마나 저를 이뻐하고 사랑하는데 어떻게 저를 버릴 수 있겠어요?”

송아름은 끄덕이며 대답했다.

“그럼! 하성이가 얼마나 착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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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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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길순
아주아주 재미있고 흥미진진 합니다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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