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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1화 하성이를 위해 찾은 엄마

고은희는 강주환을 노려보며 말했다.

“우리 손자가 아무 일 없어서 다행이야. 그게 아니라면 죽어서도 그 자식들 용서 못 할 거야.”

강주환은 아무 말도 없었다. 품에 안은 강하성을 내려놓으며 고은희는 웃음 띤 얼굴로 일어났다.

“아, 맞다. 너한테 소개할 사람이 있어. 전에 너한테 말했던 엄마 친구 송지훈이랑 오윤미의 딸인데 이름이 송아름이야.”

활짝 웃으며 말하는 고은희의 얼굴이 송아름이 얼마나 마음에 들었는지를 알려주었다. 고은희는 자랑스러운 듯 말했다.

“아름이가 얼마나 훌륭하냐면 외국의 엄청 유명한 대학에 붙었는데 스스로 아르바이트로 학비를 마련하고 매해 전액 장학금을 받았대. 학교 졸업 후에는 시골 학교 선생님으로 자원봉사 하다가 지금은 영주시에 와서 집까지 사놓고 얼마 후면 자기 아버지 어머니를 영주시로 모셔간대.”

송지훈과 오윤미는 고은희가 어릴 적부터 알고 지낸 오랜 친구들이다. 그중 오윤미와 고은희는 죽마고우로 어릴 때부터 함께 자랐다. 오윤미도 부잣집 딸로 태어났으나 오 씨 가문이 기울기 시작하면서 집안이 망해가고 사람이 죽어 나가는 일이 번번이 일어났다. 그 후 오 씨 가문에는 오윤미만 고독하게 남게 되고 그마저도 갑자기 임신하게 되면서 원래 오 씨 가문의 비서 아들인 송지훈과 결혼하게 되었다. 오윤미는 급하게 결혼을 서두르고 아이를 낳은 후 영주시를 떠나서 어느 시골 마을에 가서 살림을 차렸다. 그 후에 오윤미와 송지훈은 여러 곳을 떠돌면서 지내다 고은희와도 연락이 끊어졌다. 고은희도 오윤미를 찾아보려고 했지만 어디로 사라졌는지 찾을 수가 없었다. 이번에도 고은희가 송아름을 만나게 되면서 우연히 송아름이 오윤미의 딸이란 걸 알게 되어 연락이 닿았다. 고은희는 정말 송아름이 마음에 들었는지 자기 아들을 보며 말했다.

“아름이는 정말 어디 하나 빠지는 곳이 없어. 그 애는 내가 너를 위해 찾아놓은 너의 미래의 아내이자 하성이의 엄마야.”

강주환은 불만 가득한 얼굴로 눈썹을 찡그리며 말했다.

“어머니, 지금 무슨 소리 하시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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