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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4화 고은희의 결혼 압박

송아름은 언뜻 강주혜랑 비슷해 보이기도 했다. 그래서 송아름을 보고 있으면 자신의 여동생을 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아름 씨는 제 말을 뭐로 들으셨어요? 저한테 시간 낭비하지 마세요. 저는 당신과 결혼할 생각이 추호도 없어요. 저는 절대로 윤성아가 아닌 다른 여자를 좋아할 수 없어요. 거기다......”

강주환은 다시 한번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며 송아름을 쳐다보았다.

“아름 씨하고 제 동생 강주혜가 많이 닮았어요. 그래서 아름 씨를 보면 주혜 생각이 나요. 그러니까 제가 좋아하는 사람이 없다 하더라도 아름 씨를 좋아하는 일은 없을 거예요. 저한테 아름 씨는 그냥 동생이에요, 아시겠어요?”

송아름의 얼굴이 순간 굳었지만 이내 다시 밝은 웃음을 띠며 말했다.

“저하고 강주혜 씨가 닮았다고 해도 저는 당신의 여동생이 아니에요. 주환씨 이러는 거 솔직히 저한테 너무 불공평하세요. 하지만 지금 저를 동생같이 느낀다 해도 저는 괜찮아요.”

송아름은 눈을 깜빡이며 짐짓 귀여운 동생인 듯 애교를 부렸다. 과하지 않고 자연스러운 게 정말 미워할 수 없는 여자였다.

“그래서 이제는 밥 좀 드시겠어요? 제가 밥을 여기까지 가져왔는데 안 드시면 저 좀 있다 돌아가서 은희 이모한테 뭐라고 말해요.”

강주환은 아까처럼 냉정하게 거절하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상냥하지도 않았다. 냉랭한 얼굴은 여전히 내 마음에 네 자리는 없다고 말해주었다.

“거기다 둬요. 바쁜 거 끝나면 먹을게요.”

“안돼요.”

송아름의 투명한 눈동자가 강주환을 쳐다보며 말했다.

“당신 같은 일 중독자들은 일을 시작하면 항상 시간이 없잖아요. 은희 이모가 저한테 준 임무라서 저는 꼭 눈앞에서 당신이 밥을 먹는 모습을 봐야겠어요.”

이렇게 말하면서 송아름은 자신의 손에 있던 도시락을 소파 테이블에 올려놓고 하나씩 꺼내기 시작했다. 송아름은 강주환의 앞까지 걸어와서 강주환 손에 쥐고 있던 서류를 빼서 내려놓으며 말했다.

“일은 끝이 없어요. 밥을 다 먹으면 저는 바로 나가서 절대 눈앞에서 알짱거리지 않을 테니까 일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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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정길순
넘나 재미있게 잘 읽고 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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