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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3화 넌 안씨 가문의 딸이 될 자격이 없어

그는 마치 황야에서 잃어버린 고독한 영혼처럼 안개 속에서 필사적으로 돌아오는 길을 찾았다…

손가락을 움직이며 깨어나려고 했지만 결국 깨어나지 못했었다.

다행히 안효연이 병실에 도착했고 그 뒤로 안효연과 안효주의 대화를 그는 똑똑하게 다 들었다. 안진강은 너무 화가 나서 죽는다고 해도 관문을 열고 안에서 기어 나올 태세였다.

“못난 것, 내가 어떻게 너 같은 딸을 낳았을까?”

“8년 전 네 언니 사고도 네가 한 짓이라니! 그때 네가 몇 살이야? 어떻게 그렇게 독할 수가 있어?”

“네 언니도 죽이고, 아빠도 죽이려 하다니! 네가 어떻게 신명훈이랑 짜고…”

안진강은 화가 나서 죽을 것 같았다.

그는 차가운 눈빛으로 안효주를 쳐다봤다.

“말해! 네 언니의 납치사건과 내 차 사고 모두 너와 연관된 일이야?”

“신명훈한테서 뭔 이익을 얻은 거야?”

안효주가 말했다.

“없어요.”

“아빠, 언니의 납치사건은 저와 아무 관계가 없어요. 그리고 아빠가 어떻게 차 사고를 당했는지 전 더더욱 몰라요.”

“전…”

안효주는 김시우에게 잡혀 있는 팔이 너무 아파서 울며 팔을 빼내려 했지만 빼지 못했다.

결국, 그녀는 김시우에게 잡힌 채 무릎을 꿇었다.

“아빠, 절 믿어줘요, 언니의 납치 사건과 아빠의 차 사고에 대해 전 아무것도 몰라요.”

“제가 잘못했어요. 제가 언니를 질투해서는 안 됐어요. 아빠와 엄마가 언니를 더 예뻐한다고 잠시 미쳐서 언니를 해치려 해서는 안 됐어요…”

안효주는 후회의 눈물을 펑펑 쏟았다.

그녀는 김시우에게 잡히지 않은 다른 손을 들어 힘껏 자신의 뺨을 때리며 울면서 안진강을 쳐다보며 말했다.

“전 너무 무서웠어요. 언니가 8년 전의 일을 아빠한테 말해서 아빠가 절 버릴까 봐 무서웠어요. 그래서…”

“모두 다 제 잘못이에요. 하지만 아빠, 저 아빠 친딸이잖아요. 저 한 번만 봐줘요. 네?”

안진강은 몹시 실망한 채 눈을 질끈 감으며 힘없이 손을 흔들었다.

“효연아, 잴 경찰에 넘겨서 경찰이 알아서 처리하라 해.”

“안 돼요!”

안효주의 눈에 살기가 스쳐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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