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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6화 안효주가 철저히 흑화하다

윤성아는 그를 상대하기 귀찮았다.

잠잘 시간이 되자 윤성아는 강하성과 함께 강하성의 방으로 가서 잠을 잤다.

왜냐하면, 운성시에서 돌아온 이후부터 강주환이 여기서 머물고 있었다.

그는 퇴근하면 여기로 와서 매일 이 핑계 저 핑계를 대며 가지 않았다.

윤성아는 방법 없이 강주환을 서재에서 자게 했지만, 강주환이 말을 들을 사람인가? 그는 매일 윤성아의 방으로 몰래 들어가서 윤성아를 안고 잠을 잤다.

아무것도 안 해도 단순히 안고 잠자는 것만으로도 좋았다.

윤성아는 참을 수가 없어 강하성의 방으로 피신했지만, 여전히 강주환을 벗어날 수 없었다.

조용한 밤이 되자 강주환이 문을 열고 들어왔다.

그는 강하성을 안아서 윤성아와 멀찍이 떨어진 곳에 눕혔다. 그리고는 윤성아를 안고 안방으로 데려갔다.

큰 침대에 함께 누운 강주환은 가만히 있지 못하고 그녀를 안은 뒤 천천히 다가가 윤성아의 입술에 키스하며 깊숙이 그녀의 호흡을 삼켰다…

“읍…”

윤성아가 키스 도중 잠에서 깼다.

그녀는 손으로 강주환을 밀어냈다. 작은 얼굴이 빨갛게 변하더니 화를 내며 눈을 부릅뜨고는 그를 쳐다봤다.

“강주환 씨, 지금 뭐 하시는 거예요?”

“너한테 키스했어.”

윤성아는 화를 내며 있는 힘껏 손으로 입술을 닦았다.

“누가 주환 씨 보고 이 밤에 저를 안아 와서 저한테 키스하라 했어요? 내가 강하성의 방에서 자는 건 주환 씨를 보고 싶지 않아서라는 거 몰라요?”

“알아.”

강주환이 억울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소용돌이처럼 빨려 들어갈 것 같은 눈빛으로 윤성아를 보며 불쌍하게 말했다.

“나는 그냥 너를 안고 자고 싶었어. 그리고…”

강주환이 더욱 불쌍한 표정을 지었다.

“나 지금 며칠째 못해서 생각났어.”

그는 윤성아를 쳐다봤다.

“”너는 생각나지 않았어?”

윤성아는 참지 못하고 폭언했다.

“생각하긴 뭘 생각해요? 주환 씨 할아버지를 생각해요?”

강주환은 미간을 찌푸리며 다가와서 윤성아를 끌어안았다.

“우리 할아버지 생각 말고 내 생각만 하면 돼.”

말이 끝나기 무섭게 강주환은 윤성아에게 키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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