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는 자신이 집어 던져 땅바닥에 널브러져 있던 경호원들에게 걸어가서 경호원들의 정장을 벗긴 후 익숙하게 그들을 묶었다.한 경호원이 반항하려 하였으나 김시우의 거센 주먹을 맞고 기절했다.일 이 분 사이에 김시우는 재빨리 경호원들의 옷을 벗겨 네 명의 경호원들을 모두 단단히 묶었다.네 명의 경호원들은 움직이지도 못하고 모두 땅바닥에 드러누웠다.김시우는 안효주를 향해 걸어갔다.안효주는 김시우를 보고는 화가 나서 미칠 것 같았다.‘윤성아의 경호원이 왜 여기 나타났지?’‘빌어먹을!’하지만 생각도 잠시 “아! ...” 안효주는 김시우에게 팔을 잡혔고 너무 아팠다.모든 사람을 잡고 난 뒤 김시우는 안효연에게 물었다.“아가씨, 어떻게 처리할까요?”안효연이 말했다.“살인미수로 경찰서에 보내요. 8년 전의 일은 제가 직접 경찰서에 가서 말할게요.”“안돼!”안효주는 얼굴이 창백해졌다.“언니, 나 언니 쌍둥이 친여동생이야. 나를 경찰서에 보내면 안 되지.”“내가 만약 잡혀 들어간다면 안씨 가문의 명예는? 아빠가 깨어나신다면 아빠한테는 또 뭐라고 말할 건데?”“아빠 받아들이지 못하고 엄청 슬퍼하실 거야.”안효연이 안효주를 차가운 눈빛으로 쳐다보며 말했다.“네가 우리 둘이 친 쌍둥이인 건 알기나 해? 그리고 아빠가 슬퍼하실 것도 아시고?”“안효주, 8년 전에 네가 몇 살이었는지 알아? 나에게 약 먹이고 칼로 내 얼굴을 긋고!”“내가 갑자기 깨어나니까 넌 칼로 내 심장을 찔러서 날 바다에 던졌었지…”안효연은 8년 전의 모든 일을 털어놓으며 지금까지도 믿을 수 없다는 눈빛으로 안효주를 차갑게 쳐다보며 소리쳤다.“네가 도대체 얼마나 비뚤어졌길래 친언니를 그렇게 죽이려고 할 수 있어?”안효주는 아무 대답도 못 했다.“…”악독한 그녀도 지금 상황이 되자 안효연에게 빌었다.“언니, 미안해…”“다 내 잘못이야. 내가 잘못했어, 다신 안 그럴게…”안효연은 이미 안효주에게 아무런 희망도 걸지 않고 있었다. 그녀에게 실망한 지 오래여서 안효주가 고
그는 마치 황야에서 잃어버린 고독한 영혼처럼 안개 속에서 필사적으로 돌아오는 길을 찾았다…손가락을 움직이며 깨어나려고 했지만 결국 깨어나지 못했었다.다행히 안효연이 병실에 도착했고 그 뒤로 안효연과 안효주의 대화를 그는 똑똑하게 다 들었다. 안진강은 너무 화가 나서 죽는다고 해도 관문을 열고 안에서 기어 나올 태세였다.“못난 것, 내가 어떻게 너 같은 딸을 낳았을까?”“8년 전 네 언니 사고도 네가 한 짓이라니! 그때 네가 몇 살이야? 어떻게 그렇게 독할 수가 있어?”“네 언니도 죽이고, 아빠도 죽이려 하다니! 네가 어떻게 신명훈이랑 짜고…”안진강은 화가 나서 죽을 것 같았다.그는 차가운 눈빛으로 안효주를 쳐다봤다.“말해! 네 언니의 납치사건과 내 차 사고 모두 너와 연관된 일이야?”“신명훈한테서 뭔 이익을 얻은 거야?”안효주가 말했다.“없어요.”“아빠, 언니의 납치사건은 저와 아무 관계가 없어요. 그리고 아빠가 어떻게 차 사고를 당했는지 전 더더욱 몰라요.”“전…”안효주는 김시우에게 잡혀 있는 팔이 너무 아파서 울며 팔을 빼내려 했지만 빼지 못했다.결국, 그녀는 김시우에게 잡힌 채 무릎을 꿇었다.“아빠, 절 믿어줘요, 언니의 납치 사건과 아빠의 차 사고에 대해 전 아무것도 몰라요.”“제가 잘못했어요. 제가 언니를 질투해서는 안 됐어요. 아빠와 엄마가 언니를 더 예뻐한다고 잠시 미쳐서 언니를 해치려 해서는 안 됐어요…”안효주는 후회의 눈물을 펑펑 쏟았다.그녀는 김시우에게 잡히지 않은 다른 손을 들어 힘껏 자신의 뺨을 때리며 울면서 안진강을 쳐다보며 말했다.“전 너무 무서웠어요. 언니가 8년 전의 일을 아빠한테 말해서 아빠가 절 버릴까 봐 무서웠어요. 그래서…”“모두 다 제 잘못이에요. 하지만 아빠, 저 아빠 친딸이잖아요. 저 한 번만 봐줘요. 네?”안진강은 몹시 실망한 채 눈을 질끈 감으며 힘없이 손을 흔들었다.“효연아, 잴 경찰에 넘겨서 경찰이 알아서 처리하라 해.”“안 돼요!”안효주의 눈에 살기가 스쳐 지나갔다.
그는 오만하게 신명훈의 산업을 압박하고 그의 회사를 인수한 뒤 그를 한연 그룹에서 내쫓았다.신명훈은 어떻게 보복해야 할지 생각하고 있었다.오늘날…신명훈은 안효주를 쳐다봤다.“너 영주시로 가서 강주환의 아이를 데려와, 내가 좀 봐야겠어.”안효주가 깜짝 놀라며 물었다.“아빠, 뭘 어찌하시려고요?”신명훈이 악랄하게 웃었다.그는 안효주가 진심으로 강주환을 좋아해서 강주환에게 시집가고 싶어 하는 걸 알고 있었다.“걱정하지 마, 난 그냥 강주환이 너와 고분고분 결혼하게 만들려고 그래. 하지만 걔가 동의하지 않는다면 그땐 날 원망하지 마라. 걔가 만약 계속 고집 피우고 너와 결혼하려 하지 않는다고 하면 너도 널 좋아하지 않는 남자에게서 그만 마음을 거둬야 하지 않겠니?”“넌 이, 신명훈의 유일한 딸이야! 네가 아빠를 도와서 우리 신씨 가문을 더 크고 더 강하게 만들어야 해. 이것도 다 네 미래를 위한 계획이야! 돈과 권력이 있는데 좋은 남자가 너를 좋아하지 않을까 봐 걱정할 일이 있겠니?”안효주가 머리를 끄덕였다.다음날, 안효주는 영주시로 가서 바로 별장으로 향했지만, 강주환도 며칠째 별장으로 돌아오지 않았고 강하성도 별장에 없었다.“그들은 어디로 갔어요?”별장에 있던 도우미가 안효주에게 알려줬다.“작은 도련님은 성아 아가씨가 데리고 갔습니다. 도련님도 성아 아가씨와 함께 머무르고 있습니다.”안효주는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랐다.그녀는 눈빛이 한순간에 악랄하게 변하더니 참지 못하고 저주를 퍼부었다.“쌍년이! 또 윤성아 그 망할 년이야?”안효주는 사람을 시켜 윤성아의 거처를 알아보고는 얼른 그쪽으로 달려가서 초인종을 눌렀다.윤성아가 나와서 문을 열었고 눈앞의 안효주를 보고 매우 의외라고 생각했다.“안효주, 네가 여기엔 어떻게 왔어?”“내 아들 보러 왔어!”말을 마친 안효주는 바로 집안으로 걸어 들어갔다.안효주는 오후 다섯 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강주환이 집에 있으리라 고는 생각도 못 했다.‘그가 어떻게 이렇게 일찍 퇴근했지? 호
안효주는 윤성아를 죽이고 싶었다. 그녀는 질투 가득한 눈빛으로 비꼬며 웃었다.“허허.”그녀는 차갑게 웃으며 윤성아를 무시하는 말투로 말했다.“너같이 천한 물건이 어떻게 주환 씨에게 어울리며 내 아들의 엄마가 될 자격이 있어? 윤성아, 네 엄마도 뻔뻔하게 혼전임신을 했잖아. 그래서 넌 어렸을 때부터 빛도 못 보는 혼외 자식이었고! 그리고 너에겐 도박꾼 아빠도 있지. 이런 가정에서 네가 뭘 배웠겠어?”자신이 아무리 부드럽고 자상하게 대해주고, 착하게 행동해도 강주환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하자 그녀는 강주환 앞에서 윤성아의 이미지를 생각해 주지 않았다.안효주가 차라리 본성을 드러내지 않았다면 강주환은 그녀의 천박한 본성을 몰랐을 것이다.그녀는 표독스럽게 눈을 부릅뜨고 윤성아를 쳐다봤다.“대학교도 못 나오고 고등학교 밖에 못 나온 주제에 뻔뻔하게 주환 씨의 침대에 기어 올라가? 주환 씨를 꾀어서 내연녀를 하며 주환 씨와 같은 부자와 결혼하려고 꿈꾸고. 왜, 부자 남자 물어 인생 바꿔보려고?”“네가 몇 명을 만나고 다니는지 주환 씨가 알면 너와 결혼하려 하지 않을걸. 뻔뻔하게 나엽과 만나면서 최근엔 XC 그룹의 대표도 만나고 있잖아! 너 같은 년이 내 남자와 아들까지 뺏어가고 내 모든 걸 뺏으려고 하다니 말도 안 돼.”“안 뺏어도 돼.”강주환은 걸어가서 손을 뻗어 윤성아를 품에 안았다.윤성아가 하성이를 안고 있고, 강주환은 그런 그녀의 허리를 감싸고 있었다. 한 식구처럼 보이는 그들의 모습이 눈에 거슬렸다.강주환은 부드럽고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윤성아를 바라봤다.“처음부터 끝까지 난 윤성아의 남자였어. 내가 지금 그녀에게 명분을 달라고 매달리고 있어. 그녀가 동의만 한다면 난 바로 그녀와 결혼해서 그녀를 한평생 내 마누라로 살게 할 생각이야.”그는 분명하게 말하며 윤성아의 품에 안겨있는 강하성을 쳐다봤다.“아들, 네가 보기에는 누가 네 엄마야?”강하성은 흑요석처럼 까만 눈동자로 윤성아를 쳐다봤다.그는 안효주가 내뱉은 나쁜 말들 때문에 윤성아를
윤성아는 그를 상대하기 귀찮았다.잠잘 시간이 되자 윤성아는 강하성과 함께 강하성의 방으로 가서 잠을 잤다.왜냐하면, 운성시에서 돌아온 이후부터 강주환이 여기서 머물고 있었다.그는 퇴근하면 여기로 와서 매일 이 핑계 저 핑계를 대며 가지 않았다.윤성아는 방법 없이 강주환을 서재에서 자게 했지만, 강주환이 말을 들을 사람인가? 그는 매일 윤성아의 방으로 몰래 들어가서 윤성아를 안고 잠을 잤다.아무것도 안 해도 단순히 안고 잠자는 것만으로도 좋았다.윤성아는 참을 수가 없어 강하성의 방으로 피신했지만, 여전히 강주환을 벗어날 수 없었다.조용한 밤이 되자 강주환이 문을 열고 들어왔다.그는 강하성을 안아서 윤성아와 멀찍이 떨어진 곳에 눕혔다. 그리고는 윤성아를 안고 안방으로 데려갔다.큰 침대에 함께 누운 강주환은 가만히 있지 못하고 그녀를 안은 뒤 천천히 다가가 윤성아의 입술에 키스하며 깊숙이 그녀의 호흡을 삼켰다…“읍…”윤성아가 키스 도중 잠에서 깼다.그녀는 손으로 강주환을 밀어냈다. 작은 얼굴이 빨갛게 변하더니 화를 내며 눈을 부릅뜨고는 그를 쳐다봤다.“강주환 씨, 지금 뭐 하시는 거예요?”“너한테 키스했어.”윤성아는 화를 내며 있는 힘껏 손으로 입술을 닦았다.“누가 주환 씨 보고 이 밤에 저를 안아 와서 저한테 키스하라 했어요? 내가 강하성의 방에서 자는 건 주환 씨를 보고 싶지 않아서라는 거 몰라요?”“알아.”강주환이 억울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소용돌이처럼 빨려 들어갈 것 같은 눈빛으로 윤성아를 보며 불쌍하게 말했다.“나는 그냥 너를 안고 자고 싶었어. 그리고…”강주환이 더욱 불쌍한 표정을 지었다.“나 지금 며칠째 못해서 생각났어.”그는 윤성아를 쳐다봤다.“”너는 생각나지 않았어?”윤성아는 참지 못하고 폭언했다.“생각하긴 뭘 생각해요? 주환 씨 할아버지를 생각해요?”강주환은 미간을 찌푸리며 다가와서 윤성아를 끌어안았다.“우리 할아버지 생각 말고 내 생각만 하면 돼.”말이 끝나기 무섭게 강주환은 윤성아에게 키스했다.
양신우는 엄마가 예전부터 좋아했었던 사람을 만났다는 것을 알았지만 그는 신명훈을 좋아하지 않았다.“아니야.”윤정월이 웃으며 말했다.“엄마가 며칠 전에 발을 헛디뎌서 층계에서 넘어져서 생긴 상처야. 이제 거의 다 나았어.”양신우가 물었다.“진짜로 그 사람이 때린 게 아니에요?”윤정월이 머리를 흔들었다.“아니야.”양신우는 반신반의했다.그는 17살이고 어렸지만 모든 걸 다 알고 있었다. 그의 낙관적이고 활발한 성격은 양지강과 똑 닮았다. 충직하고 착한 아이였다.“엄마, 엄마가 재혼해서 새 삶을 살아가는 거 저 반대하지 않아요. 하지만 엄마에게 무조건 잘해주는 사람이어야 해요. 엄마에게 잘해 주지 않는다면 아무리 돈이 많아도 별로예요.”양신우가 이어 말했다.“저도 다 컸어요. 몇 년만 더 지나서 제가 대학교만 졸업한다면 저도 돈을 벌어서 엄마와 누나를 먹여 살릴 수 있어요. 제가 엄마와 누나에게 좋은 삶을 살게 해드릴 수 있어요.”“그래.”윤정월은 감동한 채 대답했다.‘역시 어릴 때부터 키운 친아들이라서 그런지 효자네.’윤정월은 양신우와 말을 나누다가 곧 윤성아의 얘기를 꺼냈고 양신우도 윤성아가 보고 싶은 마음에 윤정월에게 물었다.“엄마, 누나와 아직 화해 안 했어요? 저 누나 보고 싶어요. 누나 저 보러 또 언제 와요?”“휴…”그녀는 근심 가득한 얼굴로 탄식을 내뱉으며 양신우를 보고 말했다.“네 누나가 나에 대해 오해하고 있어.”“오해가 있으면 풀면 되는 거잖아요.”양신우가 윤정월을 바라봤다.“엄마, 누나는 성격이 좋아서 엄마를 탓하지 않을 거예요. 하지만 엄마도 누나에게 잘해 주세요. 누나도 엄마 친딸이에요. 누나가 이 집을 위해서 얼마나 많이 희생했어요. 그리고 아빠의 죽음은 누나 때문이 아니에요…”윤정월은 고개를 끄덕이며 양신우에게 말했다.“엄마의 잘못을 이미 알고 있어.”윤정월은 윤성아와 모녀 관계를 회복하고 싶어도 어떠한 일 때문에 윤성아가 자신에 대한 오해가 깊어져 용서 못 하고 다시는 자신을 엄마로 생각하지
안효주가 데려온 경호원들이 양신우의 앞을 가로막았다.“그 애새끼 안아 와.”안효주가 악랄하게 웃으며 명령했다.“네.”경호원 둘이 앞으로 다가와서 한 명은 양신우를 붙잡았고 한 명은 강하성을 뺏어갔다.양신우는 발버둥을 치며 빨개진 두 눈을 부릅뜨고 안효주를 쳐다봤다.“악독한 여자 같으니라고, 도대체 뭘 하시려는 거예요?”말을 마친 그는 옆에 있는 윤정월을 바라봤다.“엄마, 도대체 뭘 하시려는 거예요? 어떻게 나를 속일 수가 있어요? 이 독한 여자 도와주지 말아요. 하성이는 누나 아이예요. 저를 도와서 하성이를 뺏어 주세요.”윤정월은 아무 말도 없었고 안효주가 양신우에게 말했다.“잘 들어, 윤성아가 아니라 나야말로 너와 엄마가 같고 아빠만 다른 네 친언니야. 네가 내 말을 잘 들어야 앞으로 잘 살 수 있어. 네가 눈치 없게 행동한다면…”안효주는 실눈을 뜨며 말했다.“믿을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바로 널 퇴학시키고 네 모든 걸 뺏어 갈 거야.”영주시는 강주환이 쥐락펴락 하는 도시였다.밤이 길면 꿈도 길다고 그들은 시간이 지체되면 큰 문제가 생길까 봐 걱정하고 있었다. 그래서 안효주는 바로 강하성과 윤정월, 양신우를 데리고 운성시로 돌아갔다.한 시간이 조금 지나서 윤성아가 돌아왔다. 그녀는 아파트 문을 열고 사람이 없는 것을 발견하고는 미간을 찌푸렸다.바로 이때 그녀의 휴대전화가 울렸고 낯선 번호였지만 전화를 받고 보니 안효주의 차가운 목소리가 전화기로 흘러나왔다.“윤성아, 찾지 마. 하성이와 너의 그 멍청한 동생은 지금 내 손에 있어. 이들에게 문제가 생기길 바라지 않는다면 바로 운성으로 날 찾아와.”당연히 안효주는 잊지 않고 윤성아에게 경고했다.“신고해서도 안 되고 이 사실을 주환 씨에게 알려서는 더더욱 안 돼. 혼자서 날 찾아와. 만약 허튼짓하면…”안효주는 멈칫하더니 음침하게 웃으며 말했다.“그 애새끼 널 아주 좋아하잖아. 너만 엄마로 인정했잖아? 그리고 네 그 멍청한 동생도.”“윤성아, 그들에게 무슨 일이 생기길 원치 않겠지
원래는 양신우를 묶어 놓을 생각이 없었지만, 양신우가 안효주의 편을 들어주지도 않고, 친누나인 자신을 누나로 인정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욕하고 위협하고 신고하겠다고 난리를 피웠기에 안효주는 방법 없이 사람을 시켜 양신우도 함께 묶었다.윤정월의 만류에도 양신우는 듣지 않았다.“먼저 엄마 말 들어. 그래야 널 풀어줄 수 있어. 풀려나면 누나한테 가서 잘못했다고 빌어…”양신우는 자신이 여기에 묶여 있으면 하성이를 구할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했기에 더는 고집 피우지 않았다.“엄마 말 들을게요. 쟤들보고 저를 풀어주라고 하세요. 제가 누나한테 가서 사과할게요.”윤정월은 너무 기뻤다.“착하구나. 우리 아들.”그녀는 바로 사람을 시켜 양신우를 풀어준 뒤 그를 데리고 안효주 앞으로 데려가서 손을 뻗어 양신우를 밀었다.“얘, 누나한테 사과한다고 하지 않았니?”“…”그는 안효주를 쳐다봤다.“누나, 미안해요. 제가 잘못했어요.”“허!”안효주가 냉소를 지으며 다가와서 손으로 양신우의 턱을 치켜들었다. 그녀는 승복하려는 기색이 없는 양신우를 훈계하며 말했다.“잘못한 거 알면 됐어. 네 친누나가 누군지 알면 돼. 자꾸 팔을 밖으로 굽히려 하지 마!”윤정월이 다급하게 말했다.“얘 안 그래. 신우는 친누나인 너를 바라보고 있어. 앞으로 네가 좋은 미래를 주길 바라고 있어.”윤정월은 말하면서 손을 뻗어 양신우를 잡아당겼다.“빨리 네 언니한테 말해, 엄마 말이 맞지?”양신우가 대답했다.“네.”안효주는 양신우에게 또 몇 마디 훈계를 한 뒤 윤정월에게 말했다.“얘가 이제 누가 제일 가까운 사람인지 알았으니까 데리고 가세요. 명심해요. 얘 잘 봐요. 집에다 가둬 놓고 어디도 가지 못하게 하세요.”윤정월이 말했다.“알았어.”그녀는 양신우를 데리고 떠났다.집으로 데리고 가서 도우미와 함께 양신우가 딴짓 못 하게 감시하며 안효주의 일을 망치지 않으려고 했다.오늘이 지나면 모든 것이 끝날 것이다.하지만…폐창고를 떠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양신우는 화장실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