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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1화 성아야, 나에게 잔인하게 굴지 않으면 안 돼?

여은진의 창백해진 작은 얼굴을 보고 원이림은 끝내 부드러운 말을 내뱉었다.

“조금만 참아, 좀 지나면 그렇게 아프지 않을 거야.”

“저…”

원이림은 얼굴색이 점점 검고 무섭게 변했다.

“이미 이렇게 된 이상 난 널 가만히 놔둘 수 없어.”

다음날.

따사로운 햇볕 아래 따뜻한 봄바람이 살랑살랑 불었다.

따사로운 햇볕이 창문을 통해 들어와 금빛 찬란한 큰 침대 위의 남자와 여자를 비췄다.

원이림은 어제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인지 눈을 채 뜨기도 전에 머리가 찢어질 듯한 고통을 느꼈다.

머리만 아픈 게 아니라, 온몸이 시큰시큰한 것이 마치 어젯밤에 술에 취해 다른 사람과 한바탕 싸우고 10㎞를 달린 것만 같았다.

그리고 가슴팍도 묵직한 것이 마치 한 사람이 머리로 짓누르고 있는 것 같았다.

원이림은 눈을 번쩍 떴다.

그는 자신에게 안긴 채, 자신의 가슴팍을 베고 자는 그녀를 보고 깜짝 놀라며 바로 그 여자를 밀었다.

여은진도 잠에서 깼다.

그녀는 게슴츠레 눈을 떴다, 눈을 뜨니 깜짝 놀라 있는 원이림이 보였다. 그의 얼굴에는 놀라움과 분노, 고민, 후회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원이림은 그녀를 죽이고 싶었다, 물론 잘못을 저지른 자기 자신을 더 죽이고 싶었다.

원이림은 마치 생선을 훔쳐먹다가 걸린 고양이처럼 가시가 목에 걸려 올라가지도 내려가지도 않는 죽을 것 같은 느낌이었다.

여은진은 마음속으로 씁쓸함을 느꼈다.

그녀는 원이림이 술을 깨고 나면 분명 자신과의 일을 후회하리라는 것이라는 것을 예상하고 있었지만 정말 예상대로 되자 그녀는 뜻밖에도 마음이 씁쓸하고 괴로웠다.

“대표님.”

여은진은 은은한 눈빛으로 원이림을 쳐다보며 말했다.

“어젯밤에 일어난 일들은 대표님께서 술을 많이 마셔서 그런 거예요, 그리고 저도 원했고요, 그러니까 아무것도 아니에요. 기껏해야 성인 남녀들이 호르몬의 분비하에 한 정상적인 운동일 뿐이에요.”

그녀는 아주 가볍게 원이림에게 이어서 말했다.

“걱정하지 마세요, 저는 대표님 귀찮게도 하지 않을 거고, 또 저를 책임지라는 말도 하지 않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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