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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2화 기다릴게

원이림은 매우 괴로웠다.

그는 해서는 안 될 생각을 거두고 윤성아를 뚫어지게 바라보며 계속 말했다.

“삼 년 전, 네가 지안이를 낳고 나서 바로 별장에서 나갔잖아. 몇 년째 일하면서 지안이 돌보고, 지금은 잃어버렸던 그 아이도 되찾아야 하는데 넌 너 자신은 생각 안 해?”

원이림이 윤성아의 팔목을 잡으며 애정이 어린 눈빛으로 말했다.

“내가 아이를 되찾아 줄게, 그러면 우리에게도 기회를 줘, 안돼? 나 진짜 너 많이 좋아해, 네가 아니면 안 돼. 그리고 성아야, 우리 아빠도 몇 년째 자꾸 결혼을 독촉하셔, 아빠도 우리가 빨리 가정을 이루고 살길 바라…”

원이림이 천천히 말했다.

“예전에 그 망나니 같은 자식은 네가 소중한 걸 몰라서 너에게 상처를 줬지만, 모든 남자가 걔와 똑같은 건 아니야. 성아야, 마음의 문을 닫지 마. 넌 네가 얼마나 좋은 사람인지 모르지? 내가 널 얼마나 사랑하는 것도 모르고.”

원이림은 또 한 번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며 윤성아에게 말했다.

“넌 아직 젊어, 한 남자의 보호와 사랑을 받으며 평생을 행복하게 살 수 있어. 사람은 누구나 사랑이 필요하고 너도 마찬가지야. 아이들이 다 크고 나면 너 혼자 외롭고 쓸쓸할 거야, 그때가 되면 너무 비참해 질 거야. 그리고 지안이에게도 아빠가 필요하고, 걔는 나 좋아해…”

원이림이 간절하게 말했다.

그는 비굴하게 윤성아에게 기회를 달라고 빌었다.

“나를 친구나 가족으로 보지 마. 성아야, 날 한 번만 받아줘. 너에 대한 내 마음을 받아줘, 나란 사람을 받아줘! 적어도 네가 나에게 기회를 준 적이 있고, 나도 최선을 다해 노력했지만 네가 끝까지 날 좋아하지 않는다면, 그땐 나도 단념할지도 몰라, 지금처럼 집착하고 마음에 담아 두지 않을게.”

윤성아는 어떻게 거절해야 할지 몰라서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요, 이림 씨, 저 이림 씨와 만나는 거 한번 생각해 볼게요. 하지만 저는 진짜로 이림 씨를 가족으로 생각해요, 이림 씨와 만나는 쪽으로 생각해 본다고 해도 내 마음은 변하지 않을 거예요, 사랑하지 않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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