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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1 화

난 내가 이혼하자고 하면 여진구가 흔쾌히 승낙할 줄 알았다.

보기 좋게, 심플하게 끝날 줄 알았다.

강예지가 물었다.

“그 사람이 뭐라고 했는데?”

“진구 씨가...”

그 말을 떠올린 나는 속이 터졌다.

“내가 육형준 선배를 좋아한대.”

강예지는 황당하다는 표정이었다. 그녀는 너무 화가 난 나머지 헛웃음을 쳤다.

“머리가 어떻게 된 거 아냐? 대학 때 하성주는 이미 네가 여진구를 좋아한다는 걸 눈치챘어. 심지어 내게 물어본 적도 있었다니까. 그런데 여진구는 네가 육형준 선배를 좋아한다고 했다고?”

“그래서 참지 못하고 때린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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