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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0 화

“뭐?”

난 당황스러웠다.

여진구는 대수롭지 않다는 듯 말했다.

“육형준 말이야. 그날 밤 당신을 바래다줬었잖아? 육형준이 귀국하자마자 당신은 기다렸다는 듯이 그를 만나러 갔었지.”

조롱하는 것 같기도, 자조하는 것 같기도 한 말투였다.

난 미간을 찌푸리며 그의 시선을 마주했다. 난 믿을 수 없다는 듯 말했다.

“내가 형준 선배를 좋아한다는 거야?”

“아냐?”

그는 입꼬리를 끌어당기며 차가운 미소를 지었다.

내가 보기에 그것은 조롱이었다.

단 한 번도 느껴본 적 없는 엄청난 분노가 나를 집어삼켰다. 나는 손을 들어 그의 뺨을 힘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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