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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8 화

이번이 세 번째였다.

난 세 번이나 그에게 임신 사실을 알려주려고 했지만 전부 그에게 거절당했다.

‘아마 인연이 아니어서 그런 거겠지.’

난 오히려 그에게 알리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혼하면 훨씬 깔끔할 테니 말이다.

경운은 넓었기에 이혼한다면 그와 우연히 마주치는 건 아주 어려울 것이다.

어쩌면 여진구는 평생 우리 사이에 아이가 있다는 걸 모를지도 몰랐다.

강예지는 내 말에 동의했다.

“아이도 그런 쓰레기 같은 아빠가 있는 걸 바라지 않을 거야. 여진구에게 알리지 않은 건 정확한 선택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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