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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6화

우진이 하윤을 다시 선우의 품으로 돌려놓으며 말했다.

“대표님.”

선우는 조심스레 하윤을 받아안고 아이가 편하게 잘 수 있도록 자세를 고쳐 앉으며 물었다.

“얼마나 더 걸려요?”

“20분 정도 더 걸릴 것 같습니다. 도착하면 헬기가 기다리고 있을 겁니다. 목적지까지 총 한 시간 정도 소요할 거고요.”

우진은 조금 머뭇거리며 윤아와 두 아이를 바라봤다.

“가는 도중에 깨진 않겠죠?”

그러자 선우가 냉담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럴 일은 없을 겁니다. 설령 깬다 해도 아무것도 바꿀 수 없겠지만요.”

우진은 다시 한번 윤아 쪽을 보더니 조심스레 물었다.

“대표님. 캠핑 쪽도 사실 준비를 마쳤는데...”

“네.”

그러나 선우는 담담한 대꾸만 할 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그러니까 제 말은 지금도 늦지 않았다는 겁니다. 지금이라도 차를 돌리면 윤아 아가씨가 깨도 너무 피곤한 탓이라고 여기고 별로 의심하지 않을 겁니다.”

그 말에 선우가 드디어 고개를 돌려 그를 봤다.

“진 비서님. 무슨 말이 하고 싶은 거예요?”

우진은 한숨을 푹 내쉬더니 말했다.

“대표님이 후회하실까 봐요. 그동안 윤아 님을 물심양면으로 도운 덕에 이제 대표님을 가족같이 믿을만한 사람으로 생각하고 계시잖아요. 이러다 들켰다간... 원망을 살 겁니다.”

“그래서요?”

선우가 비아냥거리며 입꼬리를 올렸다.

“윤아가 다른 남자한테 가도록 내버려두는 것만큼 후회될 일은 없어요.”

이렇게까지 말했는데 우진이 그의 뜻을 모를 리가 없었다. 그는 이미 마음을 굳힌 듯한 선우를 보며 더 말려봤자 소용없겠다고 생각했다.

그는 애꿎은 한숨만 푹 쉬며 입을 다물었다.

하지만 이번 계획이 윤아한테는 얼마나 기분 나쁠지 예상이 갔기에 더욱 마음이 불편했다. 설령 성공한다 해도 선우와 윤아가 쌓아왔던 관계는 아마 점차 균열이 생길 것이다.

그러나 지금 선우는 그런 건 아무래도 상관이 없는 듯 보였다.

‘생각해 보면 윤아 님이 귀국한다고 했을 때 대표님이 어떻게든 막았어야 했어. 그랬으면 일이 이렇게까지 되지는 않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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