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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5화

이제 수현만 계획대로 나와주면 된다.

소영은 이미 수현이 그녀를 거절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지분 50퍼센트? 그래.”

“안되지? 그럼...”

소영은 뒤늦게 된다는 수현의 대답을 인지하고 머리가 띵해졌다. 그러고는 믿기지 않는 상황에 그대로 굳어버렸다.

방금... 잘못 들은 건가?

된다고?

지분 50퍼센트를?

소영은 진 씨 그룹의 이익 창출 정도를 어렴풋이 알고 있었다. 회사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소영도 진 씨 그룹 지분 50퍼센트가 어느 정도인지는 짐작할 수 있었다. 만약 그걸 가지게 된다면 그녀의 입지는 하루아침에 수직상승할 게 분명했다.

그런데... 이걸 왜 승낙하는 거지?

소영은 도무지 이해가 안 가는 듯 수현을 쳐다봤다.

“수현 씨...”

그녀와 인연을 끊을 수만 있다면 지분 50퍼센트도 기꺼이 내어준단 말인가?

심윤아를 위해 거기까지 할 수 있다고?

수현의 모든 행동이 오로지 심윤아를 위한 거라는 생각들자 소영은 순간 화가 치밀어 이를 바득바득 갈았다.

하지만 곧 정신을 다잡고 그녀의 목적을 위해 마음을 가라앉히며 표정 관리를 했다.

“수현 씨. 정말 그 지분을 나한테 준다고? 무려 50퍼센트나 되는걸?”

수현이 고개를 들어 그녀를 보며 말했다.

“많다고 생각해?”

“많지 않아?”

“그럼 50퍼센트 더 더해서 100 채워줄게.”

소영은 심장이 쿵 내려앉는 듯 했다.

“뭐, 뭐?”

그녀는 벌렁거리는 심장을 애써 진정시키며 되물었다.

“지분 100퍼센트를 준다고?”

짜릿한 나머지 소영은 저도 모르게 냉큼 받겠다고 말할 뻔했다.

애초에 생명의 은인이라는 타이틀도 그의 옆에 있고 싶어서 지킨 거였고 지금도 마찬가지다. 그의 옆자리는 곧 진 씨 그룹의 안주인 자리니까.

진 씨 그룹 안주인 자리를 탐내는 건 결국 돈 때문이 아니던가?

지분 100퍼센트를 손에 넣을 수만 있다면 지금 왜 굳이...

소영은 쿵쾅대는 심장을 애써 가라앉히며 수현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흥분에 겨운 그녀와 달리 수현은 고개도 돌리지 않고 담담하게 말을 이었다.

“응. 대신 합의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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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이현주
아오….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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