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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1화

이 문제가 나타나자마자 두 사람은 모두 침묵했다.

윤아가 침묵한 이유는 그때 당구 클럽 아래에서 소영의 친구들에게 핸드폰을 뺏겨 자신에게 악의적인 메시지를 보냈던 일이 떠올랐다.

그리고 수현의 표정도 그가 지금 윤아와 같은 일을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설명했다.

두 사람은 지금 텔레파시가 통했다.

한참이 지나서야 수현은 윤아를 보며 말했다.

“어쩌면 핸드폰이 정말 내 손에 있지 않았을 수 있지 않아?”

윤아는 입술을 꾹 다물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수현은 한 줄기의 희망 자락을 잡고 얼른 물었다.

“윤아야, 만약... 정말 만약 네가 이 일을 나한테 알려줬을 때 핸드폰이 내 손에 없어서 벌어진 일이라면 넌 그래도 내가 미워?”

이 말을 듣자, 윤아도 깊은 침묵에 빠졌다.

“만약 핸드폰이 너한테 없었다면 또 누가 가져갔을까?”

윤아는 수현은 뚫어져라 보았다.

“넌 늘 핸드폰을 갖고 다녔잖아. 만약 정말 너한테 없었다면 그건 아마 네가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 손에 있었을 거야. 네가 보지 못했더라도 달라지는 건 아무것도 없어.”

그리고 아직 수현이 말이 사실인지 알 수 없었다.

이런 방식으로 얼렁뚱땅 넘어가려는 수작이면?

어쨌든 모든 일을 제대로 조사해 내기 전엔 절대 쉽게 믿지 않을 생각이었다.

윤아의 말에 수현은 또 침묵에 잠겼다.

그는 얇은 입술을 꾹 다물었다가 계속 변명 하려고 했으나 윤아는 그의 앞에서 하품했다.

“나 조금 힘든데 쉬어도 될까? 나한테 그렇게 많이 물어보는 대신 전에 일을 조사할 생각이나 해. 만약 네가 정말 그 메시지를 받지 못했다면 말이야.”

한참이 지난 후, 수현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넌 먼저 쉬어. 제대로 조사한 다음 너한테 증거를 보여줘서 날 믿게 할 거야.”

“뭐, 마음대로 해.”

윤아는 별로 신경 쓰지 않으며 대수 응하고 고개를 한쪽으로 돌렸다.

그녀의 이런 모습은 또 수현의 마음을 아프게 찔렀다. 그는 주먹을 꽉 쥐었다가 다시 힘을 풀고 몸을 일으켜 윤아에게 이불을 덮어 주었다.

윤아도 수현이 다가올 때 그가 또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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