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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5화

‘뭐야? 윤아가 아들딸 쌍둥이를 낳은 거야?’

‘근데 두 명을 낳은 거라면 5년 동안 혼자서 아이 둘을 키울 수는 없잖아?’

‘그래. 아마 다시 재혼했을지도 모르지.’

소영은 머리가 터질듯했지만, 가까스로 자신을 위로하면서 진정했다.

수현은 윤이를 발견한 순간 이내 석훈에게서 손을 떼고 떨어졌다.

양훈은 그런 그의 행동을 모두 지켜보고 있었다. 훈이는 여동생 따라 윤아의 등 뒤로 숨었다.

아이들을 데리고 떠나려는 윤아를 보면서 석훈이가 또 시비를 걸기 시작하였다.

“수현아, 지금 이게 무슨 상황이야? 얘들 다 네 자식들인 거야? 윤아와 자식까지 낳아 놓고 소영이는 어떡하라고. 소영이한테 미안하지도 않아?”

수현의 눈빛은 마침 윤아와 마주쳤다. 윤아는 그동안 수현에게 줄곧 냉담하게 대했고 그의 말도 믿지 않으려 했다. 그래서 이 몇 년 동안의 일도 그녀에게 자세히 설명할 기회도 없었다. 수현은 지금이 바로 해명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여기고 이내 입을 열었다.

“5년 전에 나는 소영이한테 분명히 말했어. 네가 소영이랑 그렇게 가깝게 지내는데, 소영이가 너한테는 얘기를 안 해줬나 봐?”

수현은 말하면서 시선은 계속 윤아한테로 향했다.

윤아는 아무 말 없이 듣고만 있었다.

“무슨 얘기?”

석훈은 이해가 안 되는 표정으로 소영을 바라보며 물었다.

“소영아, 이게 다 무슨 뜻이야? 수현이랑 무슨 얘기 한 거야? 내가 뭘 모른다는 거지?”

겨우 진정한 소영의 가슴이 다시 미친 듯이 뛰기 시작하였다. 가뜩이나 핏기가 없던 얼굴이 하얗게 질린 채 그녀는 잘근잘근 입술을 깨물었다. 그녀는 수현이 그 일을 입에 올릴 줄 몰랐다. 약혼식에 나타나지 않은 날 소영은 그를 찾아갔고 그때 둘이 나눈 이야기는 아무도 모르고 있었다.

“소영아, 다시는 이런 일 벌이지 마.”

소영이가 찾아간 날 수현이가 유리창 앞에서 그녀를 등지고 한 말이었다. 그는 그녀에게 차가운 뒷모습만 보였었다.

소영이는 입술을 깨물며 물었다.

“수현 씨 옆자리에 내가 설 수 있다고 수현 씨가 자기 입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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