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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5화

윤아는 원래 손을 뻗었는데, 그 말을 듣고 다시 움츠러들었다.

그녀는 눈썹을 찡그리며 말했다.

“혼자 꺼내면 안 돼?”

“운전하고 있어서 불편해.”

윤아는 원래 꺼내서 음소거만 하면 된다고 말하려고 했는데 자신이 말을 꺼내면 수현이 또 운전 이론 지식으로 반박할 거로 생각해 아예 입을 다물고 자리로 돌아갔다.

이대로 회사까지 참자. 곧 도착할 것 같으니까.

곰곰이 생각하고 있는데 수현의 휴대폰이 다시 울리기 시작했다.

참으려다 소리가 들리자 더 이상 참지 못한 윤아는 몸을 내밀고 손을 뻗어 바지 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냈다.

그런데 화면에 표시된 수신인 이름을 보고 윤아는 멍하니 제자리에 멈췄다.

휴대폰 벨소리는 계속 울렸다.

운전하던 수현은 윤아가 무음 모드를 할 줄 모르는 줄 알고 말했다.

“옆의 버튼을 반대로 밀면 무음 모드야.”

정신을 차린 윤아는 수현의 말대로 휴대폰 버튼을 밀고는 묵묵히 돌려줬다.

그런 다음 윤아는 자리로 돌아가 차가운 표정으로 창밖을 바라보았다.

수현은 어렴풋이 이상함을 눈치챘지만 윤아가 줄곧 자신을 거부했기 때문에 별 생각하지 않았다.

드디어 회사에 도착하고 윤아는 차에서 내린 후 무표정한 얼굴로 수현에게 차키를 달라고 했다.

“차키.”

수현은 입술을 다물고 윤아를 쳐다보았는데 그의 착각 때문인지 윤아가 그를 대하는 태도가 예전보다 더 나빠졌다고 느껴졌다.

왜?

분명히 차에 있을 때는 멀쩡했는데.

“내가 뭘 잘못했어?”

수현이 물었다.

윤아는 무표정한 얼굴로 말했다.

“진 대표님 농담도 참. 잘못할 게 뭐가 있어요. 진 대표님, 데려다주셔서 감사해요. 하지만 제 차니 돌아가실 때 택시를 타시거나 운전기사를 부르셔야겠네요.”

수현은 눈살을 찌푸렸는데 윤아의 말투가 매우 나쁘다고 느껴졌다.

수현이 말하려고 하자 윤아는 뒤로 물러나 그와 거리를 두었다.

“회사에 처리해야 할 일이 많아서 먼저 가보겠습니다.”

말을 마치자 윤아는 고개도 돌리지 않고 떠났다.

윤아의 반응에 수현은 얇은 입술을 일직선으로 다물어 입꼬리를 곧게 만들었으며 눈빛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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