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593화

“그럼 내 기획안은...”

“합격이야.”

수현이 말했다.

“합격이라고? 이걸 사용할 수 있다는 뜻이야?”

“응.”

그래서 그는 처음에 합격이라고 생각해서 작은 문제점들을 골라낸 걸까?

그렇게 생각하면 납득이 안 되는 것도 아니다.

“합격했으니 나는...”

윤아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수현은 이미 차 키를 들고 일어섰다.

“가자, 데려다줄게.”

그러자 윤아는 무의식적으로 거절했다.

“아니야. 내가 직접 운전해서 왔으니 혼자 돌아가면 돼.”

게다가, 그녀는 원래 기획안을 전달하러 온 것이지, 그와의 관계를 개선하려고 온 것이 아닌데, 어떻게 그가 데려다주겠다는 것을 동의할 수 있겠는가.

그 생각에 윤아는 재빨리 자기 가방을 들고 밖으로 나갔다.

몇 걸음 걸었을 때 수현이 윤아의 손목을 잡았다.

“면허시험 볼 때 필기시험은 부정행위로 합격한거야?”

윤아:“?”

수현:“그렇지 않으면 어떻게 졸음운전이 안 된다는 걸 모르겠어?”

“하품 몇 번 했을 뿐인데 졸음운전이 웬 말이야? 상황이 다르잖아.”

하지만 수현은 바로 반박했다.

“피곤하지 않은데 하품할 수 있어? 잔말 말고 빨리 가.”

“아까 한 거지 지금이 아니잖아...”

말이 끝나기도 전에 윤아는 또 참지 못하고 하품했다.

“...”

수현은 웃음이 터졌다.

“이래도 안 피곤해?”

이번에는 전혀 반박할 수 없었다.

하지만 그녀는 여전히 수현이 자신을 배웅하는 것을 원하지 않아 말을 돌렸다.

“좋아. 운전 안 할게. 대리 기사 불러서 가면 되지?”

말을 마친 윤아는 휴대폰을 꺼내 대리운전을 부르려다 수현에게 제지당했다.

윤아가 고개를 들자 수현의 까만 눈동자와 눈이 마주쳤다.

“이렇게 나를 배척할 거야?”

윤아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고개를 돌려 그의 깊은 눈빛을 피했다.

“진 대표님, 저희는 협력관계인데 어떻게 당신을 배척할 수 있겠어요?”

“그래? 배척하지 않으면 협력자가 데려다주는 게 뭐 어때? 아니면 내가 뭘 알까 봐 일부러 나를 피하는 건가?”

마지막 말은 수현이 일부러 그녀를 자극한 것이다.

윤아는 눈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